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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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6월 5일 (수) 10:40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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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개요

1924년 6월에 잡지 <개벽>제48호에 발표된 현진건단편소설.[* 위키문헌에서 [[1]]을 읽을 수 있다.] 일제강점기 하층민의 절박한 삶을 반전을 이용해 충격적으로 그려냈다.

7차 중학교 3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고등학교 문학(상)에 실려있었다. 새 교육 과정에서는 중학교 2학년 1학기 비상 국어 교과서에는 내용만, 3학년 2학기 창비 국어 교과서에는 비평문과 함께 실려 있다. 또한 3학년 1학기 미래엔 국어 교과서와 3학년 2학기 천재 국어 교과서(대표저자 노미숙)에도 내용이 실려 있다.


줄거리

노어부는 거친 바다에서 가산을 탕진하고 그의 한 다리마저 상어에게 뜯겨 불구가 된 후, 술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의 큰아들과 큰 사위는 몇 해 전에 고기잡이를 나가 바다에 수장되었다. 둘째 아들 복조도 아버지와 형의 뒤를 이어 다시 바다로 나갔지만,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다. 노어부의 아내인 어머니는 둘째아들 복조가 탄 배가 며칠째 돌아오지 않자 실성한 상태로 복조를 애타게 기다린다. 남편을 잃고 조개 도적질로 연명하는 큰 딸 분어미, 둘째 딸 복실, 셋째 아들 석이는 그런 어머니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가장 역할을 했던 복조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란다. 하지만 풍랑 속에서 겨우 살아 돌아온 어부에 의해 복조가 죽었다는 사실이 전해진다. 마을 사람들에 의해 복조의 시신이 발견되어 가족 앞에 놓이지만,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마을을 헤맨다. 막내아들 석이는 자신의 가족을 깊게 휘감고 있는 비극적인 불행의 근원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작품 설명

복실네 일가는 가장인 노어부는 한 다리를 상어에게 뜯기고, 큰아들과 큰 사위는 고기잡이를 나가 바다에 수장되었다. 그리고 둘째아들마저 물이 뚝뚝 떨어지는 시체가 되어 돌아온다. 작품은 복실네 일가의 슬픈 이야기를 담고있지만, 단지 삶에 대한 절망만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암시적으로나마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데, 석이와 복실의 마지막 대사를 보고 알 수 있다.

 석이: (복실의 가슴에 안겨) 누나야, 어머니는 한세상 참말 헛사셨다. 왜 우리는 밤낮 울고불고 살아야 한다든?
 복실: (머리를 쓰다듬으며) 굴뚝에 연기 한번 무럭무럭 피어오른 적도 없었지.
 석이:(울음섞인 소리로 그러나 한마디 한마디 똑똑히) 왜 그런지를 난 생각해 볼테야. 긴긴 밤 개에서 조개 잡으면 긴긴 낮 신작로 오가는 길에 생각해 볼테야.

'(울음섞인 소리로 그러나 한마디 한마디 똑똑히) 왜 그런지를 난 생각해 볼테야' 라는 석이를 통해 현실에 대한 비장한 대결 의식을 볼 수 있다.


(이희환, <함세덕론: 닫힌 시대, 무대의 열림을 향하여>, P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