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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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6월 26일 (금) 04:01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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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줄거리

1부

1897년 한가위부터 1908년까지 약 10년간, 경상남도 하동의 평사리를 무대로 하여 5대째 대지주로 군림하고 있는 최참판가와 그 소작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1860년대부터 시작된 동학운동, 개항과 일본의 세력강화, 갑오개혁 등이 『토지』 전체의 구체적인 전사(前史)가된다. 구천과 별당아씨의 도주사건으로 동학 장군 김개주와 윤씨부인에 얽힌 비밀이 차차 풀려나가는 가운데, 신분문제와 이기적 욕망에 사로잡힌 귀녀와 평산 등이 최치수를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1902년 전염병의 창궐과 1903년의 대흉년, 조준구의 계략으로 결국 최참판가가 몰락하게 되자, 1908년 서희는 조준구의 세력에 맞섰던 마을 사람들과 함께 간도로 이주한다.

2부

3부

4부

5부

특징

토지는 한국전쟁 이전부터 내 마음 언저리에 자리를 잡은 이야기예요. 외할머니가 어린 나에게 들려주던 얘기가 그렇게 선명하게 나를 졸라대고 있었거든요.그것은 빛깔로 남아 있어요. 외갓집은 거제도에 있었어요 거제도 어느 곳에, 끝도 없는 넓은 땅에 누렇게 익은 벼가 그냥 땅으로 떨어져 내릴 때까지 거둘 사람을 기다렸는데, 이미 호열자가 그들을 죽음으로 데리고 갔지요. 외가에 사람들이 다죽고 딸 하나가 남아 집을 지켰다고 해요. 나중에 어떤 사내가 나타나 그를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졌는데,객명을 나타내는 벼의 노란색과 호열자가 번져오는 죽음의 핏빛이 젊은 시절 내내 나의 머리를 떠나지 않았어요. [토지]는 원래 1부로 끝낼 요량이었지요 그런데, 이제 5부까지 나오게 되었으니‥‥‥. 마흔여섯부터 지금까지니까, 스물네 해를 [토지]와 더불어 살아왔던 것 같아요. 삶이 지속되는 한 [토지]는 끝나지 않을 거에요.
- 박경리, '삶에의 연민, 한의 미학' 송호근. <작가세계>, 1994년 가을, '박경리 특집'

작가는 [토지]에서 개항기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에 이르기까지의 변천 속에서 다양한 인물이 겪는 고난의 운명을 묘사하며, 그들의 현실 극복 의지를 통해 민족의 한과 역사에 대한 총체적인 조명을 시도한다. 부와 노동, 공동체적 집단의 상징인 '토지'라는 문제가 지주와 소작인 또는 빈농의 계급 갈등이나 대립 관점이 아니라 가족사적 혈연과 재산의 문제로 초점이 모아지는 게 흠으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토지]는 지난 세기를 대표하는 대하소설로 손색이 없다. 우선 방대한 분량은 말할 나위 없거니와, 19세기 말에서 시작해 해방 공간까지 끌어안는 시간적 배경과 경상도 하동의 평사리에서 시작해 만주와 서울·도쿄 등지로 방사선형으로 뻗어나가는 공간적 배경을 아우르고 있으며, 윤 씨 부인에서 시작해 아들(최치수), 손녀(최서희), 증손자(윤국·환국)에 이르기까지 이 소설의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대지주 최 참판댁의 4대에 걸친 모계 중심의 가족사(家族史)가 대하처럼 펼쳐지면서 독자의 의식을 압도하는 것이다. 최 참판댁을 축으로 여러 가계의 흐름이 얽히고, 양반 토호, 농민, 목수, 포수, 노비, 천민에 이르기까지 신분과 계층이 각양각색인 사람들이 어우러지며 펼쳐지는 이 대하소설은 개항, 의병 항쟁, 동학운동, 병합, 독립운동 등 한국 근대인의 삶을 규정한 파란과 격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특히 재래 혈통의 인습을 깨뜨리고, 여성 즉 윤 씨 부인에서 서희로 이어지는 가문 계승의 방법은, 여성의 시각에서 봉건적 가부장 제도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토지]가 나오자 평론가들의 찬사가 쏟아진다. "[토지]는 4세대에 걸친 최 참판댁의 가족사와 함께 한 마을의 집단적 운명이 평사리에서 북간도 · 진주(晋州) · 서울 · 중국 대륙 등으로 광역 이동되며 조명되는 총괄적 소설이다."

작가가 떠올리려는 삶의 다면성(多面性)에는 양반과 상민의 관점이 교차하며 불교 · 동학(東學) · 무속(巫俗) · 유가(儒家) · 기독교적 세계 인식과 윤리의식이 치밀하고도 뜨겁게 얽혀 있다."는 평가(박래부, [문학 기행], 한국일보사, 1987), 그리고 "가족이라는 혈연 단위와 그 확대를 역사적인 시대의 교체와 맞물리도록 고안함으로써, 조선 말기 이후 한국 사회의 근대화라는 격변기를 살아가고 있는 전형적인 인물들의 창조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권영민, [한국 현대 문학사 1945~1990], 민음사, 1993), "서부 경남 방언과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삶과 풍속을 탁월하게 재현한 점, 심리의 미묘한 곡절을 섬세하게 추적하는 비상한 능력에 힘입은 심오한 인간 통찰이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는 점, 군더더기 없는 정갈하고 담백한 문체를 정립함으로써 부황한 수사와 말장난이 뒤범벅된 박래의 문체를 구축할 수 있는 전범을 마련하였다는 점" 등이 [토지]가 거둔 성과라는 평가(김윤식, 정호웅, [한국 소설사], 예하, 1993)는 그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1984년의 <한국일보> 창간 30주년 기념 '한국 전후문학 30년 최대 문제작' 선정 행사에서 선우휘의 [불꽃], 황석영의 [장길산]과 함께 [토지]가 한 자리를 차지함으로써 이런 평가의 객관성이 입증된다.

1969년 <현대문학>에서 처음 시작한 [토지]의 연재는 여러 매체를 거치게 된다. 1972년 <문학사상>으로 자리를 옮겨 2부를 연재하고, 1978년 다시 <한국문학>과 <주부생활>에 3부를, 1981년 <마당>으로 옮겨 4부를 연재한다. 1983년부터 <정경문화>(1987년 8월부터는 제호가 <월간경향>으로 바뀐다)에 <마당>에서 미처 끝내지 못한 4부의 나머지를 연재하고, 1992년 9월부터 <문화일보>에 5부를 연재한다. [토지]는 연재 도중에 단행본으로 출간되는데, 1973년 <삼성출판사>에서 처음 펴낸다.

이후 <지식산업사>를 거쳐 1990년대에 들어 <솔>에서 완간한다. [토지]는 나라 안에서 얻은 성가에 힘입어 외국어로도 번역되어 나온다. 1983년 1부 8권이 안우식의 번역으로 일본에서 출간된 뒤, 1994년 민희식과 앙드레 파브르의 공동 번역으로 프랑스 <벨퐁>에서 불어판이 출간되고, 1995년 홍명희의 번역으로 영국 <키건폴출판사>에서 영어판이 출간된다. 또 몇 차례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토지]는 오랫동안 대중의 입에 오르내린다. [1]

작품이 현대문학사에 갖는 의미

관련 콘텐츠

RDF 및 온톨로지

각주

참고문헌

작성자 및 기여자

작성자 및 기여자: 이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