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기울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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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경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6월 28일 (일) 21:04 판 (새 문서: =='''책소개'''== <귀를 기울이면>은 조남주 작가의 등단작으로 제 17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으로 한 소년에 관한 이야기이다. 모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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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귀를 기울이면>은 조남주 작가의 등단작으로 제 17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으로 한 소년에 관한 이야기이다. 모자라고 아둔한 줄로만 알았던 그 아이의 비범한 재능이 발견되는 순간, 고단한 삶을 겨우 이어가던 아이의 부모와, 전성기가 지나 폐업 직전의 프로덕션의 피디와, 고사 직전인 재래시장을 살려보려는 상인회의 총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어떻게든 ‘잘’ 살아보려고 고군분투한다. 속물적 욕망에 길들어 몸살을 앓는 세계, 그 속에서 펼쳐지는 소시민들의 이 따뜻하고 현실적인 비극은 우리로 하여금 이상한 뭉클함을 자아내게 한다. 시종일관 철저히 다큐적인 서술로 삶의 부조리와 소외를 다루고 있는 이 소설은 사회의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 결코 둘러말하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것, 물질/돈으로 교환할 수 있는 것들이 우리 생활 대부분의 기준이 되어버린 사회, 어느새 그 자체로 미덕이 되어버린 ‘돈-경제’의 가치…… 이미 이 사회 안에, 우리 안에 익숙하게 자리잡아버린 것이기에, 제 아이를 이용해 어떻게든 가난에서 벗어나보려는 부모의 구차하기까지 한 행동들이나 모든 것들이 숫자로 환원되는 이 사회에서 인정받고 싶어 안달이 난 모습들은 씁쓸하기만 하다.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남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바보아이 일우의 귀를 통해 들려오는 어지러운 세상의 만휘군상, 권태와 습속으로 하루하루를 겨우겨우 버텨나가는 현대인들의 악다구니 섞인 노래가 이제 우리들의 무뎌진 귀에도 조금씩 들리기 시작할 것이다.


목차

  • 귀를 귀울이면
  • 심사평
  • 수상작가 인터뷰_ 황현진(소설가)
  • 프린터 토너가 다 닳기도 전에
  • 수상 소감

구성

등장인물

  • 김일우(주인공) - 모두에게 바보라고 불리지만 사실은 천재적인 능력을 지님. 정기섭의 제안으로 야바위 대회에 나가게 됨
  • 김일우의 모 오영미 - 천재 아들을 뒀지만, 형편이 좋지 않아
  • 방송PD 박상운 - 한떄 PD상을 수상했을 만큼 잘 나갔지만, 이전같은 기획을 못해 슬럼프에 빠짐. 이에 야바위대회를 개최함
  • 상인회 총무 정기섭 - 아버지가 물려준 건어물 가게를 하며 세오시장 상인회 총무를 맡고 있다.

줄거리

모자라고 아둔한 줄로만 알았던 한 소년의 재능이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소시민들의 현실적인 비극을 그려내고 있다. 서번트 증후군에 걸려 바보로 불리는 소년 김일우는 아버지의 짜장면 배달을 따라다니다 우연히 청각적인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쓰러져가는 세오시장의 상인회 총무와 폐업 위기에 몰린 외주제작사 프로덕션 피디는 컵 세 개 중에 하나의 구슬을 숨겨 섞은 뒤 알아맞히는 ‘쓰리컵대회’를 기획한다. 아들의 재능을 이용해 크게 한몫 잡으려는 부모에게 떠밀려 대회에 참가한 일우는 최종라운드까지 진출하게 되지만, 큰 상금을 줄 능력이 없었던 상인회 총무와 피디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일우를 압박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