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환"의 두 판 사이의 차이

한성대학교 미디어위키
이동: 둘러보기, 검색
(작가 소개)
(작가 소개)
3번째 줄: 3번째 줄:
 
  방정환은 1899년 11월 9일 현재 서울 종로구 당주동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 무렵까지는 유복한 가정에서 지냈고 이후 증조부의 사업실패로 가난한 생활을 했다. 이후 매동 보통학교에 진학하고 미동 보통학교에 전학하였다. 이후 졸업을 하고 선린상업학교에 입학했으나 중퇴했다. 중퇴한 후에는 가계를 위해 토지 조사부에 취직했다. 1917년에는 의암 손병희 선생의 셋째 딸과 결혼했다. 1920년 일본에 건너가기 전까지 청년 운동활동을 했다. 1919년은 3.1운동 참여로 검거되어 고문받다 1주일 후 풀려났고 1920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을 계속한다. 1921년부터는 어린이 운동을 시작했다. 천도교소년회를 조직하고 체계화했으며 유일한 단행본인 <사랑의 선물>도 이때 썼다. 이듬해(1922)에는 제1회 ‘어린이날’을 만들었다. 다음연도에는 <어린이>를 창간했고 ‘색동회’를 창립했다. 1931년 7월 23일 33세의 나이로 운명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아동문학 활동을 이어 나갔다.
 
  방정환은 1899년 11월 9일 현재 서울 종로구 당주동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 무렵까지는 유복한 가정에서 지냈고 이후 증조부의 사업실패로 가난한 생활을 했다. 이후 매동 보통학교에 진학하고 미동 보통학교에 전학하였다. 이후 졸업을 하고 선린상업학교에 입학했으나 중퇴했다. 중퇴한 후에는 가계를 위해 토지 조사부에 취직했다. 1917년에는 의암 손병희 선생의 셋째 딸과 결혼했다. 1920년 일본에 건너가기 전까지 청년 운동활동을 했다. 1919년은 3.1운동 참여로 검거되어 고문받다 1주일 후 풀려났고 1920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을 계속한다. 1921년부터는 어린이 운동을 시작했다. 천도교소년회를 조직하고 체계화했으며 유일한 단행본인 <사랑의 선물>도 이때 썼다. 이듬해(1922)에는 제1회 ‘어린이날’을 만들었다. 다음연도에는 <어린이>를 창간했고 ‘색동회’를 창립했다. 1931년 7월 23일 33세의 나이로 운명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아동문학 활동을 이어 나갔다.
 
'''작품세계'''
 
'''작품세계'''
  방정환의 작품세계는 인생의 황혼기라고 할 수 있는 1920년대에 어린이 운동을 시작하고 번안한 작품들에서 볼 수 있다. 번안한 작품들에서는 그가 생을 살아가면서 경험한 사상, 당대의 문제 반영, 어린이를 위한 각색 그리고 방정환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모두 들어있다. 그가 번안한 작품 대부분이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방정환은 조선의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게 조선의 정서에 맞춘 번안을 했다. 예시로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를 번안한 작품인 <왕자와 제비>는 원작과 비교하면 여러 부분이 각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제비의 성격에서 원작은 갈대와 사랑을 나누던 도중 싫증을 느껴 날아가는 변덕스러운 성격을 가졌으나 번안에서는 추위로 인해 갈대와의 인연이 끝나 아쉬움을 느끼는 정이 많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또한 결말 부분이 완전히 달라졌다. 원작에서는 하느님이 등장해 천사에게 가장 값진 것을 가져오라고 하고 이에 천사가 왕자의 심장과 죽은 제비를 가져다 주는 것으로 천국에서 이 둘이 살아갈 것이라는 이야기로 끝난다. 하지만 번안에서는 심장과 시체가 한 쓰레기통에 담긴 이후 사람들이 이를 발견해 둘의 미담이 퍼져나가며 사람들이 이를 기리기 위한 더 좋은 동상을 새롭게 만들고 그 아래에서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결말로 끝난다. 원작의 기독교적 색채 대신 방정환의 사상인 천도교의 지상천국 사상이 담겨있음을 볼 수 있었다. 방정환의 이런 지상천국 사상은 그의 유명 수필 '어린이 찬미'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이런 작품 철학은 동심 천사 주의 문학이라고도 불리며 당시 식민지하와 같은 냉혹한 현실을 바로 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
  방정환의 작품세계는 인생의 황혼기라고 할 수 있는 1920년대에 어린이 운동을 시작하고 번안한 작품들에서 볼 수 있다. 번안한 작품들에서는 그가 생을 살아가면서 경험한 사상, 당대의 문제 반영, 어린이를 위한 각색 그리고 방정환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모두 들어있다. 그가 번안한 작품 대부분이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방정환은 조선의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게 조선의 정서에 맞춘 번안을 했다. 예시로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를 번안한 작품인 <왕자와 제비>는 원작과 비교하면 여러 부분이 각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제비의 성격에서 원작은 갈대와 사랑을 나누던 도중 싫증을 느껴 날아가는 변덕스러운 성격을 가졌으나 번안에서는 추위로 인해 갈대와의 인연이 끝나 아쉬움을 느끼는 정이 많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또한 결말 부분이 완전히 달라졌다. 원작에서는 하느님이 등장해 천사에게 가장 값진 것을 가져오라고 하고 이에 천사가 왕자의 심장과 죽은 제비를 가져다 주는 것으로 천국에서 이 둘이 살아갈 것이라는 이야기로 끝난다. 하지만 번안에서는 심장과 시체가 한 쓰레기통에 담긴 이후 사람들이 이를 발견해 둘의 미담이 퍼져나가며 사람들이 이를 기리기 위한 더 좋은 동상을 새롭게 만들고 그 아래에서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결말로 끝난다. 원작의 기독교적 색채 대신 방정환의 사상인 천도교의 지상천국사상이 담겨있음을 볼 수 있었다. 방정환의 이런 지상천국사상은 그의 유명 수필 '어린이 찬미'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이런 작품 철학은 동심 천사 주의 문학이라고도 불리며 당시 식민지하와 같은 냉혹한 현실을 바로 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문학사적 의의'''
 
'''문학사적 의의'''
 
  한국 근대 아동문학은 강한 현실성과 계몽성에 기반하고 있다. 방정환은 이런 한국 근대 아동문학의 기초와 하위개념을 모두 개척해 나갔다. 번역동화에서 우리 문화를 바탕으로 번역해 어린이들이 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했다. 당시 아동과 관련한 현실과 문제를 보여주며 명확한 주제 의식을 드러냈다. 단순한 교훈 중심의 이솝 우화에는 새로운 개성을 부여함으로써 동화로 재구성했다. 이는 한국 근대 동화의 개념을 재구성에 크게 기여 했다. 방정환은 전래동화라는 장르도 새롭게 개척했다. 기존에 구전으로만 전해져 내려와 정확하지 않고 개개인마다 다른 옛이야기에 명확한 인물, 서사. 교훈을 첨가해 완벽한 동화로 만들었다. 방정환은 동화를 넘어서 청소년 문학에도 영향을 끼쳤다. 명확한 권선징악 등의 교훈이 담겨 아이들을 훈계하기 위한 동화와는 다르게 생각했다. 이것은 그의 소년 소설에서 드러난다. 방정환은 아동문학의 핵심을 재미와 유익으로 보았다. 여기에서 재미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닌 글이 잘 읽히도록 만드는 구술성이다. 또한 여기에 현실성을 더해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만년샤스나 칠칠단의 비밀이 당시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것을 알 수 있다. 그 방정환의 아동문학은 한국 역사의 특수성 때문에 현실적, 민족주의적, 계몽주의적인 색채가 짙게 나타나 있어 아이들에게 공동체에 대한 헌신 등을 강조하고 요구하는 점이 흠이다. 하지만 방정환만큼 아이의 특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아동문학을 창조한 작가는 거의 없다. 그렇기에 방정환은 한국 문학사에서 한국 근대 아동문학의 개척자라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한국 근대 아동문학은 강한 현실성과 계몽성에 기반하고 있다. 방정환은 이런 한국 근대 아동문학의 기초와 하위개념을 모두 개척해 나갔다. 번역동화에서 우리 문화를 바탕으로 번역해 어린이들이 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했다. 당시 아동과 관련한 현실과 문제를 보여주며 명확한 주제 의식을 드러냈다. 단순한 교훈 중심의 이솝 우화에는 새로운 개성을 부여함으로써 동화로 재구성했다. 이는 한국 근대 동화의 개념을 재구성에 크게 기여 했다. 방정환은 전래동화라는 장르도 새롭게 개척했다. 기존에 구전으로만 전해져 내려와 정확하지 않고 개개인마다 다른 옛이야기에 명확한 인물, 서사. 교훈을 첨가해 완벽한 동화로 만들었다. 방정환은 동화를 넘어서 청소년 문학에도 영향을 끼쳤다. 명확한 권선징악 등의 교훈이 담겨 아이들을 훈계하기 위한 동화와는 다르게 생각했다. 이것은 그의 소년 소설에서 드러난다. 방정환은 아동문학의 핵심을 재미와 유익으로 보았다. 여기에서 재미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닌 글이 잘 읽히도록 만드는 구술성이다. 또한 여기에 현실성을 더해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만년샤스나 칠칠단의 비밀이 당시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것을 알 수 있다. 그 방정환의 아동문학은 한국 역사의 특수성 때문에 현실적, 민족주의적, 계몽주의적인 색채가 짙게 나타나 있어 아이들에게 공동체에 대한 헌신 등을 강조하고 요구하는 점이 흠이다. 하지만 방정환만큼 아이의 특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아동문학을 창조한 작가는 거의 없다. 그렇기에 방정환은 한국 문학사에서 한국 근대 아동문학의 개척자라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2022년 5월 18일 (수) 03:58 판

작가 소개

생애

방정환은 1899년 11월 9일 현재 서울 종로구 당주동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 무렵까지는 유복한 가정에서 지냈고 이후 증조부의 사업실패로 가난한 생활을 했다. 이후 매동 보통학교에 진학하고 미동 보통학교에 전학하였다. 이후 졸업을 하고 선린상업학교에 입학했으나 중퇴했다. 중퇴한 후에는 가계를 위해 토지 조사부에 취직했다. 1917년에는 의암 손병희 선생의 셋째 딸과 결혼했다. 1920년 일본에 건너가기 전까지 청년 운동활동을 했다. 1919년은 3.1운동 참여로 검거되어 고문받다 1주일 후 풀려났고 1920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을 계속한다. 1921년부터는 어린이 운동을 시작했다. 천도교소년회를 조직하고 체계화했으며 유일한 단행본인 <사랑의 선물>도 이때 썼다. 이듬해(1922)에는 제1회 ‘어린이날’을 만들었다. 다음연도에는 <어린이>를 창간했고 ‘색동회’를 창립했다. 1931년 7월 23일 33세의 나이로 운명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아동문학 활동을 이어 나갔다.

작품세계

방정환의 작품세계는 인생의 황혼기라고 할 수 있는 1920년대에 어린이 운동을 시작하고 번안한 작품들에서 볼 수 있다. 번안한 작품들에서는 그가 생을 살아가면서 경험한 사상, 당대의 문제 반영, 어린이를 위한 각색 그리고 방정환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모두 들어있다. 그가 번안한 작품 대부분이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방정환은 조선의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게 조선의 정서에 맞춘 번안을 했다. 예시로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를 번안한 작품인 <왕자와 제비>는 원작과 비교하면 여러 부분이 각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제비의 성격에서 원작은 갈대와 사랑을 나누던 도중 싫증을 느껴 날아가는 변덕스러운 성격을 가졌으나 번안에서는 추위로 인해 갈대와의 인연이 끝나 아쉬움을 느끼는 정이 많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또한 결말 부분이 완전히 달라졌다. 원작에서는 하느님이 등장해 천사에게 가장 값진 것을 가져오라고 하고 이에 천사가 왕자의 심장과 죽은 제비를 가져다 주는 것으로 천국에서 이 둘이 살아갈 것이라는 이야기로 끝난다. 하지만 번안에서는 심장과 시체가 한 쓰레기통에 담긴 이후 사람들이 이를 발견해 둘의 미담이 퍼져나가며 사람들이 이를 기리기 위한 더 좋은 동상을 새롭게 만들고 그 아래에서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결말로 끝난다. 원작의 기독교적 색채 대신 방정환의 사상인 천도교의 지상천국사상이 담겨있음을 볼 수 있었다. 방정환의 이런 지상천국사상은 그의 유명 수필 '어린이 찬미'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이런 작품 철학은 동심 천사 주의 문학이라고도 불리며 당시 식민지하와 같은 냉혹한 현실을 바로 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문학사적 의의

한국 근대 아동문학은 강한 현실성과 계몽성에 기반하고 있다. 방정환은 이런 한국 근대 아동문학의 기초와 하위개념을 모두 개척해 나갔다. 번역동화에서 우리 문화를 바탕으로 번역해 어린이들이 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했다. 당시 아동과 관련한 현실과 문제를 보여주며 명확한 주제 의식을 드러냈다. 단순한 교훈 중심의 이솝 우화에는 새로운 개성을 부여함으로써 동화로 재구성했다. 이는 한국 근대 동화의 개념을 재구성에 크게 기여 했다. 방정환은 전래동화라는 장르도 새롭게 개척했다. 기존에 구전으로만 전해져 내려와 정확하지 않고 개개인마다 다른 옛이야기에 명확한 인물, 서사. 교훈을 첨가해 완벽한 동화로 만들었다. 방정환은 동화를 넘어서 청소년 문학에도 영향을 끼쳤다. 명확한 권선징악 등의 교훈이 담겨 아이들을 훈계하기 위한 동화와는 다르게 생각했다. 이것은 그의 소년 소설에서 드러난다. 방정환은 아동문학의 핵심을 재미와 유익으로 보았다. 여기에서 재미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닌 글이 잘 읽히도록 만드는 구술성이다. 또한 여기에 현실성을 더해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만년샤스나 칠칠단의 비밀이 당시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것을 알 수 있다. 그 방정환의 아동문학은 한국 역사의 특수성 때문에 현실적, 민족주의적, 계몽주의적인 색채가 짙게 나타나 있어 아이들에게 공동체에 대한 헌신 등을 강조하고 요구하는 점이 흠이다. 하지만 방정환만큼 아이의 특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아동문학을 창조한 작가는 거의 없다. 그렇기에 방정환은 한국 문학사에서 한국 근대 아동문학의 개척자라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