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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 (胎)는 1973년 창작된 오태석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오태석의 연극만이 가진 전통연희와 같은 다양한 전통적 효과를 첨가하여 한국적이고도 엄숙한 제의적인 느낌과, 한국의 모태(母胎)본능을 강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직품소개 및 줄거리

작품소개

계유정난으로 정권을 잡은 수양대군이 조카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과연 죽음을 뛰어넘어 존속하는 삶의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한 절실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역사적사건과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픽션이 가미되어 단순한 역사극에서 벗어나 한국의 모태본능과 제의적인 느낌의 혼을 강렬하게 표출하며 진정한 군주란 무엇인지, 왜 역사는 의를 지키려는 젊은이들의 피를 끊임없이 요구하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의 힘은 얼마나 강인하며 자궁은 생명을 방출하기 위해 얼마나 애쓰는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무엇을 잊고 있는지 헤아려 주고 있다.

줄거리

  • 서기1462년 세조 8년, 단종을 폐위한 세조는 왕실의 위험이 될 외척과 공신들을 제거하는 구실을 만들기 위해 양위를 천명한다. 이에 영의정 정창손이 옳은 결정이라며 양위를 권하나 신하들의 상소를 핑계삼아 세조는 장창손을 귀양을 보낸다. 이때 세조의 어머니인 소헌왕후가 혼령으로 나타나 세조를 마주한다.
  • 서기1455년 단종 4년, 숙부인 세조(수양대군)에게 군국(軍國)의 모든 권력을 장악당한 단종은 세조에게 양위(자리를 물려줌)를 천명한다. 이때 사육신(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유성원, 이개, 유응부)이 나타나 단종의 양위를 만류하고 서기1456년 세조 1년, 사육신은 단종의 복위(復位)를 도모하다 발각되어 국문에 처해진다.
  • 사육신 중 박팽년의 아버지 박중림은 가묘(家廟)에 모셔져있는 조상님들에게 종가의 대를 잇지 못하는 비통함을 고한다. 그때 박팽년의 아들 박순의 종(從)이 나타나, 마님(박중림의 손부)께서 해산기운이 있사온데, 자신에게 지금 막 태어난 자식이 있으니 맞바꾸어 훗날 종가의 대를 이으면 안될까 하고 여쭌다.
  • 형장; 반역죄로 처형을 당하는 사육신에게 신숙주는 그들의 3대를 멸족한다는 교서를 읽어내리고 있는 가운데 세조의 어머니 소헌왕후의 혼령이 나타나 자신의 아버지 심온이 역적으로 몰려 죽임을 당한 것이 사육신과 처지가 비슷하다며 애통해한다.
  • 사육신이 처형을 당한 후, 귀신의 소리를 자주 듣는 세조의 정신이 어지러운 가운데, 박중림과 그의 손부가 세조앞에 나타난다. 박중림은 종가의 대를 잇기 위해 세조에게 손부를 살려달라는 부탁을 하나 세조가 거절하자 박중림이 세조를 죽이려하고, 이때 갑자기 손부가 시할아버지를 살해한다. 그러자 세조는 손부에게 이르기를 아이를 낳되, 아들이면 죽여 바치고, 딸이면 모녀가 같이 살아도 좋다는 명을 한다.
  • 시할아버지를 죽인 손부는 마침내 출산을 하게 되는데, 사육신의 혼령이 나타나 그녀를 돕는다. 마침 종이 나타나 손부가 아들을 낳은 후 혼절한 틈을 타 자신의 아들과 바꿔치기를 하고, 그 충정은 박팽년 종가의 대를 잇게 한다.
  • 신숙주는, 단종이 살아있음으로 해서 단종을 복위시키려는 무리가 창궐하여 많은 목숨이 죽어 나가니, 즉시 단종에게 사약을 하사하라고 하나 세조는 단종을 가만 두라며 신숙주에게 호통한다. 이때 사육신의 혼령이 세조의 무의식 속에 나타나 괴롭히는데, 어느 순간 세조가 박팽년의 손자아이를 죽일때 감싼 강보를 들고 있자, 이것을 왜 들고 다니냐고 묻는다. 하지만 또다시 사육신의 혼령들이 세조를 괴롭히자 세조는 끝내 실성을 하게 된다. 세조의 실성한 모습에 신숙주가 애통하는 가운데 사육신의 혼령이 다시 나타나 신숙주의 행동을 나무란다. 하지만 신숙주는 그들에게 맞서 대항하고 세조의 실성의 원인을 단종에게서 찾으니, 마침내 멀리 귀양가 있으나 아지 못할 힘을 발휘하고 있는 단종을 두려워하기 시작한다.
  • 서기1457년 세조 3년, 사육신의 단종 복위 사건으로 인해, 상왕에서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봉(降封)되어 강원도 영월(寧越)에 유배된 단종에게, 금부도사 왕방연이 찾아와 단종에게 사약을 하사한다. 단종은 사약 앞에서 두려워하며 사약을 거절하나 왕방연에 의해 끝내 사약을 마시고 죽게된다.
  • 박중림의 종가의 대를 잊기 위해 자식을 빼앗겨 죽인 종부는 끝내 실성을 하게 되고, 바꿔 기르는 상전의 아들에게 젖 먹이는 일조차 잊고 산다. 아울러 그녀는 인형이 자신의 자식인줄 착각하고 데리고 다닌다. 종은 그녀의 행동에 애처로워하며 손부가 낳은 상전의 아이를 내밀지만 종부가 거부하자 아들을 하나 더 낳으면 되지 않느냐며 종부를 겁탈한다.
  • 강원도 영월에서 단종에게 사약을 내리고 돌아온 왕방연은 신숙주를 대면한다. 신숙주는 왕방연에게 이르기를 상왕 단종의 안녕하심을 묻는다. 시대가 어수선한 만큼 신숙주는 왕방연의 마음을 떠 본다. 왕방연이 이를 회피하자, 이때 신숙주는 조신들의 명단을 보여주며 이자들의 3대가 멸족하는 것을 보기 싫다면 상왕 단종의 복위를 음모하는 이들을 세조에게 말하라고 한다. 그러면 단종의 죽음만으로 모든 것을 무마하겠노라 하지만 왕방연이 실성한듯 횡설수설한다. 의아해진 신숙주는 왕방연을 다그치니 어명을 사칭하여 단종을 이미 죽였다고 왕방연이 말한다. 내심 단종의 죽임이 다행이었던 신숙주였으나 어명을 사칭하여 단종을 죽인 것에 비통해하며 왕방연을 죽이고, 어명없이 상왕을 죽인 것을 수습하기 위해 신숙주는 강원도 영월로 향한다.
  • 실성한 세조는 빼앗긴 자식에 의해 실성한 종부와 만나는데 자신의 자식을 내놓으라며 세조를 다그치고, 소헌왕후의 혼령은 단종을 복위시키려다 죽임을 당한 세조의 동생인 금성대군을 내놓으라며 세조를 다그친다. 또 사육신의 혼령이 나타나 단종을 내놓으라며 또다시 세조를 다그치니 세조의 정신착란은 극에 달한다. 이때 사육신의 혼령이 신숙주가 상왕 단종을 시해하였다는 것을 세조에게 알리니 정신을 바로잡아 지금까지 자신을 얽매어놓은 사슬들을 작두로 잘라버린다.
  • 강원 영월에서 단종의 유해를 수습하여 돌아오는 신숙주는 세조를 만나게 되고, 세조는 신숙주에게 단종을 내놓으라며 채근한다. 하지만 이미 되돌리기 어려운 현실을 직시하라는 신숙주의 말에 세조는 모든 것을 인정하고 단종을 어명으로 그를 보낸다. 이때 종이 나타나 세조에게 어명을 어기고 박팽년의 손을 보여주니, 그 아이를 일산(壹珊)이라 부르도록 하고 박팽년의 후손으로 대를 이으라 명한다.

태의 의미

(胎)는 생명의 끈이며 삶의 기반이다. 를 통해 생명이 창조되고, 삶이 이어진다. 그 단순한 생명의 창조와 삶의 계승에 얼마나 많은 목숨들이 버려지는지 상징적으로 그린 것이 (胎)이다.

연극 태 주요 장면

공연영상

공연사진

창작배경

유신의 서슬이 퍼랬던 시절, 유신헌법에 반대하는 장준하와 백기완을 숙청하기 위해 내려진 소급계엄령에 평소 시위에 참가하지 않아 비겁자 소리를 듣던 연대 의대생들이 교내를 한바퀴 돌고 올라갔는데 이들이 그만 운이 없게도 처벌을 받게 되었다는 뉴스가 이 작품의 모태가 되었다.

이러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는 “대통령을 낳은 자궁이 위대하다면 다른 사람을 낳은 자궁들도 위대하니 다른 사람의 생명이라고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오태석의 생각이 담겨있다.

출판 및 공연 정보

  • 1973.09 오태석 희곡 발표
  • 1973.09 / 태 / 드라마센터 극단 / (연출: 안민수)
  • 1974 / 남산드라마센타초연
  • 1974.04 / 태 / 국립예술극장 / 동랑레퍼토리 극단 / (연출: 안민수)
  • 1976 / 미국 뉴욕 라마마 극장(La MAMA E.T.C) 초청공연
  • 1986 / 문예회관대극장
  • 1986.09 / 86 아시안게임 문화축전; 제10회 대한민국연극제 초청공연
  • 1988.05 / 일본 미쓰이 페스티벌 초청공연 (NHK TV방송을 통해 일본 전역에 한국어로 방영)
  • 1997년 국립극단 제172회 공연
  • 2000년 국립극단 우수레퍼토리로 선정, 50주년 기념 공연
  • 국립극단 제186회 정기공연작
  • 2006년 국립극장 국가브랜드공연으로 지정
  • 2007년 1월 / 제9회 인도 국제 연극제 ‘브하랏 랑 마하사브’(Bharat Rang Mahotsav) 초청
  • 2007.09.11~2007.09.23 / 태 /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2008.06.09 / 제26회 전극연극제 – 오브제(Obbjet)태(胎)(전북) /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 (연출: 박병도)
  • 2016.06.03~2016.06.12 / 원로연극제 – 태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2017.09.15~2017.09.17 / 태 / 계명대학교 노천강당

주요 수상경력

  • 1986. 10회대한민국연극제참가 남우주연상 및 미술상
  • 1986. Participated in 10th Korea Theatre Festival, Best actor & Best arts


관련항목

항목A 항목B 관계 비고
오태석 A는 B가 창작했다
극단 목화 A는 B에서 공연했다
전통연희 A는 B를 사용했다.

참고문헌

작성자 및 기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