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운 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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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한나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5월 8일 (일) 00:05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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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운 해조(諧調) - 이상화


하이얗던 해는

떨어지려 하야

헐떡이며

피 뭉텅이가 되다.


샛붉던 마음

늙어지려 하야

곯아지며

굼벵이 집이 되다.


하루 가운데

오는 저녁은

너그럽다는 하늘의

못 속일 멍통일러라.


일생(一生) 가운데

오는 젊음은

복스럽다는 사람의

못 감출 설움일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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