⑧함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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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와 연혁

명정전 서북쪽에 있으며 임금이 편전으로 자주 이용하던 건물이다. 과거에 합격한 유생들을 만나보고 경연을 하는 데 이용하였다는 기록이 많다. 1633년에 건설하였는데 1830년 8월에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833년에 중건되었다. 『궁궐지』에 의하면 이 곳은 원래 인양전이 있던 자리인데 인경궁의 함인당을 철거하여 옮겨 지었으며 한동안 함인당이라고 부르다가 후에 함인정이라고 이름을 고쳤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이 예전의 안내판에 소개되었고, 여러 궁궐 관련 책자에서도 이를 따르고 있다. 그러나 『창경궁수리소의궤』에 의하면 함인정 9칸 중 5칸은 인경궁 경수전의 후행각을 옮겨 지은 것이고 나머지 4칸은 새로 지은 것이라고 하여 차이가 있다. 또 인경궁 함인당은 철거하여 통명전의 서책방과 동행각으로 옮겨 지었다고 하였다. 『창경궁수리소의궤』가 훨씬 구체적이고 상세하여 신빙성이 있다. 함인정은 국왕이 신하들을 만나고 경연을 하는 곳으로 이용하였으며, 영조가 문·무과에 합격한 사람들을 이곳에서 접견하기도 하였다. 건물 사방이 벽체 없이 시원하게 개방된 모습인데, 19세기 궁궐기록화인 <동궐도> 에는 지금과 달리 삼면이 막혀 있다. 함인정 내부의 사면에는 사계절을 노래한 중국 진나라 화가 고개지의 사시라는 시가 걸려있어 푸른 소나무에 둘러싸인 정자에 운치를 더해준다.

뜻풀이

‘함인(涵仁)’은 ‘인에 흠뻑 젖는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