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한성대학교 미디어위키
성서우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6월 15일 (화) 12:02 판 (시 소개 및 해설)
이동: 둘러보기, 검색


시 소개 및 해설

미리보기 링크를 통해 시를 읽어볼 수 있습니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이 시에서 화자(백석)는 가난하고 쓸쓸한 사람이다. 화자는 '나타샤'를 사랑하지만, 현실에서는 그 사랑을 이루기 어렵다. 그래서 화자는 현실을 떠나 깊은 산골로 가려고 한다. 어찌보면 현실 도피라고 볼 수도 있지만, 화자는 자신의 행위를 더러운 현실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말한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라는 말은 그의 행위가 더러운 현실을 능동적으로 버리는 것임을 강조하는 말이다. 그러한 시인의 결벽성과 함께 이 시는 '눈', '나타샤', '흰 당나귀' 등의 이국적인 이미지를 통해 사랑의 환상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환상은 현실적인 한계와 절망을 넘어서려는 데서 나오기 때문에, 이 시에는 슬픔과 고독 또한 짙게 배어 있다. 또한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길상사 경내의 시주길상화공덕비 옆 안내판에 이 시가 새겨졌다.

시인 소개

백석(白石, 1912년 7월 1일 ~ 1996년 1월)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번역문학가이다. 본명은 백기행(白夔行)이며 본관은 수원(水原)이다. 평안북도 정주 출생으로 1934년 5월 16일자 《조선일보》에 산문 〈이설(耳說) 귀고리〉를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작가와 번역가로서의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936년 1월 20일에는 그간 《조선일보》와 《조광》(朝光)에 발표한 7편의 시에, 새로 선보이는 26편의 시를 보태어 시집 《사슴》을 당시 경성부 통의동(通義洞)에서 자비로 100권 출간했다. 이후 1948년 《학풍》(學風) 창간호(10월호)에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을 내놓기까지 60여 편의 시를 여러 잡지와 신문, 시선집 등에 발표했으나 정작 시인 자신은 《사슴》 외에는 시집을 더 이상 출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작품에 평안도 방언을 비롯하여 여러 지방의 사투리와 고어를 사용했으며 1948년 이후 많은 활동을 하지 못했다.

시를 쓰게 된 배경

"나는 뇌출혈로 메디칼 센터에 입원하여 오랜 혼수상태를 겪으면서 사경을 헤맸어요. 그 후 성북동 나의 집 마당에 자리를 펴고 앉았는데, 따스한 훈풍이 불고 꽃이 피어 있었어요. 뇌일혈이란 말을 듣고 내 시적 생명은 끝났다는 절망감을 안고 있었지요. 그때, 하늘을 바라보다가 아침마다 하늘을 휘익 돌아나는 비둘기 떼를 보게 되었어요. 『성북동 비둘기』의 착상은 거기에서였지요. 돌 깨는 소리가 채석장에서 울리면 놀라서 날아오르는 새들, 그러나 저것들이 우리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 줄 것인가. 돌 깨는 산에서는 다이나마이트가 터지고 집들은 모두 시멘트로 지어서 마음 놓고 내릴 장소도 없는 저것들이란 데 생각이 머물렀어요."

- 김광섭, 『김광섭시선집』, 일지사, 1974

시 관련 영상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