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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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소개 및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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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비둘기』 는 60년대 중반 이후 급격히 진행된 산업화, 도시화로 인해 황폐해진 자연으로부터 점차 소외되어 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성북동 비둘기'를 통해 보여 주는 작품이다. 따라서 비둘기는 사랑과 평화, 축복의 메시지 전달자라는 일반적 상징을 뛰어넘어 근대화, 공업화로 소외되어 버린 현대인을 비추어 주는 거울이며, 그에 대한 관찰자 내지 비판자로 형상화되어 있다. 60년대부터 시작된 근대화, 산업화에 따르는 자연 파괴와 인간성 상실이라는 현실 인식이 이 시의 시작 동기다. 이 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둘기'가 무엇을 뜻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비둘기'는 도시화, 산업화로 인하여 소외되어 가는 인간을 상징하고 있으며, 비판자적 구실을 한다.

시인 소개

김광섭(金光燮) 호는 이산(怡山)

1905년 함북 경성 출생. 일본 와세다 대학 영문과를 졸업한 그는 공보처장, 대통령 비서 등을 역임하였으며 서울시 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일제 말에 창씨 개명을 반대하다 옥고를 치르기도 한 그는 1927년 < 해외문학> 동인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하여 식민지 지식인의 고뇌가 담긴 시집 <憧憬>(1938)을 냈다. 해방후에는 민족문학 건설의 기치를 내걸고 정치에도 참여, '자유문학' 발행인을 역임하였다. 1977년 사망함 시집 : 『동경』(1938), 『마음』(1949), 『해바라기』(1957), 『이삭을 주울 때』(1965), 『성북동 비둘기』(1969), 『반응―사회시집』(1971), 『김광섭 시전집』(1974), 『동경』 (1974), 『겨울날』(1975)

시를 쓰게 된 이야기

"나는 뇌출혈로 메디칼 센터에 입원하여 오랜 혼수상태를 겪으면서 사경을 헤맸어요. 그 후 성북동 나의 집 마당에 자리를 펴고 앉았는데, 따스한 훈풍이 불고 꽃이 피어 있었어요. 뇌일혈이란 말을 듣고 내 시적 생명은 끝났다는 절망감을 안고 있었지요. 그때, 하늘을 바라보다가 아침마다 하늘을 휘익 돌아나는 비둘기 떼를 보게 되었어요. 『성북동 비둘기』의 착상은 거기에서였지요. 돌 깨는 소리가 채석장에서 울리면 놀라서 날아오르는 새들, 그러나 저것들이 우리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 줄 것인가. 돌 깨는 산에서는 다이나마이트가 터지고 집들은 모두 시멘트로 지어서 마음 놓고 내릴 장소도 없는 저것들이란 데 생각이 머물렀어요."

- 김광섭, 『김광섭시선집』, 일지사, 1974

시 관련 장소

1960년성북동.jpg

  • 이 시의 배경이 된 1960년대 이후 성북동의 모습

시 관련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