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원 학생의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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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는 가족이 되는 법을 배우는 거야."

<엄마와 나>

레나타 갈린도 지음/불의 여우(2018)

저자에 대한 소개

저자 레나타 갈린도는 영국 케임브리지 예술 학교에서 아동도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림의 색채가 우리나라 특유의 진하거나 화려한 색상을 쓰지 않고 눈이 편한 부드러운 색상을 사용했다.

책 내용과 형식에 대한 소개

「엄마와 나」은 ‘2019 어린이 도서연구회가 뽑은 어린이, 청소년 책에 실린 그림책이다.「엄마와 나」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 보자면 고양이 엄마와 아기 강아지 이 두 마리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아기 강아지는 엄마 고양이에게 입양되어 집에 오게 되고 ‘여기가 우리 집이래’라는 말을 한다. 입양된 아기 강아지는 ‘태어나서 처음 내 방이 생겼지만 내가 엄마랑 다르게 생겨서 계속 걱정이 됐어’라면서 계속 자신을 엄마와 비슷하게 하려고 몸에 고양이 줄무늬도 그려보고 노력을 한다. 엄마 고양이는 아기 강아지에게 그럴 필요 없다며 이야기하고 아기 강아지도 생각을 바꾼다. “우리 엄마도 다른 엄마들과 똑같아”라는 말과 함께 일상적인 둘만의 모습을 보여주고 “ 그렇게 우리는 가족이 되는 법을 배우는 거야. 엄마는 내 엄마가 되는 법을 배웠고 나는 엄마의 아이가 되는 법을 배웠지.”라는 말과 함께 책이 끝난다.


나는 이 책이 하려는 이야기가 입양 가정과 한부모 가정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책이 끝날 때까지 아빠 고양이나 혹은 아빠 강아지가 나오지 않고 그림책이 끝나기 때문이다. 그렇게 본다면 앞서 본 책 서평에서 썼던 현대사회의 가족의 다양성 중 하나인 한부모 가정을 자연스럽게 다루었고 다른 하나인 입양 가정에 대해서 잘 다루었다고 본다. 그리고 이 동물들이 말을 하는 상상력 넘치는 그림책에서 내가 생각하기에 정말 현실적이었던 부분은 입양된 강아지가 아기 강아지라는 것이었다.
대부분 입양 가정을 보면 어렸을 때 입양아동을 입양한 가정이 대부분이다.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자녀를 입양하면 입양했다는 감동적인 사연으로 포장된 뉴스가 있을 정도로 드물다. 이런 현실적인 부분 이외에도 2021년 1월 반려동물 컨설턴트 사이트 ‘PetSecure’에서 전 세계 반려동물 인기 순위 중 1위 2위를 차지한 강아지와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설정했다는 것을 보았을 때 확실히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그림을 그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글의 형식은 이 책을 읽는 또래에게 같은 또래 아이가 말을 거는 것과 같은 대화체 형식으로 쓰여 있다. 귀여운 강아지 고양이 그림과 서로를 껴안고 있는 표지는 아동들이 이 책을 선택할 수 없게 만들었고 그 귀여운 동물들이 아동들에게 말을 걸어오는 형식은 아동들이 더욱더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들으려 노력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림책이기에 글을 읽지 못해도 그림으로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고 나 또한 이 책을 선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그 그림 하나하나에 책이 내용이 담겨 있어 눈을 감고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까지 그 그림들이 떠오르고 그 책의 내용들이 떠오를 정도로 정말 흡입력이 대단했다.


엄마는 엄마가 되는 법을 배우고 아이는 엄마의 아이가 되는 법을 배운다. 그 마지막 문장을 읽자마자 “엄마와 내가 조금만 노력하면 훨씬 더 좋아진다는 거야”라는 그 앞의 문장이 떠올랐다. 이 책은 우리가 수업 시간에 서로 논의한 좋은 어린이 선정 기준 중 모든 것을 충족했다. 귀여운 동물들에게 이야기를 전해 듣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고 내용 또한 가족의 다양성 중 한부모, 입양가족 등을 다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 개념의 내용을 머리가 아닌 그림이라는 마음으로 이해하게 했다. 「엄마와 나」라는 책은 컬렉션에 넣지 못하게 되더라도 내 마음에 고이고이 간직할 책 중에 하나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