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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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

개요

「초혼」은 1923년 10월, 「녯님을ᄯᅡ라가다가 ᄭᅮᇝ개여歎息함이라」(『靈臺 5호』,1925. 1)에 등재된 김소월의 시이다.[1]

이 세상을 떠난 여인(오순)을 그리워하며 처절하게 비탄하는 노래이다. 강렬한 어조와 직설적인 표현을 통해 님을 잃은 슬픔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전문

초혼
산산히 부서진이름이어!
虛空中에 헤여진이름이어!
불너도 主人업는이름이어!
부르다가 내가 죽을이름이어!

心中에남아잇는 말한마듸는
ᄭᅳᆺᄭᅳᆺ내 마자하지 못하엿구나.
사랑하든 그사람이어!
사랑하든 그사람이어!

붉은해는 西山마루에 걸니웟다.
사슴이의무리도 슬피운다.
ᄯᅥ러저나가안즌 山우해서
나는 그대의이름을 부르노라.

서름에겹도록 부르노라.
서름에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소리는 빗겨가지만
하늘과ᄯᅡᆼ사이가 넘우넓구나.

선채로 이 자리에 돌이되여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이름이어!
사랑하든 그사람이어!
사랑하든 그사람이어!

1925년에 발표된 시여서 원본은 현행 맞춤법과 표기나 띄어쓰기가 다소 다르다. 된소리 표기에 ㅅ계 합용병서가 쓰이고 있다.

현대문 보기

초혼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虛空)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西山)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빗겨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시작 배경

소월은 오산학교 때 세 살 많은 오순을 사랑했지만 재학 중 할아버지 친구의 손녀인 홍단실과 강제 혼인했다. 후에 오순도 다른 사람과 혼인했다. 둘의 연락은 끊겼지만 소월은 그녀를 잊지 못했다. 몇 년 뒤 그녀가 남편에게 맞아 사망했다. 남편은 의처증으로 폭력을 일삼았다. 소월은 장례식에 참석하여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초혼이라는 시를 바쳤다. 친구 김상섭을 두고 쓴 시라는 설도 있지만 절절함의 강도를 보면 친구는 아닌 듯하다. 친구에겐 심중에 남은 말도 없고 부르다가 본인이 죽을 정도도 아니다.[2]

작품 해설

김소월의 「초혼」에서는 화자가 연인의 죽음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하다가 점차 좌절, 원망의 감정을 이루고, 종반에는 자책하는 모습을 보인다. 연인에 대한 우호적 감정(그리움, 자책)과 배타적 감정(불신, 원망)이 복합적으로 드러나며 모순된 ‘한’의 정서를 강화하고 있다. 그는 무의식 세계 속에서 긍정과 부정의 감정이 상호갈등을 이루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정교하게 형상화하였고, 이 감정이 우리 민족의 정서 ‘한’으로 발전해 한국 문학계의 주요 정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였다

전문 보기

초혼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虛空)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西山)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빗겨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분석
*초혼고복 의식과 깊은 연관이 있다. 사람의 죽으면 혼이 떠날 것이라는 믿음에 근거하여, 혼을 불러들여 죽은 사람을 다시 살려내려는 부름의 의식이다.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역설적 표현이다. 이름의 주인은 있지만, 주인이 세상에 없기 때문에 불러도 응답이 없다.
 
*부르노라,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와 같은 반복적 표현을 통해 이별의 아픔과 임을 향한 그리움을 강조하고 있다.

*붉은 해, 사슴의 무리, 떨어져 나가 앉은 산은 화자의 처지를 투영한 객관적 상관물이다.

2차 창작

  • 노래

초혼도 김소월의 다른 시처럼 가곡, 대중가요 등으로 재탄생되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소월 초혼

관계도

네트워크 그래프

RDF

Domain(A) Range(B) 관계 설명
초혼 영대 등재하다 A는 B에 등재됐다.
초혼 표현했다 A는 B를 표현했다.
초혼 비탄 드러나다 A에 B가 드러나다.
초혼 고복 연관있다 A는 B와 연관있다.
초혼 오순 연관있다 A는 B와 연관있다.
김소월 오순 좋아하다 A는 B를 좋아했다.
김소월 초혼 집필하다 A는 B를 집필했다.
김소월 오산중학교 재학했다 A는 B에 재학했다.
오순 오산중학교 재학했다 A는 B에 재학했다.

참고문헌

  1. 편집부.(2015).김소월의 문학과 생애.문예운동,(),34-49.
  2. 미디어피아(http://www.mediapia.co.kr) 달 뜨면 시 생각나고

기여자

이호영 (휴머니티 헌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