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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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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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수영 |
종류 | 시 |
발표년도 | 1968년 |
다른 작품 | 폭포, 어느날 고궁을 나오며, 시여, 침을 뱉어라, 달나라의 장난 |
개요
풀’을 제재로 하여 민중의 끈질긴 생명력과 넉넉함을 비유적 표현을 통해 형상화하고, 반복과 대구를 통해 운율을 형성한다.
풀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 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특징
갈래 : 자유시, 주지시, 참여시 성격 : 상징적, 주지적, 참여적, 비판적 제재 : 풀 주제 : 민중의 끈질긴 생명력
- 대립적 시상 구조로 주제를 강화함.
- 반복과 대구를 통해 리듬감을 형성함.
- 상징적 의미를 지닌 시어를 사용하여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