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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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6월 28일 (일) 05:23 판 (작품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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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이 시는 사랑을 잃은 화자가 사랑과 마지막 작별을 고하는 의식을 치르는 행위와 같다. 사랑을 잃은 화자는 지금 글을 쓰고 있다. 이 글을 쓰는 행위가 자신의 사랑과 이별을 고하는 마지막 의식일 것이다.


작품

기형도빈집.jpg


작품해석

1연

사랑의 상실을 고백함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2연

 사랑할 때 접했던 모든 것들에게 이별을 고함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3연

 사랑을 잃은 공허함과 절망감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을 갇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