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촌(貧村)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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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예진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6월 3일 (금) 19:20 판 (새 문서: '''빈촌(貧村)의 밤 - 이상화''' 봉창 구멍으로 나르-ㄴ 하여 조으노라. 깜박이는 호롱불- 햇빛을 꺼리는 늙은 눈알처럼 세상 밖에서 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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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촌(貧村)의 밤 - 이상화


봉창 구멍으로

나르-ㄴ 하여 조으노라.

깜박이는 호롱불-

햇빛을 꺼리는 늙은 눈알처럼

세상 밖에서 앓는다, 앓는다.


아, 나의 마음은

사람이란 이렇게도

광명(光明)을 그리는가-

담조차 못 가진 거적문 앞에를

이르러 들으니, 울음이 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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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기념사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