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나발을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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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선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6월 6일 (수) 08:37 판 (새 문서: <작품해설> 지금 우리 사회에 첨예화 되어가는 각 계층의 불신과 반목 그리고 보수와 혁신이라는 이념의 혼란 속에서 우리가 겪는 과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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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해설> 지금 우리 사회에 첨예화 되어가는 각 계층의 불신과 반목 그리고 보수와 혁신이라는 이념의 혼란 속에서 우리가 겪는 과도기적 대립상황을 극명하게 규명하고자 한다. 기존의 체제 속에서 기득권을 수호하려는 세력과 이것을 파괴시킴으로서 새로운 민주화시대를 구현하겠다는 두 명분사이의 갈등 속에서 희생되어 가는 인간상이 우화적인 방법으로 무대 위에 설정된다. 지키려는 세력이나 부수려는 세력의 폭력적 성취방법 사이에서 전통과 양식 그리고 진실이 매도 혹은 위장되는 작금의 가치혼란 속에서 우리가 빠져 나가야 할 터널의 출구는 어디안가를 작가는 풍자와 자조적인 희극으로 이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무대 위에 설정된 한 가정의 이층 저택은 기존 혹은 기성세대의 무사안일과 독점성취욕에 가득한 이 시대를 암시하는 건축물로 가설되며, 이 가정의 부정과 비리를 파헤치겠다는 사명감으로 저택의 환기창을 뜯고 들어가 천장 공간에 잠입하는 맷돌과 멍석이라는 두 사람은 소외 계층의 혁신적 투사들로 상징된다. 4명의 가족 구성원들은 외부세력의 도전을 알지 못하고 분열과 불신으로 서로를 증오하는 소모적 가족 관계를 유지한다. 한편, 소위 조직의 사상가인 관우에게 사주를 받은 행동대원 맷돌과 멍석은 착취자에 대한 사상적 증오심으로 환기창을 뜯고 들어가나 천정의 어둠속에서 그만 못에 찔려 그들의 꿈은 좌절된다. 외부세력의 침입을 감지한 공회장 가족들은 그들이 감추어둔 히로뽕을 지키기 위해 일시적인 사랑의 체결을 맺고 공동전선을 구축하며 조직의 사상가 관우를 거액으로 매수함으로서 일단 위기를 모면한다. 이 작품은 한 저택을 지키려는 기득권의 가족들과 이것을 파괴하려는 집단 간의 허위와 모순 그리고 사상의 혼란과 갈등을 작금의 우리 모습에 비유하여 코믹하게 무대 위에 형상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은 한 저택을 지키려는 구성원과 이것을 파괴하려는 집단간의 허위와 모순 그리고 사상의

혼란과 갈등을 작금의 우리 모습을 비유하여 꾸민것이다. (작가)



(이 작품은 극단 神市(신시)의 춘계공연을 위하여 쓰여졌음)



[페이지] F03

(등 장 인 물)

관 우 (40)

맷 돌 (28)

멍 석 (27)

공회장 (55)

주 리 (22) 공회장의 딸

보 화 (50) 공회장의 부인

노 파 (75) 공회장의 노모

관리인 (60) 공회장 저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