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사람들

'잃어버린 사람들'은 황순원이 그 초기부터 추구해온 문학적 지향과, 전쟁에서 얻게 된 비극적 체험이 그의 소설적 상상력에 가한 출격이 결합하여 이룩한 성과들이다.

전조명의 두 번째 연출작.

1956년 《현대문학》에 발표된 황순원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각색 이태환.

“오영일과 문희의 연기는 새로운 진전이 있었고 이들을 추격하는 이대엽의 연기도 박력이 있었다.”

(「애절한 사랑의 송가-전조명 감독 ‘잃어버린 사람들’」, 주간한국 67. 11. 19)는 평이 있었다.

가난한 선비의 아들과 소작인의 딸은 서로가 사랑하는 사이었다.

그런데 지주 영감에게 오랜 지병이 있어서 이를 진찰했더니 처녀의 따뜻한 몸이 효험을 볼 것이란 한의의 진단에 따라 소작인의 딸이 지주에 팔려가게 되었다.

이에 실망한 선비는 고심하던 끝에 소작인의 딸을 데리고 멀리 어촌으로 도망가서 숨어산다.

그리하여 어부가 된 선비는 모진 풍랑으로 불귀의 객이 되었다.

그러자 소작인의 딸도 바다에 투신하여 사랑하는 선비의 뒤를 잇는 것이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