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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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지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6월 16일 (화) 23:02 판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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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선택>은 1996년 '세계의 문학'에서 연재되었다가 여성들의 거센 반발로 인해 2회만에 중단되었다. 이후 1997년 3월, 단행본으로 출간된 이문열의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내적, 외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적으로는 작가가 자라온 지역인 경상북도 영양군 석보면 원리리의 '두들마을'을 배경으로 한 의미있는 작품이다. 작품 외적으로는 등장인물 '장씨부인'에 대한 작가와 독자들의 엇갈린 이해로 페미니즘 논쟁이 일어나게 된다.

줄거리

조선시대, 영남의 사대부 집안 외동딸로 태어난 장씨는 어렸을 적부터 총명하여 어른들의 사랑을 받았다.
어머니가 장티푸스에 걸리면서, 집안을 책임지게 된 그녀는 배움을 포기하고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삶을 택한다.
힘들었던 상황에서도 자식들을 훌륭하게 성장시키며, 여성으로 태어나 갈 수 있는 삶의 길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해석

조선 선조 때의 실존인물인 장씨를 주인공으로 하여 그녀의 인생을 딸, 아내, 어머니, 할머니로 나누어 각각의 시기에 존재했던 여자로서의 갈등 상황과 이를위한 선택을
회고한다. 장씨를 통해 유교사상이 뿌리깊었던 당대의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여자들의 모습을 현모양처로 규범화한다.
그렇지만, 장씨부인은 '현모양처'라는 자신의 선택에 대해 자신의 소임을 다하여 '자기성취'를 이룬것이라는 해석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와 비교해 현대의 자유롭고 배움에 정진하는 여성들의 삶을 비판한다는 것이다.
책 속에서 장씨부인이 "진실로 걱정스러운 일은 요즘 들어 부쩍 높아진 목소리로 너희를 충동하고 유혹하는 수상스런 외침들이다. 그들은 이혼의 경력을 무슨 훈장처럼 가슴에 걸고 남성들의 위선과 이기와 폭력성과 권위주의를 폭로하고 그들과 싸운 자신의 무용담을 늘어놓는다. 이혼은 <절반의 성공>쯤으로 정의되고 간음은 <황홀한 반란>으로 미화된다. 그리고 자못 비장하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 외친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이는 이문열과 반대되는 좌파세력이었던 작가 공지영을 빗대어 쓴 대목으로 여러 작가들 및 여성들에게 뭇매를 맞은 사건이다.

구성

제1부 비구름 걷힌 뒤의 달을 보며: 세상의 슬픈 딸들에게
제2부 자미화 그늘 아래서: 세상의 고달픈 아내들에게
제3부 현빈의 꿈: 혼란에 빠진 시대의 어머니들에게
제4부 지는 해를 바라보며: 사라진 큰어머니들에게

동영상

  • 소설가 이문열이 말하는 장계향-선택을 쓴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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