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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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이
이 소설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묘사된 여인. 조 소사는 평면적이고, 천소례, 매월이는 저마다 악덕을 쌓은바 있지만, 월이는 입체적인 동시에 악덕과는 거리가 멀다. 월이를 만나는 사람(천봉삼, 신석주, 유필호, 맹구범 등)은 모두 그의 당당함과 꿋꿋함, 놀라운 언변에 감탄하고 그를 응원하게 된다. 백정의 여식으로, 조 소사의 하녀였으나 이후 신석주의 도움으로 면천하고 천봉삼과 혼인하여 해로한다. 천봉삼이 조 소사의 아버지에게 붙잡힌 선돌이를 구하기 위해, 천봉삼은 조 소사를, 최돌이는 조 소사의 하녀인 월이를 보쌈하는데, 월이는 최돌이에게 자신을 데리고 멀리 데리고 가달라고 오히려 요청한다. 나이차도 제법 나는데 어찌 그럴 수 있겠냐고 반문하는 최돌이에게 월이는 당돌하게 "면천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오직 면천을 위해 힘든 장돌뱅이 삶을 살겠다고 당차게 말하는 월이에게 최돌이도 결국 월이와의 혼인을 승낙한다. 최돌이가 동패와의 갈등으로 사망한 이후, 월이는 생활력을 발휘하여 방물장수(여자에게 쓰이는 연지·분·머릿기름 따위의 화장품과 거울·빗·비녀 따위의 장식품, 바느질 도구 및 패물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물건을 팔러 다니는 행상)가 되는데, 하필 조 소사가 시집간 서울 대행수 신석주의 차인 행수 맹구범이 은밀히 하는 말을 엿듣는다. 맹구범은 이를 문제삼으며 월이를 범하는데 월이의 당당한 모습과 유려한 언변에 대단하다고 느끼면서도 결국은 월이를 서울로 데려간다. 그러나 맹구범은 월이에게 허드렛일을 시킬 뿐인데, 이후 맹구범이 몰락하면서, 월이는 원래 주인이었던 조 소사의 시중을 다시 들게 된다. 그러다 천봉삼과 조 소사의 관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다가, 천봉삼과 동사하고 있는 선비 유필호가 조 소사와 월이를 신석주 집에서 빼내려 할 때, 남몰래 혼자서 신석주 집에 남는다. 이는 자신만이라도 남아서 시간도 끄는 한편 신석주의 노여움을 받아내고자 하는 충성심 때문이었다. 유필호는 월이의 마음씀을 파악하고 매우 감탄하며, 월이에 대한 마음을 키워나간다. 한편 신석주도 월이가 어째서 남았는지 명확히 알고 있었고 월이의 꿋꿋함을 높이 평가한다. 결국 신석주가 죽음을 앞두고 월이를 부르며, 월이를 면천시키며 자신이 가지고 있던 남은 재산을 맡긴다. 월이는 그 재산이 자신에게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천봉삼과 조 소사까지 위한 것임을 알고 천봉삼을 찾아간다. 유필호는 월이와 인연을 맺고자 하는 눈치이나, 신분, 나이차가 많이 나는데다 월이는 유필호에게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 조 소사가 매월이에 의해 비밀리에 죽은 뒤에 천봉삼과 조 소사의 자식을 월이가 거의 도맡아 키우는데, 주변 사람들은 월이와 천봉삼을 이어주려고 한다. 천봉삼은 월이가 자신과 동사했던 최돌이의 처였기에, 형수님과 어떻게 인연을 맺을 수 있겠냐며 처음에는 거절했다. 게다가 유필호가 월이를 마음에 두고 있음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천봉삼은 유필호를 양반가 규수와 이어주는 한편, 월이와 혼인을 하게 된다. 월이는 천봉삼을 지극히 아끼며 그의 누이인 천소례가 매월이(진령군)에게 붙잡혀있을 때, 매월이(진령군)에게 자신을 대신 붙잡아달라고하기 까지 한다. 이후 천소례와 월이의 모습에 감동한 매월이가 그들을 모두 천봉삼에게 돌려보내며, 옥에 갇힌 천봉삼을 구해준다. 이후 월이는 천봉삼과 남쪽으로 도피하고, 밭을 매던 중 사고로 천봉삼과 조 소사의 자식을 잃는다. 그러나 천봉삼과 월이의 자녀를 새로 낳게 되고, 마을의 촌장이자 객주가 된 천봉삼과 그와 함께 낳은 자녀와 살아간다.
출처: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