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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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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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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진건]]의 단편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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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 ===
 
[[1924년]] 6월에 잡지 <개벽>제48호에 발표된 [[현진건]]의 [[단편소설]]. [[일제강점기]] 하층민의 절박한 삶을 [[반전]]을 이용해 충격적으로 그려냈다.
 
[[1924년]] 6월에 잡지 <개벽>제48호에 발표된 [[현진건]]의 [[단편소설]]. [[일제강점기]] 하층민의 절박한 삶을 [[반전]]을 이용해 충격적으로 그려냈다.
  
 
7차 [[중학교]] 3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와 [[고등학교]] [[문학]](상)에 실려있었다. 새 교육 과정에서는 중학교 2학년 1학기 비상 국어 교과서에는 내용만, 3학년 2학기 창비 국어 교과서에는 비평문과 함께 실려 있다. 또한 3학년 1학기 미래엔 국어 교과서와 3학년 2학기 천재 국어 교과서(대표저자 노미숙)에도 내용이 실려 있다.
 
7차 [[중학교]] 3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와 [[고등학교]] [[문학]](상)에 실려있었다. 새 교육 과정에서는 중학교 2학년 1학기 비상 국어 교과서에는 내용만, 3학년 2학기 창비 국어 교과서에는 비평문과 함께 실려 있다. 또한 3학년 1학기 미래엔 국어 교과서와 3학년 2학기 천재 국어 교과서(대표저자 노미숙)에도 내용이 실려 있다.
  
==줄거리==
 
'''동소문''' 안에서 인력거꾼으로 살아가는 김 첨지가 주인공이다. 열흘 넘게 돈구경도 하지 못한 김 첨지는 어느 날 몸이 아프다고 말하며 나가지 말라는 아내를 거칠게 뿌리치고 일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평소와는 달리 많은 손님을 받아 큰 돈을 벌게 된다. 하지만 그는 일을 하는 내내 불안감에 시달린다. 돈을 벌었지만 집에 들어가기가 불편한 그는 집에 가던 중 친구 치삼을 만나 술을 마신다.
 
  
평소 설렁탕 국물을 먹고 싶어 했던 아내를 위해 설렁탕을 사 들고 집에 들어서는데 아내의 기침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방안에 들어가 보니 아내는 이미 죽어있었다. 김첨지는 아내가 죽은걸 확인하자 유명한 대사인 `왜 설렁탕을 사왔는데 먹질 못해`라면서 절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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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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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1920년대의 서울이다. 어느 비오는 날, [[인력거꾼]] [[김첨지]]는 [[복선|그날따라 유독 가지 말라고 말리는]] 병든 아내를 두고 돈을 벌러 나온다. 그런데 그날따라 유독 손님이 많아서 김첨지는 많은 돈을 벌었다. 하지만 집에 가까이 갈수록 어떤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느껴져 불길해 하던 중, 마침 친한 친구 치삼이를 만나 그와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도 아내가 그리도 먹고 싶다던 [[설렁탕]][* 설렁탕은 김첨지가 취중에도 잊지않고 사들고 왔다. 설렁탕은 겉으로 보기엔 거칠지만 속은 자상하고, 가족을 누구보다 사랑한 김첨지가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을 사서 집에 돌아갔는데...
  
==작품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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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설마하던 불안감을 느끼던 김첨지는 결국 아내가 죽은 것을 확인하고는 그 시신을 붙들고 절규하며 "왜 설렁탕을 사왔는데 먹지를 못하냐"고 울부짖는 것으로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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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첨지의 아내는 병에 걸린 지 한 달가량이 지나 있었다. 아내는 단 한번도 약을 먹어본 적이 없는데, 그 이유는  '병이란 놈에게 약을 주어 보내면 재미를 붙여서 자꾸 온다'는 김 첨지의 신조 때문. 사실 이건 핑계고, 약을 살 돈도 벌지 못하고 있었다는 이유가 더 크다.
  
복실네 일가는 가장인 노어부는 한 다리를 상어에게 뜯기고, 큰아들과 큰 사위는 고기잡이를 나가 바다에 수장되었다. 그리고 둘째아들마저 물이 뚝뚝 떨어지는 시체가 되어 돌아온다. 작품은 복실네 일가의 슬픈 이야기를 담고있지만, 단지 삶에 대한 절망만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암시적으로나마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데, 석이와 복실의 마지막 대사를 보고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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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병이 더 악화된 일도 있었는데, 며칠을 굶은 아내가 '김첨지가 오래간만에 돈을 벌어서 산 조로 밥을 지었는데 다 익지도 않은 밥을 급하게 욱여넣으며 먹다가 체한 일'이었다.
  
  '''석이: (복실의 가슴에 안겨) 누나야, 어머니는 한세상 참말 헛사셨다. 왜 우리는 밤낮 울고불고 살아야 한다든?'''
 
  
  '''복실: (머리를 쓰다듬으며) 굴뚝에 연기 한번 무럭무럭 피어오른 적도 없었지.'''
 
  
  '''석이:(울음섞인 소리로 그러나 한마디 한마디 똑똑히) 왜 그런지를 난 생각해 볼테야. 긴긴 밤 개에서 조개 잡으면 긴긴 낮 신작로 오가는 길에 생각해 볼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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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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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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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인력거꾼으로 아내와 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 빈민층. 평소에는 인력거일이 없어 가난하게 지내지만 작중 배경에서는 돈을 많이 벌어 아내에게 설렁탕을 사주려고 했으나 이미 아내가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것에 슬퍼한다. 겉으로 아내에게 막말을 많이 하지만 속으로는 자신을 탓하고 아내를 걱정하는 진성 츤데레로 아내가 병의 악화로 앓을 때도 화를 내며 뺨을 때리나 자신 역시 이 지독한 가난과 자신의 무력함 때문에 속으로 눈시울을 붉히고 있는 걸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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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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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첨지의 아내. 가난으로 인해 심한 병을 앓고 있다. 이 병이 심하게 악화된 것은 설익은 조밥을 잘못 먹고 크게 체해서... 마지막에 설렁탕을 먹고 싶어했으나 결국 먹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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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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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첨지의 젖먹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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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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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첨지의 친구인 인력거꾼. 소설 중후반부에 잠시 등장하며 김첨지와 대조되는 당당한 풍채의 모습으로 나온다. 선술집에서 친구와 얘기를 나눈다. 거구의 외형과 달리 목소리가 연하고 싹싹하다고 한다.  
  
'(울음섞인 소리로 그러나 한마디 한마디 똑똑히) 왜 그런지를 난 생각해 볼테야' 라는 석이를 통해 현실에 대한 비장한 대결 의식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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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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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베스트극장]]에서 번안돼서 방영한 바 있으며, 원작과는 다르게 배경이 80년대이며 서울의 '''택시 기사''' 이야기로 바꾸었기 때문에 시대적 공감은 더 되는 편. 이는 상술된 이문열의 작품에서 소스를 더 많이 따왔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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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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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팀영이 연극 '운수 좋은 날'을 각색해 '아내의 선물'이라는 부제를 붙여서 만든 뮤지컬이다.
  
''(이희환, <함세덕론: 닫힌 시대, 무대의 열림을 향하여>,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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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의 시작은 소설 마지막 부분인 아내(극중 설정으로 이름이 '연희'다.)가 세상을 떠나고 난 뒤 7년 뒤로 아내의 제삿상을 차리면서 김첨지와 아들 개똥이, 김첨지의 친구 치삼이 서로에게 숨겼던 비밀을 공유하게 되고, 7년 전 ‘운수 좋은 날’에 있었던 일들의 베일이 벗겨진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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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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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제18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개막작 '[[메밀꽃 필 무렵|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으로 애니화되었다. 제목에서는 가운데에 위치했지만 실제 상영에서는 마지막으로 상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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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한국 소설]][[분류:미디어 믹스]]

2019년 6월 5일 (수) 10:47 판


[목차]

현진건의 단편 소설

개요

1924년 6월에 잡지 <개벽>제48호에 발표된 현진건단편소설. 일제강점기 하층민의 절박한 삶을 반전을 이용해 충격적으로 그려냈다.

7차 중학교 3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고등학교 문학(상)에 실려있었다. 새 교육 과정에서는 중학교 2학년 1학기 비상 국어 교과서에는 내용만, 3학년 2학기 창비 국어 교과서에는 비평문과 함께 실려 있다. 또한 3학년 1학기 미래엔 국어 교과서와 3학년 2학기 천재 국어 교과서(대표저자 노미숙)에도 내용이 실려 있다.


줄거리

배경은 1920년대의 서울이다. 어느 비오는 날, 인력거꾼 김첨지그날따라 유독 가지 말라고 말리는 병든 아내를 두고 돈을 벌러 나온다. 그런데 그날따라 유독 손님이 많아서 김첨지는 많은 돈을 벌었다. 하지만 집에 가까이 갈수록 어떤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느껴져 불길해 하던 중, 마침 친한 친구 치삼이를 만나 그와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도 아내가 그리도 먹고 싶다던 설렁탕[* 설렁탕은 김첨지가 취중에도 잊지않고 사들고 왔다. 설렁탕은 겉으로 보기엔 거칠지만 속은 자상하고, 가족을 누구보다 사랑한 김첨지가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을 사서 집에 돌아갔는데...

설마설마하던 불안감을 느끼던 김첨지는 결국 아내가 죽은 것을 확인하고는 그 시신을 붙들고 절규하며 "왜 설렁탕을 사왔는데 먹지를 못하냐"고 울부짖는 것으로 끝이 난다.

사실 김첨지의 아내는 병에 걸린 지 한 달가량이 지나 있었다. 아내는 단 한번도 약을 먹어본 적이 없는데, 그 이유는 '병이란 놈에게 약을 주어 보내면 재미를 붙여서 자꾸 온다'는 김 첨지의 신조 때문. 사실 이건 핑계고, 약을 살 돈도 벌지 못하고 있었다는 이유가 더 크다.

아내의 병이 더 악화된 일도 있었는데, 며칠을 굶은 아내가 '김첨지가 오래간만에 돈을 벌어서 산 조로 밥을 지었는데 다 익지도 않은 밥을 급하게 욱여넣으며 먹다가 체한 일'이었다.


등장인물

* 김첨지
주인공. 인력거꾼으로 아내와 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 빈민층. 평소에는 인력거일이 없어 가난하게 지내지만 작중 배경에서는 돈을 많이 벌어 아내에게 설렁탕을 사주려고 했으나 이미 아내가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것에 슬퍼한다. 겉으로 아내에게 막말을 많이 하지만 속으로는 자신을 탓하고 아내를 걱정하는 진성 츤데레로 아내가 병의 악화로 앓을 때도 화를 내며 뺨을 때리나 자신 역시 이 지독한 가난과 자신의 무력함 때문에 속으로 눈시울을 붉히고 있는 걸 보아.. 
* 아내
김첨지의 아내. 가난으로 인해 심한 병을 앓고 있다. 이 병이 심하게 악화된 것은 설익은 조밥을 잘못 먹고 크게 체해서... 마지막에 설렁탕을 먹고 싶어했으나 결국 먹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 개똥이
김첨지의 젖먹이 아들.
* 치삼이
김첨지의 친구인 인력거꾼. 소설 중후반부에 잠시 등장하며 김첨지와 대조되는 당당한 풍채의 모습으로 나온다. 선술집에서 친구와 얘기를 나눈다. 거구의 외형과 달리 목소리가 연하고 싹싹하다고 한다. 


드라마화

MBC 베스트극장에서 번안돼서 방영한 바 있으며, 원작과는 다르게 배경이 80년대이며 서울의 택시 기사 이야기로 바꾸었기 때문에 시대적 공감은 더 되는 편. 이는 상술된 이문열의 작품에서 소스를 더 많이 따왔을 가능성이 있다.

뮤지컬

극단 팀영이 연극 '운수 좋은 날'을 각색해 '아내의 선물'이라는 부제를 붙여서 만든 뮤지컬이다.

뮤지컬의 시작은 소설 마지막 부분인 아내(극중 설정으로 이름이 '연희'다.)가 세상을 떠나고 난 뒤 7년 뒤로 아내의 제삿상을 차리면서 김첨지와 아들 개똥이, 김첨지의 친구 치삼이 서로에게 숨겼던 비밀을 공유하게 되고, 7년 전 ‘운수 좋은 날’에 있었던 일들의 베일이 벗겨진다는 내용이다.

애니화

2014년 제18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개막작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으로 애니화되었다. 제목에서는 가운데에 위치했지만 실제 상영에서는 마지막으로 상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