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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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171 양지수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6월 28일 (일) 00:35 판 (주요 시어 및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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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전문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 달린 가설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 빈 운동장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꽹과리를 앞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쪼무래기들뿐

처녀 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 서서

철없이 킬킬대는 구나


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

산 구석에 처박혀 발버둥 친들 무엇하랴.


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

아예 여편네에게나 맡겨 두고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한 다리를 들고 날라리를 불거나

고갯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거나.

작품해설

시의 구성

  • 1~6행

공연이 끝난 후 술을 마심

  • 7~10행

장거리에서으 농악을 연주할 때 느끼는 서글픔

  • 11~16행

피폐한 농촌 현실에 대한 울분

  • 17~20행

농무를 통해 분노와 한을 삭임

시어의 의미 해석

  • 텅빈운동장

농촌의 피폐한 현실에서 느끼는 쓸쓸함과 소외감, 허무감이 반영되는 공간

  • 쇠전, 도수장

점차 사라져 가는 농촌 공동체의 활력을 암시하는 공간

  • 신명

농민들의 절망과 울분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정서

시의 전반적 해석

관련자료

영상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