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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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계몽(啓蒙) 또는 계몽주의란 17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문화, 철학, 문학, 지식 운동을 칭한다. 본디 계몽주의란 17, 18세기 유럽을 중심으로 발전하였지만 이후 다른 여러 나라 및 지역에서 진행된 비슷한 성격을 띈 사상운동을 지칭하는 등 포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의의

급속도로 발전해 온 과학기술의 진보를 배경으로 탄생한 계몽주의는 사회악을 비판하고 개혁을 주장하는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였다. 계몽주의자들은 인류의 무한한 진보를 위하여 이성의 힘으로 전근대적인 질서를 타파하고 사회를 개혁하려했다. 이성에 입각한 모든 사람의 자유, 평등, 인격 존중, 사회권 보장을 주장했으며 자유주의를 비릇한 여러 사상들을 낳았다. 그런 모든 사상들의 기반은 인류의 무한한 진보라는 목적이었다.

이와 같은 계몽사상을 급속도로 발전한 자본주의 내지 부르주아 시민의식과 과학 내지 기술의 진보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계몽주의가 영국으로부터 발안되어 프랑스를 거쳐 여러 나라로 퍼지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이후에는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가면서 바뤼흐 스피노자, 데이비드 흄, 존 로크, 에드워드 기번, 볼테르, 장 자크 루소, 드니 디드로, 이마누엘 칸트, 아이작 뉴턴 등의 수많은 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이 참여한 시대적 운동으로 발전했다.

한계

이렇듯 여러나라로 퍼지고 여러 사상들을 낳으며 발전한 계몽주의었지만, 이윽고 여러 한계에 봉착하게된다. 초창기 계몽주의자들은 구세대적인 사회에 대한 저항을 혁명으로서 표출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었지만, 일반민중들에게 있어서 계몽은 좋은 이유였고 수많은 혁명의 근거로 사용되었다. 즉 민중들이 자신들의 행동을 계몽이라는 이름 아래 합리화한 것이다.

또한 계몽의 시작은 우둔한 민중들을 지식인들이 일깨워야 한다는 사상 아래 탄생했는데, 이는 엘리트주의 내지는 선민의식을 포함하고 있는 내용이었다. 즉 부르주아 같은 중~상류층 들이 하류층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었고 이러한 점에서 그들은 하류층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탄생한 주장들은 하류층들이 받아들이기도 하였지만, 그들에게서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기도 하였다. 또한 역으로 하류층들의 모습을 보고 오히려 지식인들이 염증과 혐오를 느끼고 등을 돌리는 일도 있었다.

이러한 일들이 겹치고 겹쳐 이후 자본주의 모순이 등장함과 동시에 계몽주의자들은 한계에 봉착할 수 밖에 없었고, 계몽 사상은 차츰 몰락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