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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8일 (일) 20:48 판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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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저자 | 신동엽 |
출전 | "고대문화"(1969) |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참여시 |
성격 | 참여적, 남성적, 격정적, 비판적 |
개요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는 신동엽의 미발표 유고시이다. 지은이 신동엽은 1959년 장시(長詩)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大地)>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신동엽은 1969년 4월 7일 간암선고를 받은 지 한 달 만에 서른아홉 살의 나이로 숨을 거두는데,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는 미처 활자화되지 못한 유작시 가운데 하나이다. 이 작품에서 시인은 구속과 억압의 상황을 직시함으로써 현실을 극복하고 새로운 자유를 쟁취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노래하였다.
작품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네가 본 건, 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왔다
네가 본 건, 지붕 덮은
쇠항아리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왔다
닦아라, 사람들아
네 마음 속 구름
찢어라, 사람들아
네 머리 덮은 쇠항아리
아침 저녁
네 마음 속 구름을 닦고
티없이 맑은 영원의 하늘
볼 수 있는 사람은
외경을 알리라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자락 없이 맑은
작품해석
반영 현실
이 시는 당시 민중들이 겪은 역사적, 사회적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4∙19 혁명, 5∙16 군사 쿠데타로 인한 정치적 격변 속에서 한 번도 진정한 삶을 살아 보지 못한 이 시대의 민중들의 아픔을 알고 이러한 현실을 바로잡고자 하는 시인의 소망이 담겨 있다.
용어 상징
- '껍데기'와 '알맹이'
- 껍데기 : 거짓, 허위, 가식, 외세 및 반민족 세력 등 (부정적 의미)
- 알맹이 : 진실, 순수, 민주에 기반한 민족 정신 등 (긍정적 의미)
- '향그러운 흙가슴'과 '쇠붙이'의 대립적 의미
- 향그러운 흙가슴: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로서 '알맹이'와 일맥상통한다. 본질적인 것 또는 순수한 것을 상징하며 인류의 평화와 순결 등 따뜻한 휴머니즘의 정서를 지닌다.
- 쇠붙이: 민족의 평화 통일을 가로막는 일체의 인위적인 요소로서 '껍데기'와 일맥상통한다. 총칼(무력)이나 냉전 이데올로기가 여기에 해당하며 딱딱하고 차가운 죽음의 정서를 지닌다.
이해와 해석
이 시는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는데, 김수영은 이 작품에서 ‘참여시에 있어서 사상이 죽음을 통해 생명을 획득하는 기술이 여기 있다’고 하며 김소월의 민요조와 이육사의 절규를 동시에 들을 수 있다고 하였다. 현실을 강화하고 확대하는 예술성과 상상력을 추방하는 이 작품은 단순한 원칙을 고수하는 소박한 모사론의 한계에 빠질 위험성이 언제나 잠재되어 있는 것이기도 하다. 중립의 초례청에서 아사달과 아사녀가 혼례식을 치르는 것은 분단 극복, 곧 통일이라는 시인의 간절한 소망을 상징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시인은 동학농민운동과 4·19혁명이 지닌 반봉건 내지 반제국주의를 분단 극복의 역사적 과제로 연결시키고 있다.
시인이 형상화하려 한 것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4·19 혁명의 민주화 열망이 퇴색해 가고, 동학 혁명의 민중적 열정도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아울러 부끄러움도 아름다울 수 있었던 원시 본연의 순수한 마음의 회복과 그 같은 삶을 추구하는 순수성을 억압하고 탄압하는 현실에 대한 거부이다. 그리고 이러한 바탕 위에 화자는 민족의 통일을 꿈꾸고 있는데, 이러한 화자에게 있어 '껍데기'와 '쇠붙이'는 민족의 통일을 저해하는 온갖 요소일 뿐이다. 즉, 이 시는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첨예하던 냉전 시절에 그것을 초월하여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우리 민족의 나아갈 길을 밝힌 선구자적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관련 콘텐츠
- 시인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RDF 및 온톨로지
RDF
Domain(A) | Range(B) | 관계 | 설명 |
---|---|---|---|
신동엽 | 껍데기는 가라 | 창작했다 | A가 B를 창작했다 |
껍데기는 가라 | 4·19 혁명 | 관련있다 | A가 B와 관련있다. |
껍데기는 가라 | 교과서 | 실려있다 | A는 B에 실려있다. |
껍데기는 가라 | 《52인 시집》 | 수록되있다 | A가 B의 수록되있다. |
껍데기는 가라 | 시비 | 일부 새겨져 있다. | A는 B에 일부 새겨져 있다. |
껍데기는 가라 | 통일 | 지향한다 | A는 B를 지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