"빈집"의 두 판 사이의 차이

한성대학교 미디어위키
이동: 둘러보기, 검색
(작품)
10번째 줄: 10번째 줄:
  
  
==개요==
+
=='''개요'''==
  
 
이 시는 사랑을 잃은 화자가 사랑과 마지막 작별을 고하는 의식을 치르는 행위와 같다. 사랑을 잃은 화자는 지금 글을 쓰고 있다. 이 글을 쓰는 행위가 자신의 사랑과 이별을 고하는 마지막 의식일 것이다.
 
이 시는 사랑을 잃은 화자가 사랑과 마지막 작별을 고하는 의식을 치르는 행위와 같다. 사랑을 잃은 화자는 지금 글을 쓰고 있다. 이 글을 쓰는 행위가 자신의 사랑과 이별을 고하는 마지막 의식일 것이다.
  
  
==작품==
+
 
 +
=='''작품'''==
  
 
[[파일:기형도빈집.jpg|550px]]
 
[[파일:기형도빈집.jpg|550px]]
 +
 +
 +
 +
=='''작품해석'''==
 +
 +
 +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
 +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
 +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
 +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
 +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
 +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
 +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
 +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몸을 잠그네
 +
 +
가엾은 내 사랑 빈집을 갇혔네.

2020년 6월 28일 (일) 05:17 판


개요

이 시는 사랑을 잃은 화자가 사랑과 마지막 작별을 고하는 의식을 치르는 행위와 같다. 사랑을 잃은 화자는 지금 글을 쓰고 있다. 이 글을 쓰는 행위가 자신의 사랑과 이별을 고하는 마지막 의식일 것이다.


작품

기형도빈집.jpg


작품해석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을 갇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