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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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개성적인 이야기꾼 성석제의 장편소설 『왕을 찾아서』. 작가의 첫 장편소설로, 인간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권력과 욕망에 대한 의식세계를 한 소도시의 건달 세계로 비유하여 조망하고 있다.

책소개

내 마음의 오랜 영웅, 마사오를 찾아서! 한 소도시의 건달 세계를 통해 비춰본, 권력을 향한 인간 내면의 욕망.

작가는 이 독특한 소설공간이 지금의 권력과 욕망의 세계와 어떤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지를 진지하게 묻는다. 
작가는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작은 도시, 독특한 소설공간을 통해 우리 사회 전반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그는 비교적 가볍고 쉬운 문체로 현실을 이야기하며, 작품 속의 상황과 사건을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권력과 욕망의 세계에 대해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 


  • 줄거리
장원두는 어린 시절의 영웅 마사오의 부고를 받고 오랜만에 고향으로 향한다. 
그는 과거의 사람들을 만나 마사오에 대한 전설 같은 무용담을 나누지만, 그들의 추억이 단순히 추억에서 그치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지역의 패권을 두고 마사오의 뒤를 잇기 위해 지역 밖의 조직과 지역 출신 주먹들이 갈등 중이었던 것. 양측이 대립하는 가운데 원두는 뜻밖의 상황에 휘말리게 되고, 왕년의 주먹들과 마사오의 후계자들은 대도시의 조직 폭력배들에게 맞서기로 하는데…….


  • 작가의 말
15년 전, 이 소설을 쓰기 위해 다니던 길의 풍경이 떠오른다. 그 길의 빛깔은 지금보다 훨씬 선명했다. 그대로 남아 있는 길은 얼마나 될까. 
세상의 겉모습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달라졌다. 풍속과 언어 역시 마찬가지다. 사람만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것이 그동안 흘러간 광음이 남기고 간 유일한 위안이며 이 소설을 다시 세상에 펴내놓는 가장 큰 이유이다. (2010년 장미의 달, 모락산 아래에서, 성석제)


  • 명구절
책에 나오지 않는, 외울 필요가 없는, 그러나 저절로 그 힘을 깨닫게 되고 또 가까이 있으며 언제나 그 힘을, 명성을 느끼게 하는 인물, 
그게 어린 우리들에게는 얼마나 매력적이었는지. 아, 그때 그는 얼마나 위대했는지. --- p.24
마사오의 그런 모습은 그 후 갖가지 신화를 낳기에 충분했다. 사실은 효모가 들어간 밀가루처럼 부풀어올랐다가 적당히 첨삭이 되고 장식이 된 다음 잘 구워진 빵과 같은 신화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 신화가 사람들의 머리와 가슴에 지워질 수 없이 되풀이되고 공고하게 되었을 때에 마사오는 완전히 돌아왔다. 
지역 전체의 신화와 기억이 그를 위해 미리 마련해둔 왕좌에 올라가 앉는 것은 당연해 보였다. --- p.36
인물은 저 혼자 인물로 나서 인물로 살다가 인물로 죽는가? 아니다. 처음부터 인물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인물은 우리 각자가 만드는 것이다. 
내가 그 인물을 존경하면 그 인물은 존경받을 만한 인물이 된다. 내가 그를 사랑하면 그는 사랑받을 만한 매력을 지닌 인물이 된다. 내가 그를 그리워하면 그는 정말로 그리운 인물이 돼준다. 
동시에, 내가 그를 싫어하면 그는 금방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누구에게나 싫은 인물이 되고 내가 그를 증오하면 그는 누구에게나 증오를 받는 인물이 된다. --- p.39
나는 염소를 몰러 방죽으로 나가면서 가끔 담 너머로 마사오가 사는 집을 넘겨다보곤 했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언제든 학교에서 화제의 중심인물이 될 수 있었다.
어제 마사오가 권투 연습을 하는 걸 봤는데 주먹으로 대추나무를 한 번 치니까 뻑 소리가 나면서 부러지더라.
마사오가 날뛰는 황소 뿔을 잡아서 외양간으로 돌려보냈다. 아. 뿔만.
우주 평화를 지키는 전사와 지구에서 가장 힘센 레슬러에 관해 쉬는 시간마다 격론을 벌이던 아이들도 ‘마사오가 어제’로 시작되는 이야기가 들리면 귀를 쫑긋 세우고 이야기를 꺼낸 사람의 주변으로 삽시간에 몰려들었다. 
세계 최고의 주먹은 멀리 있었고 우리의 영웅 마사오는 가까이에 있었다. --- pp.52-53
그 무렵을 전후해 나는 지역을 완전히 떠났다. 내가 떠나고 난 다음 서너 해 뒤에 마사오는 몰락했다. 내가 있었다고 해서 달라지지는 않았겠지만 나는 그때 지역에 없었던 것을 한동안 가슴 아파했다. 
그때에 그는 내 마음속에서 죽기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몰락한 마사오는 내게 살아 있어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제 그는 완벽하게 죽었다. --- p.135


  • 서평
    • 출판사 리뷰

"세계 최고의 주먹은 멀리에 있었고, 우리의 영웅 마사오는 가까이에 있었다."

독자들이 그리워하다 못해 찾아헤맸던 성석제의 명장편 재간!

우리 시대의 가장 ‘개성적인 이야기꾼’(우찬제) 성석제의, ‘무협고수 같은 입담’(문혜원)이 정점으로 구현된 수작 『왕을 찾아서』가 문학동네에 의해 다시 독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작가의 첫 장편소설로 1996년 출간되었다가 절판, 시중에서 구할 수 없게 되어 독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수많은 이들을 애태우게 했었다는 후문의 이 소설은 인간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권력과 욕망에 대한 의식세계를 한 소도시의 건달 세계로 비유하여 조망하고 있다. 작가는 이 독특한 소설공간이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권력과 욕망의 세계와 어떤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지를 비교적 가볍고 쉬운 문체로 진지하게 묻고 있다.
지금은 ‘성석제표’, ‘성석제화’로 정착을 한 작가 특유의 진한 농담은 바로 이 소설에서 그 계보의 시작을 확인할 수 있는바, ‘격렬한 웃음 속에 상실을 애도’(권희철)하는 깊은 대비에 더욱 주목하게 된다. 
큰 폭소와 은근한 미소를 연이어 이끌어내는 놀라운 흡입력은 읽는 이의 책 넘김을 바쁘게 하지만, 읽고 난 후에는 압지석(押紙石)같이 단단한 여운 때문에 쉽사리 덮을 수 없을 것이다. 
종횡무진의 힘찬 서사와 서사의 주름마다 깃든 익살이 소설 속의 분지를 모든 독자들의 고향으로 만든다. 20세기에 두고 온, 어린 시절의 영웅에 대한 향수가 유려한 말솜씨에 뭉근히 묻어 있기 때문이다. 
소문이 신화가 되던 시절, 주먹에도 낭만이 있던 시절, 소년들에게 손에 닿는 영웅이 있던 시절에 대해 성석제만이 쓸 수 있는 다시없을 소설이다.

내 마음의 가장 오랜 영토를 지배하는 영원한 왕, 마사오를 찾아서!

장원두는 어린 시절의 영웅, 마사오의 부고를 받고 오랜만에 고향 지역으로 향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주먹 이상으로 황홀한 신화에 휘감겨 있던 마사오지만, 장례식장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원두는 이제는 장성한 어린 시절의 친구들, 왕년의 주먹이었던 노인들의 얼굴에서 옛 추억을 읽는다. 전후부터 강물처럼 이어져온 마사오의 무용담은 웅장하면서 한편으로 구수한 지역색이 있다. 
그런데 추억이 추억으로 끝나지 않고, 지역의 패권을 두고 마사오의 뒤를 잇기 위해 지역 밖의 조직과 지역 출신 주먹들이 갈등중인 것을 알게 된다. 
마사오를 배웅하기 위해 지역에 왔던 원두는 뜻밖에 일촉즉발의 상황에 휘말리고 만다. 무엇보다 원두와 한날한시에 태어난 재천이 그 가운데에 있는데, 재천은 소문을 만들고 키워서 지금의 자리에 오른 남자다. 
원두의 첫사랑이자 지금은 재천의 부인인 세희와의 대면 역시 긴장감을 더하는 와중에, 지역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대도시의 조직 폭력배들이 도착하고, 왕년의 주먹들과 마사오의 후계자들이 모두 그에 맞서기로 한다.

문학동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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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추천
    • 추천평
"성석제 소설을 특징짓는 너스레의 예술은 달인의 경지에 들어선 느낌이다. 노블형 소설에 밀려난 스토리텔링, 
창조의 신학에 억눌린 전승의 도덕, 개인주의에 가려진 공동체의 경험을 불러오는 그의 서사담론은 서사라는 행위에 잠재된 장난을 능청맞게 연출한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그 근대적 정형으로부터 해방시켜 인식이나 재현이 아니라 쾌락에 봉사하는 형식이 되게 한다. 뻣뻣하게 굳은 소설의 관절마다 새로이 솟아나는 유쾌한 활력." by황종연(문학평론가, 동국대 국문과 교수)
"『왕을 찾아서』를 액자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면, 액자 안의 이야기는 서사시적 충만함의 세계다. 액자 안의 이야기는 단지 재미있고 유쾌한 구연담이 아니라, 그 자체로 완결미를 지닌 시대의 비유로 존재하는 것이다. 
흠 없는 완벽한 세계는 세상에 없거나 영원할 수 없기에 더욱 아름답게 여겨진다." by김미정(문학평론가)


관련자료

관련영상

  • [책소개/리뷰] 왕을 찾아서 (1996) 성석제


  • 왕을 찾아서


보도자료

  • <문화소식> 성석제 '왕을 찾아서' 재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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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제목 저자 퍼낸곳 원문
현실을 읽는 열린 마음들 - 성석제 『왕을 찾아서 』 김소진 『양파 』 정홍수 실천문학사 원문보기
왕을 찾아서 - 성석제 오성일 EBS 원문보기
EBS 문학기행. 37)왕을 찾아서 성석제 EBS 원문보기
왕을 찾아서 : 성석제 장편소설 [전자자료] 성석제 OPMS 원문보기


재출간

왕을 찾아서2.jpg

  • 왕을 찾아서
  • 2014년 1월 15일
  • 페이지: 404page
  • ISBN: 9788954623322
  • 목차
    • 왕을 찾아서
    • 해설
    • 김미정 - 우리시대는 얼마나 현명하고 얼마나 쓸쓸하다
    • 성석제의『왕을 찾아서』와 소설이 불 / 가능한 시대


RDF및 온톨로지

  • RDF
Domain(A) Range(B) 관계 설명
성석제 왕을 찾아서 집필했다 A가 B를 집필했다.
왕을 찾아서 문학동네 발행했다 A는 B에서 발행했다.
왕을 찾아서 2011년 발행했다 A는 B에서 발행했다.
왕을 찾아서 2002년 발행했다 A는 B에 발행했다.
2014년 재출간 되었다 A에 B가 되었다.
장원두 왕을 찾아서 주인공이다 A는 B의 주인공이다.
왕을 찾아서 장편소설 이다 A는 B 이다.


  • 온톨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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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염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