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의 우산"의 두 판 사이의 차이

한성대학교 미디어위키
이동: 둘러보기, 검색
(서평)
(서평)
49번째 줄: 49번째 줄:
 
===서평===
 
===서평===
  
   세운상가로 상징되는 쇠퇴된 공간 속의 삶과 인간관계, 세월호 참사, 과거의 학생 운동, 촛불 집회, 대통령 탄핵 등 젊은 세대의 삶의 현장과 기억이 병치되어 있는 이 작품들은 애도의 문학이나 기억의 문학, 항거의 문학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소설 속 인물들은 d나 dd와 같은 소문자의 이름으로 호명되는데 그런 하찮은 소문자(小文字)적 존재
+
   세운상가로 상징되는 쇠퇴된 공간 속의 삶과 인간관계, 세월호 참사, 과거의 학생 운동, 촛불 집회, 대통령 탄핵 등 젊은 세대의 삶의 현장과 기억이 병치되어 있는 이 작품들은 애도의 문학이나 기억의 문학, 항거의 문학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소설 속 인물들은 d나 dd와 같은 소문자의 이름으로 호명되는데 그런 하찮은 소문자(小文字)적 존재의 일상 속에서 역사와 정치, 혁명은 어떻게 젊은 세대의 삶 속에 스며드는가, 하는 것을 기존의 리얼리즘 기법이 아닌 [[포스트 모던]]한 기법으로 그려 내고 있는, 뛰어난 실험적인 작품이다. <ref>[http://www.dbpia.co.kr.libproxy.hansung.ac.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9296646&language=ko_KR 문학들 2019년 여름호]</ref>
일상 속에서 역사와 정치, 혁명은 어떻게 젊은 세대의 삶 속에 스며드는가, 하는 것을 기존의 리얼리즘 기법이 아닌 [[포스트 모던]]한 기법으로 그려
 
있는, 뛰어난 실험적인 작품이다. <ref>[http://www.dbpia.co.kr.libproxy.hansung.ac.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9296646&language=ko_KR 문학들 2019년 여름호]</ref>
 
  
 
  연인의 죽음이라는 비극과 암울한 시대상, 사회적 참사를 얘기함에도 황정은 소설은 절망적이지 않다.
 
  연인의 죽음이라는 비극과 암울한 시대상, 사회적 참사를 얘기함에도 황정은 소설은 절망적이지 않다.

2020년 6월 29일 (월) 12:39 판


개요

황정은의 중편 소설집이다.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d>(발표 당시 제목 '웃는 남자')와 『문학3』연재 당시 호응을 얻었던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가 실려 있다.


작품 소개

줄거리

이 책의 이야기는 작가가 2010년 발표했던 단편 <디디의 우산>(<파씨의 입문>,2012 에 수록)에서 시작되었다. 어릴 적 친구인 도도와 재회한 디디는 예전에 도도에게 빌린 우산을 돌려주지 못했던 기억을 계기로 친밀해진다. 삶의 무게가 버거워도 두 사람은 함께 있어 행복하게 지낸다.
그러나 <d>에서 디디는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는다. 'dd'의 죽음 이후 자신 또한 죽음과 같은 날들을 보내던 'd'(도도)는 청계천 세운상가에서 고된 물류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연명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세운상가에서 수십년간 음향기기 수리를 해온 '여소녀'와 만나면서 다시 세상 속으로 조금씩 발을 내딛는다. 여소녀 또한 세속적인 상가의 풍경 속에서 삶을 돌아본다.


두 소설은 인물과 서사는 다르지만 시대상과 주제의식을 공유하여 서로 연작 성격의 관계를 맺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참사와 2016~17년 촛불혁명이라는 사회적 배경을 두고 개인의 일상 속에서 혁명의 의미를 새롭게 탐구한 것이다. 작품 안에는 실제 기사들도 삽입되었으며, 작가는 자신이 쓴 소설 중 현실이 가장 많이 반영된 소설이라고 밝혔다. [1]삶과 죽음, 사랑과 인간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깊이 있게 성찰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표현하여 독자들의 마음에 와닿게 만드는 책이다.


작가의 말

「d」의 전신인 「웃는 남자」는 「디디의 우산」을 부숴 만든 단편이다.
2014년 가을, 다시 소설을 써야겠다고 스스로를 몰아붙였을 때 내게는 누군가의 죽음 외에는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없었고 그걸 어떻게든 소설로 쓰지 않으면 소설 쓰는 일이 여태와는 다른 방식으로 아주 어려워질 거라는 직감이 있었다. 종래 내가 가진 것 중에 무언가가 심각하게 파괴된 것처럼 종래 내가 쓴 소설 속 누군가가 파괴될 필요가 내게는 있었고 나는 「디디의 우산」을 선택했다.
「디디의 우산」을 선택한 이유는 디디가 혁명,이라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섣부르게 디디를 죽이고 d를 남긴 뒤
빚을 갚는 심정으로 중편 「웃는 남자」(「d」)를 쓰고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를 썼다.
내게는 여기까지가 모두 연결된 작업이다.
여기까지 걷는 데 사년하고도 반년이 걸렸는데 세상은 변한 것처럼도 보이고
변하지 않은 것처럼도 보인다.
모두 조금씩 더 건강하기를
더 자주, 행복하기를.[2]

서평

 세운상가로 상징되는 쇠퇴된 공간 속의 삶과 인간관계, 세월호 참사, 과거의 학생 운동, 촛불 집회, 대통령 탄핵 등 젊은 세대의 삶의 현장과 기억이 병치되어 있는 이 작품들은 애도의 문학이나 기억의 문학, 항거의 문학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소설 속 인물들은 d나 dd와 같은 소문자의 이름으로 호명되는데 그런 하찮은 소문자(小文字)적 존재의 일상 속에서 역사와 정치, 혁명은 어떻게 젊은 세대의 삶 속에 스며드는가, 하는 것을 기존의 리얼리즘 기법이 아닌 포스트 모던한 기법으로 그려 내고 있는, 뛰어난 실험적인 작품이다. [3]
연인의 죽음이라는 비극과 암울한 시대상, 사회적 참사를 얘기함에도 황정은 소설은 절망적이지 않다.
작가는 등장인물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끌어안아 독자들로 하여금 그들을 응원하게 한다.
두 소설 사이에는 "모두가 돌아갈 무렵엔 우산이 필요하다"라는 문장이 삽입됐다.
비 오는 새벽 친구들의 귀가를 걱정하며 우산을 챙기는 dd의 생각이자 그렇게 서로의 안부를 살피는 마음이야말로 혁명을 가능케 하는, 혹은 혁명 그 자체의 면모라고 작가는 말하는 듯하다. [4]

수상

2019년 제 34회 만해문학상
2019년 5·18문학상
2019년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2차 저작물

연극

<디디의 우산>
연극디디의우산.jpg

  • 공연 기간:2019/4/18~2019/4/28
  • 연출:임성현
  • 출연:김은한, 백소정, 양대은, 이은조
  • 극장: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관련 자료

영상

  • 황정은 작가의 목소리로 듣는 연작소설 『디디의 우산』_ASMR

  • 황정은, 『디디의 우산』 - 21세기 혁명 이야기


연구논문

‘없음’과 함께 살아가기 -양윤의, 문학과 사회 126호(2019)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