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계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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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171 양지수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6월 28일 (일) 01:23 판 (작품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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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전문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나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 볕도 서러운 방물 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산서리 맵차거든 풀 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

민물 새우 끓어 넘는 토방 툇마루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치로 변해

짐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도라네.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하네.

작품해설

시의 구성

  • 1~7행

떠나는 삶 - 바랑

  • 8~11행

머무르는 삶 - 정착

  • 12~14행

떠나는 삶

  • 15행~16행

떠나고 머무르는 삶


어휘 및 시어 풀이

  • 박가분: 여자들이 쓰는 화장품의 일종
  • 방물장수: 여자들에게 소용되는 물품을 파는 상인
  • 토방: 마루를 놓게 된 처마 밑의 땅
  • 하늘은 날 더러 구름이-바람이 되라하네: '구름'과 '바람은 주로 '떠남'혹은 아무 것에도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운 상태를 상징
  • 청룡 흑룡 흩어진 비 개인 나루: 목계 나루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에서 취재한 작품이다.
  • 산은 날더러 들꼬치~잔돌이 되라하네: '들꽃'과 '잔돌'은 모두 찾고 보잘것없는 존재이지만, 어떤 시련에도 결코 좌절하지 않는 민초를 상징한다.
  • 산서리 맵차거든 풀 속에~ 바위 뒤에 붙으라네: '산서리'와 '물여울'은 모두 가혹한 시대 현실을 암시한다. '풀 속에 얼굴 묻고'와 '바위 뒤에 붙는' 행동은현실의 시련을 벗어나려고 애쓰는 민초들의 모습을 암시한다.


시의 전반적 해석

관련자료

영상

학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