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1937)"의 두 판 사이의 차이

한성대학교 미디어위키
이동: 둘러보기, 검색
5번째 줄: 5번째 줄:
 
아무것도<br>
 
아무것도<br>
 
안 보이는 밤.<br>
 
안 보이는 밤.<br>
 
+
<br>
 
아 몹시 춥다.
 
아 몹시 춥다.
 
+
<br>
 
개 한 마리 안 짖고<br>
 
개 한 마리 안 짖고<br>
 
등불도 꺼지고<br>
 
등불도 꺼지고<br>
20번째 줄: 20번째 줄:
 
누구가<br>
 
누구가<br>
 
벗도 없는 <br>
 
벗도 없는 <br>
깊은 밤을...... .
+
깊은 밤을...... .<br>
 
<br>
 
<br>
참말 그대들은 얼마나 갔는가.
+
참말 그대들은 얼마나 갔는가.<br>
 
<br>
 
<br>
 
발자국을 <br>
 
발자국을 <br>

2022년 6월 2일 (목) 03:30 판

바람
눈보라가 친다
앞 길 먼 산
하늘
아무것도
안 보이는 밤.

아 몹시 춥다.
개 한 마리 안 짖고
등불도 꺼지고
가슴 속
숲이
호올로
흐득이는 소리
도깨비라도 만나고 싶다
죽는 게
살기보다도
쉬웁다면
누구가
벗도 없는
깊은 밤을...... .

참말 그대들은 얼마나 갔는가.

발자국을
눈이 덮는다
소리를 하면서
말 소리를 들 제도
자꾸만
바람이 분다.
오 밤길을 걷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