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의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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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개요

193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단편소설로서 김동리의 초기 작품이다. 주로 1930년대 일제강점기 시대 몰락 양반의 시대착오적이고 자시 과시적 허세 풍자하고 의식과 행동이 불일치하는 선비 후예에 대한 연민과 동정을 다루고 있다.


줄거리

어느 해 가을날 작중인물 ‘나’는 가문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조선 양반의 전형인 황진사를 숙부 완장선생의 소개로 만나게 된다.

‘나’는 황진사를 본의 아니게 자주 만나며 관찰하게 되는데, 황진사는 자신의 문벌이 화랑의 후예라는 등 조상을 들먹이며 허세나 부리고 남에게 빌붙어 신세를 지다가 급기야 약장수 패거리에 끼어 효험이 증명되지 않은 약 선전을 하는 도중 경찰에 끌려가고 만다.

이 작품에서 황진사는 변화된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살아갈 방도조차 없이 자존심만 내세우는 몰락한 양반을 상징한다. 또한 가문에 대한 뿌리 깊은 문벌 의식을 가지고 있으나 이것이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변모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시대 착오적, 후진적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주인공 황진사는 현실적 궁핍과 자존심을 지키려는 욕구 속에서 비굴과 오연함을 오가는 복잡한 성격의 인물로 구시대의 가치관과 행동양식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근대화되어 가는 시대에서 방황하는 전형적 인간상이다.

작가는 이러한 인물을 통해 시대의 변화를 직시하지 못하고 낡은 관념에 사로잡힌 채 방황하는 일제강점기의 몰락한 양반 계층의 오만과 허위성을 폭로하고 있다.


이해와 감상

  • 이 작품은 김동리의 데뷔작으로 그의 소설의 경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 된다. 작가는 전통 세계를 소재로 하여 그 전통 세계의 현재적 위상을 탐구하는 작품을 많이 발표하는데, 이 소설에서 형상화하고 있는 전통적 정신 세계의 허와 실을 구상화하는 것이 이 소설의 주제 의식이라 볼 수 있다.
  • 이 작품의 구성은 다소 특이하다. 주인공 황 진사의 행동을 적절한 몇 개의 삽화로 나열하여 성격을 제시하려 한 점인데, 이것은 서술자와 서술 내용 사이의 거리를 유지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 주인공 황 진사의 성품은 한마디로 대단히 부정적이다. 거들먹거리기만 하고 실속은 없고, 허풍쟁이에다가 위선적이기까지 하며, 명분을 중시하면서도 명분에 어긋난 행동을 서슴없이 하고서도 일말의 죄의식을 지니지 못하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황 진사의 부정적 성품을 비판하고 풍자하려는 듯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론 황 진사를 부정적으로만 그리지 않는다. 허풍이나 허세로 보이는 행동의 저변에는 자존심이라는 정신적 올곧음이 있으며, 특히 과부와의 혼담을 거절하는 대목에서는 선비다운 일면이 보이기도 한다. 현재적 관점에서 보면 분명 시대착오적 인물이고 받아들이기 곤란한 행동양식을 보이고 있지만, 그것은 그것대로의 가치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것이며, 어차피 사라져 가게 되어 있는 것에 대한 연민의 정서로 작품을 썼을 가능성이 많다.
  • 이 소설의 나레이터인 '나'의 태도 -> '나'는 일제하의 지식인으로 새로운 학문과 세계관을 섭렵한 자로서 황진사의 이런 면이 용인될 리 없다. 그래서 처음에는 황진사를 경원시한다. 그러나 만남의 횟수가 증가할수록 그 심리적 거리는 단축되어 가는데, 처음 불쾌함의 감정이 그 다음에는 반가움으로 바뀌면서 황진사에 대한 태도가 우호적으로 바뀌어 간다. 결국 이 소설의 핵심은 지식인의 눈에 비친 전통 정신은 비판과 연민을 동시에 주는 것이라는 것이다.
  • 이 작품은 전통적 의식의 일면을 드러내 그것을 희화화함으로써, 그것의 부정적 요소를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그 부정성 속에 감추어진 긍정적 측면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애틋한 향수의 감정을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물 간 관계도

  • 화랑의후예 관계도.jpg

관련 작품

* 김동리의 화랑의후예와 화가 박영근이 만나다
**김동리의 작품을 화가들이 그림으로 표현한 전시행사에서 박영근 화가가 화랑의후예의 황진사를 표현하였다.
* 화랑의후예, 밀다원시대
**화랑의후예, 밀다원시대 또한 김동리의 소설들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모은 그림집이다.

관련항목

항목A 항목B 관계 비고
화랑의후예 양반 A는 B를 비판했다
화랑의후예 일제강점기 A는 B를 배경으로 두었다
화랑의후예 신춘문예 A는 B에당선됬다
화랑의후예 박영근 A는 B의 작품 소재로 쓰였다

화랑의후예 그래프.jpg

참고문헌

[네이버 지식백과] 화랑의 후예 [花郞─後裔] (두산백과)

작성자 및 기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