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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일 (토) 19:59 판


책 소개

《우주에서 온 통조림》은 미지의 세계 우주에 대한 질문으로 어린이들의 시선을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어린이 SF 동화이다. 잠시나마 성적이나 공부 같은 현실을 접어 두고, 광활한 우주에 대해서, 그 안의 점 같은 존재 인간에 대해서, 또 하나의 크고 넓은 세상인 마음에 대해서 생각하는 동화이다.

저자 소개

저자 : 사토 사토루

저자 사토 사토루는 1928년에 일본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나 간토학원 공업 전문학교 건축과를 졸업했다. 재학 중 동화 창작을 시작해 1950년에 동인지 [콩나무]를 발간했다. 1959년에 처음으로 발표한 《아무도 모르는 작은 나라》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폭넓게 사랑받으면서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이와야사자나미 문예상, 가나가와 문화상, 아카이도리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할머니의 비행기》로 후생대신상, 노마 아동문예상을 받았다. 대표작 ‘코로보쿠루 이야기’ 시리즈는 일본 현대 어린이 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할머니의 비행기》, 《커다란 나무가 갖고 싶어》 외에도 《텐구동자》, ‘아기 대장 시리즈’ 등 여러 작품이 있다.

서평, 한줄평

출판사 서평

내가 만난 것은 수다스럽고 신기한 통조림,
머나 먼 우주에서 왔다는데……?
정교하게 쌓아 올린 특별한 세계, 사토 사토루가 보내는 유쾌한 SF 동화
눈을 들어 하늘을, 가슴을 열어 우주를 상상해요!


“타임머신은 정말로 있나요?”
“있고말고. 지구인 중에서도 그걸 만든 사람이 있어.”
“진짜요?”
“진짜다마다…….”


무한한 시간과 공간 우주,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상상의 공간 우주,

인류는 오래전부터 늘 우주에 대한 상상을 펼쳐 왔다.

달의 분화구 모양을 보고 계수나무와 방아 찧는 토끼를 만들어 내고,

‘스타워즈’, ‘ET’ 같은 작품으로 광활한 은하계, 그리고 우주 생명체와의 교감을

환상적으로 매혹적으로 그려 왔다.

어느덧 인류의 오랜 꿈과 상상이 과학으로 실현되면서 우주 탐사를 떠나고 우주여행을 꿈꾸는 시대에, 과연 오늘의 우주 탐사선은 어떤 소식을 전해 올까?


《우주에서 온 통조림》은 미지의 세계 우주에 대한 질문으로 어린이들의 시선을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어린이 SF 동화이다. 잠시나마 성적이나 공부 같은 현실을 접어 두고, 광활한 우주에 대해서, 그 안의 점 같은 존재 인간에 대해서, 또 하나의 크고 넓은 세상인 마음에 대해서 생각하는 동화이다.



■ 나는 그 이상한 통조림을 슈퍼마켓에서 처음 발견했다. 모양도 무게도 다른 것들과는 미묘하게 차이가 나는 한 통조림, 이상해서 이리저리 흔들었더니 “흔들지 마라!” 큰 소리로 야단치는 게 아닌가. 게다가 그 소리는 나한테만 들린다. 어리둥절해서 통조림을 따려 하지만 어찌나 튼튼한지 긁힌 자국 하나 생기지 않는다. “관둬! 그런 거로는 턱도 없어.”

마침내 통조림은 내 물음에 응답해, 자기는 저 멀리 우주 끝에서 흥미로운 별 지구를 조사하러 온 거라고 대답해 준다. 나는 자세하게 이야기 좀 해 달라고 통조림을 조르는데…….

“타임머신은 정말로 있나요?”

머리가 아주 뛰어난 한 박사가 평생을 연구한 끝에 드디어 타임머신 발명에 성공한다. 마치 커다란 복숭아처럼 생긴, ‘시간’ 속을 달리는 둥그스름한 타임머신이다. 그런데 시험 비행 도중에 안타깝게도 타임머신의 뚜껑이 꼭 들어맞지 않아 시간이 70년 정도 거꾸로 돌아가는 일이 생긴다. 박사까지 사라져 버리기 직전에 타임머신은 가까스로 멈췄고, 갓난아기로 돌아간 박사는 빨래하던 할머니에게 발견된다.

이 통조림은 머나먼 별에서 지구형 제18호 로봇이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데려다 준 것이다. 그때 제18호 로봇은 지구 조사 장치인 통조림을 지구에 놔두고 우주선으로 귀환하다가 유성에 부딪쳐서 부서져 버린다. 조각난 전자두뇌는 지구 소년 다쓰오의 눈에 띄어 잠시 개 인형에게 생명을 불어넣기도 한다.

어떤 물건이든지 20분의 1 정도 크기로 줄어들게 만드는 아주 특이한 물건을 발명했지만 ‘부자’ 꿈이 물거품이 돼 버린, 재미있는 일도 있고, 축축한 책 속의 곰팡이가 책 페이지 사이사이로 기어들어 가 책 내용을 착착 익혀 완전 똑똑해져서는 수학 문제집을 대신 풀어 버린 신기한 일도 있다.

“우주 끝까지 가면 어떻게 돼요?” 빙글빙글 돌면서 올라가는 아주아주 높은 탑에 한 젊은이가 도전을 한다. 탑 꼭대기에 오르겠다고. 그런데 1시간, 2시간, 3시간, 아무리 올라도 꼭대기는 조금도 가까워지지 않고 탑을 한 바퀴 도는 시간도 여전히 맨 처음이랑 똑같다. 도대체 어찌 된 영문일까? 젊은이는 계단에 걸터앉아 오랫동안 생각에 잠긴다. 그러고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결과 마침내 수수께끼를 풀어낸다.


시간을 넘나들 수 있을까?
투명 인간이 된다면?
인공 지능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우주에는 인간 말고 또 다른 생명체가 있을까?
우주에 끝이 있을까?


‘이론을 쉽게 풀면 SF 형식에서 멀어지고, 이론대로만 쓰면 이야기가 너무 어려워지기 일쑤’라는 작가의 표현처럼 어린이용 SF 동화는 창작도 쉽지 않고 그만큼 드물기도 하다.

《우주에서 온 통조림》은 ‘어린이가 읽어도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해서’ 쓰면서도 중요한 과학 이론을 바탕에 깔고 있는 귀한 ‘SF 동화’이다.

어딘가 기묘하고 재미있고 신기한 이야기로, 어린이도 어른도 누구나 품어 봤음 직한 우주와 생명과 과학에 관한 의문들을 쉽게, 하지만 뇌리에 뚜렷이 남도록 멋지게 들려준다.

타임머신, 전자두뇌처럼 시대를 앞서나간 창의력으로, 인류의 오랜 지혜가 담긴 ‘옛이야기’가 어쩌면 SF의 원조에 해당하지 않을까라는 기발하고도 대범한 발상으로 더없이 새롭고 재미나게 펼쳐진다.

이야기 하나 하나가 술술 자연스럽다고 해서 과학 지식이 약한 건 아니다. 짧은 이야기에 타임머신, 인공 지능, 투명 인간, 우주의 크기 등 천문학과 물리학과 수학 같은 여러 학문 분야에서 인류가 이루어 낸 성과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당연히 양자역학이니 상대성 이론이니 빅뱅이니 그 어떤 우주 이론도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 지적 호기심은 앞으로 얼마든지 책을 읽으며 채울 수 있으니까.

정교하게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온 공학도 작가답게 통조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어떤 논리적 허점도 없다. 구조적으로 완벽하면서도 동시에 짜인 틀 안에 생각을 가두지 않고 무한하게 뻗어 나가게 한다.

마지막의 크고 넓은 세상이 바로 우리 ‘마음속’이라는 내용과 뒤이어 화면 가득 펼쳐지는 우주를 날아가는 통조림 장면은 정말이지 우수수 별이 쏟아져 내리듯 아름다운 울림을 선사한다. 책을 덮고서도 지구 소년 다쓰오가 홀린 것처럼 한참 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 변하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것과 똑같은 거로구나…….”

“그때 단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이 있으면 반대로 그것만 변한 것처럼 보이고!”

사토루가 열심히 따라다니다가 간신히 붙잡은 이야기, 소년과 통조림의 대화에는 우주의 진리가 담겨 있다. 우주와 생명과 마음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 그 답은 각자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열심히 찾아보자.

책상 위에서 강렬한 여운을 남기고 사라진 통조림처럼, 이 책이 아이들에게 우주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 열정을 심어 주길, 넓고 넓은 마음의 씨앗을 가꾸어 주기를 바란다. ‘천문학은 우리 영혼이 위를 쳐다보게 하면서 우리를 이 세상에서 다른 세상으로 이끈다.’라고 한 철학자 플라톤이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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