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한성대학교 미디어위키
최선주1891106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6월 4일 (화) 12:38 판 (새 문서: =='''무화과'''== 염상섭의 장편소설 ==소개== 1931년 11월 13일부터 1932년 11월 12일까지 『매일신보』에 연재된 염상섭의 장편소설이다. 염...)
(차이) ← 이전 판 | 최신판 (차이) | 다음 판 → (차이)
이동: 둘러보기, 검색

무화과

염상섭의 장편소설

소개

1931년 11월 13일부터 1932년 11월 12일까지 『매일신보』에 연재된 염상섭의 장편소설이다.

염상섭은 그의 장편소설「삼대(三代)」를 삼부작으로 기획하였는데,「삼대」, 「무화과」, 「백구」가 바로 그 삼부작에 해당하는 작품들이다. 따라서 「무화과」는 「삼대」의 속편에 해당하며 「삼대」와 유사한 상황과 전개를 보이고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독립된 작품으로 읽을 수 있다.

이 작품은 이야기의 구체적인 마무리가 없는 미해결의 구성으로 되어있다. 또한, 「삼대」의 시대 배경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중요 인물들의 이름이 바뀐 채 등장한다.

구성

신문 연재소설이었기 때문에 몇 개의 회로 이루어져있으며 각각의 회차에 소제목을 붙여 장을 나누었다. 총 53개 항목의 소제목으로 구성되어있다.

내용

『무화과(無花果)』는 이원영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그와 관련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원영은 조부의 재산을 상속받아 회사를 운영하여 수입을 얻고 그것을 신문사에 투자하며 친구들과 주변인들을 돕는 데 많은 돈을 쓴다. 원영은 만주에서 ‘조직’에 몸담고 있는 친구인 동욱을 돕는다. 소설 속에서 ‘주의자’들의 ‘운동’은 무산자들이 스스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인들이 유한계급의 도움으로 행하는 일종의 ‘이념놀이’로 나타나 그들의 투쟁은 공허하게 드러나고 작가는 이러한 점을 비판적으로 묘사한다.

등장인물들은 ‘돈’이 인간을 지배하는 타락한 시대의 논리에 따라 일그러진 삶을 사는데, 이러한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긍정적 인물들을 통해 나타난다. 등장인물 중 유일한 무산자 계층이지만 이념을 떠나 ‘기술’을 바탕으로 성공하길 꿈꾸는 완식과, 사회주의자로서 이념을 실천할 수 있는 봉사의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는 봉익, 부유한 삶 속에서 안주하던 자신에 대해 성찰하고 진실한 사랑을 택해 중도에 그만 둔 동경 유학을 떠나는 문경은 구시대의 질서를 벗어나 자신만의 내적 동기에 따라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일제 식민지하에서 이들이 타락한 시대를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