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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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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
  
등단한 지 스무 해가 꽉 차간다. 스무 해, 그러니까 20년! 그동안 써온 시들을 생각하니 얼굴이 달아오른다. 돌이켜보면 나는 시에 있어서도 후한 값을 받고 살았다. 그게 다 빚이다. 힘을 내서 빨리 빚을 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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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문학상이 한 인물을 기려 그 이름을 붙였는데, <현대문학상>은『현대문학』이라는 한 문예지의 권위에 의지해서 제정됐다. 문학의 중심이 월간지에서 계간지로 옮겨 가 월간지의 위세가 약해진 이후에도 월간 『현대문학』은 권위를 잃지 않고 꾸준히 제자리를 지켜왔다. 해방 이후 한국 문학의 역사는 『현대문학』의 역사와 궤를 같이해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리라. <현대문학상> 수상자답게, 내 시에 현대성을 부여하려 앞으로 더 애를 쓰겠다. 현대성이란 새로움에 대한 활기찬 천착이리라. 문학상이라는 게 결코 인격을 보고 주는 건 아니지만, 받으면 인격에 다소라도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비뚤어지려던 마음이 순하고 선해지는 것이다. 문득 인생이 자신에게 호의적이라 느껴져서이리라. 지금 내 마음이 그렇다. 심사를 보신 분들이시여, 다른 젊고 재기 넘치는 후보작들도 많았을 텐데, 뽑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실로 우정은 진실보다 강하여라.
  
 
=='''구성'''==
 
=='''구성'''==

2020년 6월 22일 (월) 14:53 판


개요

에너지가 밀고 나가는 실험적이고 활기찬 목소리들 가운데에서 눈에 띄다!

새로운 시적 접근 방법을 의도적으로 시도하거나 독특한 시를 만들려고 애쓰는 태도가 보이지 않아 그(황인숙)의 시를 읽으면 좋은 시는 스스로 시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 느껴진다는 평을 받으며 제 63회 현대문학상을 당당히 수상한 작품이다.


<수상소감>

많은 문학상이 한 인물을 기려 그 이름을 붙였는데, <현대문학상>은『현대문학』이라는 한 문예지의 권위에 의지해서 제정됐다. 문학의 중심이 월간지에서 계간지로 옮겨 가 월간지의 위세가 약해진 이후에도 월간 『현대문학』은 권위를 잃지 않고 꾸준히 제자리를 지켜왔다. 해방 이후 한국 문학의 역사는 『현대문학』의 역사와 궤를 같이해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리라. <현대문학상> 수상자답게, 내 시에 현대성을 부여하려 앞으로 더 애를 쓰겠다. 현대성이란 새로움에 대한 활기찬 천착이리라. 문학상이라는 게 결코 인격을 보고 주는 건 아니지만, 받으면 인격에 다소라도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비뚤어지려던 마음이 순하고 선해지는 것이다. 문득 인생이 자신에게 호의적이라 느껴져서이리라. 지금 내 마음이 그렇다. 심사를 보신 분들이시여, 다른 젊고 재기 넘치는 후보작들도 많았을 텐데, 뽑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실로 우정은 진실보다 강하여라.

구성

  • 」(제 23회 김수영문학상 수상작)
  • 「골목길」
  • 「냄새」
  • 「무교동」
  • 「거미의 달」
  • 「갇힌 사람」
  • 「남산, 11월」
  • 「네 마흔 살」
  • 「아주 외딴 골목길」
  • 「모진 소리」
  • 「폭풍 속으로 1」
  • 「폭풍 속으로 2」
  • 「르네 마그리트의 하늘」
  • 「숨쉬는 명함들」
  • 「화난, 환한 수풀」
  • 「시리다」
  • 「명아주」
  • 「비」
  • 「여기서부터」
  • 「해방촌, 나의 언덕길」
  • 「막다른 골목」
  • 「코끼리」
  • 「조용한 이웃」
  • 「황사 바람 1」
  • 「황사 바람 2」
  • 「방금 젊지 않은 이에게」
  • 「안데르센」
  • 「봄」
  • 「자명한 산책」

외 48편의 시 수록

+ 해설 : 자명한 산책길에 놓인 일곱 개의 푯말 - 고종석

연구 및 평가

  • 신희진, 「황인숙 시의 변모 양상 연구-자연과학적 수사를 활용하여」 ,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2009. pp.39~44.
「방금 젊지 않은 이에게」 부분(자명한 산책)  시에서 “방금 젊지 않은 이”는 한때의 시인처럼 “종종 네 청년을 그리워한다”. 그러나 시인은 “네가 켜켜이 응축된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청춘’, ‘청년’이 가지는 긍정성이란 단지 ‘시간의 흐름’에 의해 발생하거나 사라져버리는 것이 아니며,‘너’는 ‘청년을 흘려보낸 너’이기에 “단단히 쟁여져 있는 존재”로 드러난다…더보기
  • 황윤진, 「황인숙 시의 자아의식 연구」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학과, 2019. pp.42~43.
「노인」(자명한 산책)은 ‘자기부정’ 인식의 원인이 늙음에 이어 ‘죽음’까지 나아간 상황을 보여주는 시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노년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자신의 육체가 쇠약해지고 자신의 삶이 소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노년과 죽음을 출생이나 젊음과 같이 삶의 자연스러운 하나의 과정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젊음과 생명의 대척점으로 놓고 보는 관점 때문이다. 황인숙 시인도 마찬가지로 노년기의 감정적, 육체적 퇴화 속에서 청춘의 생동감이 옅어진 자아를 이야기한다. 인간에게 가장 근본적으로 나타나는 감정이 노인인 나에게는 사치이며, 심지어 ‘잠’의 영역에서도 서민이다. 삶의 모든 소리가 그칠 때까지 잠들 수 없는 노인은 밤마다 잠의 부족에 시달리는 ‘잠의 서민’인 것이다.…더보기

관련항목

  • RDF
주어(A) 목적어(B) 관계 설명
자명한 산책 시집 이다 A는 B이다.
자명한 산책 황인숙 집필됐다 A는 B에 의해 집필됐다.
자명한 산책 2003년 집필됐다 A는 B에 집필됐다.
자명한 산책 문학과지성사 출간됐다 A는 B에서 출간됐다.
자명한 산책 수록되어있다 A에 B가 수록되어있다.
  • 네트워크 그래프
자명한산책ㅇ.PNG

참고자료

  • 알라딘 책_'자명한 산책'
  • 신희진, 「황인숙 시의 변모 양상 연구-자연과학적 수사를 활용하여」 ,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2009.
  • 황윤진, 「황인숙 시의 자아의식 연구」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학과, 2019.

작성자 및 기여자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