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기분전환 산책길"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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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겨울 노을 질 때에는 노래를 들으면서 걸으면 너무나 신나고 상쾌하다.
 
여름과 겨울 노을 질 때에는 노래를 들으면서 걸으면 너무나 신나고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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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iseol.or.kr/institution_guidance/cheongna/institution_condition.asp  청라 호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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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노을 지는 시간이나 밤에는 아시아드주경기장이 걷기 좋다면, 푸르른 하늘에 맑고 투명한 날에는 청라 호수공원이 걷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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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빛을 쐬며 걷기에 너무나 알맞고, 호수공원 주변에는 다른 산책길이나 길고 한적한 길이 많아서 그날그날 원하는 길로 즉흥적인 산책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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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 역시 밤에도 걷기에 좋다. 여름에는 분수에 형형색색 불빛이 합쳐져 아름답고 길 가운데에는 작은 개울같은 것이 흐르며 중간중간에 반대편 길로 넘어갈 수 있는 다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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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리에도 조명이 계속해서 색을 바꿔 눈이 심심하지 않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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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insiseol.or.kr/institution_guidance/cheongna/institution_condition.asp  인천시설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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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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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 게임을 tv 혹은 현장에서 관람한 적이 있는가? 사실, 당시 홍보가 부족하고 기대감도 낮았던 탓에 수익도 나지 않았고 인지도도 낮았다. 대회 개최 당시 관람객도 많지 않았으며 어영부영 끝나버린 대회가 되고 말았다. 대회를 개최했던 그 장소, 인천 아시아드 주 경기장은 지금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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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천 아시아드 주 경기장은 주로 콘서트, 현장 견학, 스포츠 경기 장소로 대여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다. 인천 아시아드 주 경기장 안에는 영화관, 카페, 오락실, 웨딩컨벤션 등이 들어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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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대회 당시에는 대회 관람을 위해 다른 지역들에서 사람들이 찾아왔으나 이젠 특별한 행사가 아니면 이 곳을 보려고 오는 사람은 없다. 면적이 넓고 사방이 뚫려있는 탓에 휑한 느낌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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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이 끊긴 평소의 경기장은 인근 주민들의 산책 장소가 되었다. 그럼에도 이 곳에 방문하는 사람은 금방 그 수를 셀 수 있을 만큼 많지 않아서 한적하고 여유롭다. 밤에 중간중간 가로등이 켜져있어 공원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들고 달 모양의 구조물은 밤의 분위기를 극대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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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호수공원
 
주로 노을 질 때, 밤에는 아시아드주경기장이 걷기 좋다면, 푸르른 하늘에 맑고 투명한 날에는 청라 호수공원이 걷기 좋다.
 
  
따뜻한 햇빛을 쐬며 걷기에 너무나 알맞고, 호수공원 주변에는 다른 산책길이나 길고 한적한 길이 많아서 그날그날 원하는 길로 즉흥적인 산책을 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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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곳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고등학교 1학년 당시 엄마와 산책하면서의 그 분위기를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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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 들어가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학업 및 각종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때였다. 마음에 밧줄을 메어 놓은 듯 항상 답답함에 힘들어했고 우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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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날, 저녁을 먹고 엄마와 함께 이 곳을 그냥 걸었다. 살짝 서늘한 여름 끝자락에 간간히 자리잡은 가로등 불빛은 살짝 더우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줬다. 친구들과 그냥 벤치에 앉아 얘기를 나누는 아이들, 여기저기 냄새를 맡는 강아지를 그냥 웃으며 바라보던 어른. 이 여유로움은 내가 크게 숨 쉴 있게 해주었다. 사소하고 별거없는 얘기에도 그냥 가볍게 웃으며 엄마와 손을 잡고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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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따라 짙은 푸른색의 검은 하늘과 불투명하게 보이는 구름들, 중간중간 보이는 별들까지 너무나 완벽했다. 당시의 분위기와 기분을 잊지 못할만큼 내게 너무나 좋은 기억으로 남은 장소이다. 그때부터 이곳은 내게 뭔가 답답함이 생길 때마다 찾아가 걷는 장소가 되었다.
  
호수공원 역시 밤에도 걷기에 좋다. 여름에는 분수에 형형색색 불빛이 합쳐져 아름답고 길 가운데에는 작은 개울같은 것이 흐르며 중간중간에 반대편 길로 넘어갈 수 있는 다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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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기댈 수 있는 누군가와 한적한 장소를 걷는 것은 일상 속에 여유를 되찾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다음번에 이 곳에 방문할 일이 생긴다면 꼭 저녁에 한번 걸어보길 바란다. 올해가 다 가기 전에 하늘과 주변의 풍경을 온전하게 느껴볼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그 다리에도 조명이 계속해서 색을 바꿔 눈이 심심하지 않게 해준다.
 

2019년 12월 2일 (월) 23:51 기준 최신판

목적

좋아하는 일 중 하나인 혼자 걷기 딱 좋은 길을 소개해주기 위해서 작성하게 되었다.


장소

이 곳은 2014년 아시아 게임이 치뤄진 장소로, 지금은 주로 산책하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반려견과 산책하러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굉장히 넓고 탁 트여있어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걷기에 너무나 좋다. 면적에 비해 그닥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편이 아니기에 한적하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시간대는 여름 밤이다. 그냥 걷다가 혹시 너무 덥거나 심심하면 경기장 안에 있는 영화관에 방문해 영화를 보거나 바로 옆에 있는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는 것도 좋다.

여름과 겨울 노을 질 때에는 노래를 들으면서 걸으면 너무나 신나고 상쾌하다.


주로 노을 지는 시간이나 밤에는 아시아드주경기장이 걷기 좋다면, 푸르른 하늘에 맑고 투명한 날에는 청라 호수공원이 걷기 좋다.

따뜻한 햇빛을 쐬며 걷기에 너무나 알맞고, 호수공원 주변에는 다른 산책길이나 길고 한적한 길이 많아서 그날그날 원하는 길로 즉흥적인 산책을 할 수 있다.

호수공원 역시 밤에도 걷기에 좋다. 여름에는 분수에 형형색색 불빛이 합쳐져 아름답고 길 가운데에는 작은 개울같은 것이 흐르며 중간중간에 반대편 길로 넘어갈 수 있는 다리가 있다. 그 다리에도 조명이 계속해서 색을 바꿔 눈이 심심하지 않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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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천시설공단)


본문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을 tv 혹은 현장에서 관람한 적이 있는가? 사실, 당시 홍보가 부족하고 기대감도 낮았던 탓에 수익도 나지 않았고 인지도도 낮았다. 대회 개최 당시 관람객도 많지 않았으며 어영부영 끝나버린 대회가 되고 말았다. 대회를 개최했던 그 장소, 인천 아시아드 주 경기장은 지금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


현재 인천 아시아드 주 경기장은 주로 콘서트, 현장 견학, 스포츠 경기 장소로 대여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다. 인천 아시아드 주 경기장 안에는 영화관, 카페, 오락실, 웨딩컨벤션 등이 들어오게 되었다. 그나마 대회 당시에는 대회 관람을 위해 다른 지역들에서 사람들이 찾아왔으나 이젠 특별한 행사가 아니면 이 곳을 보려고 오는 사람은 없다. 면적이 넓고 사방이 뚫려있는 탓에 휑한 느낌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방문객이 끊긴 평소의 경기장은 인근 주민들의 산책 장소가 되었다. 그럼에도 이 곳에 방문하는 사람은 금방 그 수를 셀 수 있을 만큼 많지 않아서 한적하고 여유롭다. 밤에 중간중간 가로등이 켜져있어 공원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들고 달 모양의 구조물은 밤의 분위기를 극대화해준다.


내가 이 곳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고등학교 1학년 당시 엄마와 산책하면서의 그 분위기를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에 들어가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학업 및 각종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때였다. 마음에 밧줄을 메어 놓은 듯 항상 답답함에 힘들어했고 우울해했다.

평일 날, 저녁을 먹고 엄마와 함께 이 곳을 그냥 걸었다. 살짝 서늘한 여름 끝자락에 간간히 자리잡은 가로등 불빛은 살짝 더우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줬다. 친구들과 그냥 벤치에 앉아 얘기를 나누는 아이들, 여기저기 냄새를 맡는 강아지를 그냥 웃으며 바라보던 어른. 이 여유로움은 내가 크게 숨 쉴 수 있게 해주었다. 사소하고 별거없는 얘기에도 그냥 가볍게 웃으며 엄마와 손을 잡고 걸었다.

그 날따라 짙은 푸른색의 검은 하늘과 불투명하게 보이는 구름들, 중간중간 보이는 별들까지 너무나 완벽했다. 당시의 분위기와 기분을 잊지 못할만큼 내게 너무나 좋은 기억으로 남은 장소이다. 그때부터 이곳은 내게 뭔가 답답함이 생길 때마다 찾아가 걷는 장소가 되었다.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기댈 수 있는 누군가와 한적한 장소를 걷는 것은 일상 속에 여유를 되찾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다음번에 이 곳에 방문할 일이 생긴다면 꼭 저녁에 한번 걸어보길 바란다. 올해가 다 가기 전에 하늘과 주변의 풍경을 온전하게 느껴볼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