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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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을 잘못 인식해 온 과거의 삶이 그려진다. ‘먹구름’으로 비유되는 암담한 현실 상황이 그려지며, 이러한 부정적이고 허위적인 세상을 진실인 것처럼 속아 왔음이 지적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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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 극복을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부분으로, 이를 마음속의 구름을 닦고 머리를 덮은 쇠항아리를 찢는 행위에 비유하여 드러내고 있다. | ||
− | + | *5연~8연 | |
+ | 구름을 닦고 쇠항아리를 찢는 행위가 외경과 연민의 자세와 관련됨이 드러난다. 현실을 직시할 수 있게 된 자는 변화를 두려워하면서도 이를 동경하여 현실 변화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이는 타인을 불쌍하고 가엾게 여기는 연민과 관련된 것이기도 하다. 외경을 아는 자는 발걸음도 조심하여 경건한 삶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 ||
− | + | *9연 | |
+ | 다시 한 번 거짓된 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왜곡된 인식 체계에서 벗어나 살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 ||
이 시의 핵심이 되는 시어는 '하늘'과 '(먹)구름', 그리고 '쇠항아리'이다. 먼저 '하늘'은 1960년대의 민중들이 추구했던, 닫힌 시대적 상황에서의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을 상징한다. 그리고 '(먹)구름'과 '쇠항아리'는 민중이 진짜 하늘을 볼 수 없게 하는 방해물로서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쇠항아리'의 '쇠'는 우선 군사 정권하의 총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즉, 우리 민족(민중)에게 시련을 준 부정적인 존재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항아리는 무언가를 덮는 이미지로 하늘을 보지 못하게 밝은 시야를 가리는 부정적 역할을 한다. | 이 시의 핵심이 되는 시어는 '하늘'과 '(먹)구름', 그리고 '쇠항아리'이다. 먼저 '하늘'은 1960년대의 민중들이 추구했던, 닫힌 시대적 상황에서의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을 상징한다. 그리고 '(먹)구름'과 '쇠항아리'는 민중이 진짜 하늘을 볼 수 없게 하는 방해물로서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쇠항아리'의 '쇠'는 우선 군사 정권하의 총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즉, 우리 민족(민중)에게 시련을 준 부정적인 존재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항아리는 무언가를 덮는 이미지로 하늘을 보지 못하게 밝은 시야를 가리는 부정적 역할을 한다. |
2020년 6월 28일 (일) 20:53 판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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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저자 | 신동엽 |
출전 | "고대문화"(1969) |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참여시 |
성격 | 참여적, 남성적, 격정적, 비판적 |
개요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는 신동엽의 미발표 유고시이다. 지은이 신동엽은 1959년 장시(長詩)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大地)>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신동엽은 1969년 4월 7일 간암선고를 받은 지 한 달 만에 서른아홉 살의 나이로 숨을 거두는데,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는 미처 활자화되지 못한 유작시 가운데 하나이다. 이 작품에서 시인은 구속과 억압의 상황을 직시함으로써 현실을 극복하고 새로운 자유를 쟁취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노래하였다.
작품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네가 본 건, 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왔다
네가 본 건, 지붕 덮은
쇠항아리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왔다
닦아라, 사람들아
네 마음 속 구름
찢어라, 사람들아
네 머리 덮은 쇠항아리
아침 저녁
네 마음 속 구름을 닦고
티없이 맑은 영원의 하늘
볼 수 있는 사람은
외경을 알리라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자락 없이 맑은
작품해석
반영 현실
이 시는 당시 민중들이 겪은 역사적, 사회적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4∙19 혁명, 5∙16 군사 쿠데타로 인한 정치적 격변 속에서 한 번도 진정한 삶을 살아 보지 못한 이 시대의 민중들의 아픔을 알고 이러한 현실을 바로잡고자 하는 시인의 소망이 담겨 있다.
해석
- 1연~3연
현실을 잘못 인식해 온 과거의 삶이 그려진다. ‘먹구름’으로 비유되는 암담한 현실 상황이 그려지며, 이러한 부정적이고 허위적인 세상을 진실인 것처럼 속아 왔음이 지적된다.
- 4연
현실 극복을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부분으로, 이를 마음속의 구름을 닦고 머리를 덮은 쇠항아리를 찢는 행위에 비유하여 드러내고 있다.
- 5연~8연
구름을 닦고 쇠항아리를 찢는 행위가 외경과 연민의 자세와 관련됨이 드러난다. 현실을 직시할 수 있게 된 자는 변화를 두려워하면서도 이를 동경하여 현실 변화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이는 타인을 불쌍하고 가엾게 여기는 연민과 관련된 것이기도 하다. 외경을 아는 자는 발걸음도 조심하여 경건한 삶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 9연
다시 한 번 거짓된 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왜곡된 인식 체계에서 벗어나 살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 시의 핵심이 되는 시어는 '하늘'과 '(먹)구름', 그리고 '쇠항아리'이다. 먼저 '하늘'은 1960년대의 민중들이 추구했던, 닫힌 시대적 상황에서의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을 상징한다. 그리고 '(먹)구름'과 '쇠항아리'는 민중이 진짜 하늘을 볼 수 없게 하는 방해물로서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쇠항아리'의 '쇠'는 우선 군사 정권하의 총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즉, 우리 민족(민중)에게 시련을 준 부정적인 존재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항아리는 무언가를 덮는 이미지로 하늘을 보지 못하게 밝은 시야를 가리는 부정적 역할을 한다.
이해와 해석
이 시에서 '하늘'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상징하는 핵심 시어로 계속 변화, 반복된다.'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라는 물음 속에서 '하늘'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데, 이 물음은 '아무도 하늘을 보지 못하고 살아왔다'는 뜻의 설의적 표현이다. 이것은 이제까지 우리 민족이 구속과 억압 속에서 살아가면서 그것이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이라고 착각했다는 것인데, '지붕 덮은 쇠 항아리'라는 무겁고 답답한 이미지의 표현이 그 구속과 억압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 시는 이와 같이 우리 사회의 현실을 직시하라고 깨우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네 마음 속 구름'을 닦아 내고 '네 머리 덮은 쇠 항아리'를 찢어 버리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화자는 우리가 이런 각성의 노력과 냉철한현실 인식을 통해서 자유와 평화에 대한 외경의 자세를 얻을 수 있으며, 또한 민족에 대한 연민의 자세를 가지게 될 것이라 말하고 있다.
관련 콘텐츠
- 시인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RDF 및 온톨로지
RDF
Domain(A) | Range(B) | 관계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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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 껍데기는 가라 | 창작했다 | A가 B를 창작했다 |
껍데기는 가라 | 4·19 혁명 | 관련있다 | A가 B와 관련있다. |
껍데기는 가라 | 교과서 | 실려있다 | A는 B에 실려있다. |
껍데기는 가라 | 《52인 시집》 | 수록되있다 | A가 B의 수록되있다. |
껍데기는 가라 | 시비 | 일부 새겨져 있다. | A는 B에 일부 새겨져 있다. |
껍데기는 가라 | 통일 | 지향한다 | A는 B를 지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