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교육(A) - 성장소설 청소년 책 리스트와 짧은 추천 글(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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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 강미 지음. 2015. 안녕, 바람. 탐. 180쪽. 책따세(2015 겨울방학), 세종도서 선정 우수도서[2015년 문학나눔/ 아동,청소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선정도서(2015).
 학교 옥상에서 떨어지던 친구를 목격한 선영은 이후에 학교를 자퇴했고 미친 날을 보냈다. 그러다 여행학교에 갔고 그곳에서 아빠의 부재로 엄마의 인형처럼 살아온 정은, 진로 문제로 부모님과 대립하는 찬,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친구들을 만난다. 성적 경쟁, 위태로운 가정, 자아가 없는 진로 등 청소년들이 직면한 문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학교를 떠나 여행을 하며 내면의 성장을 하는 아이들이, 낯선 공간에서 서로를 보듬으며 함께 묵은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 
 작가는 성장을 ‘혼자였던 자아가 타인을 인식하고 다가가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한다. 즉 성장은 관계를 맺는 소통의 과정이다. 일상에서도 성장이 이루어지긴 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에서 성장하기도 한다. 아직 혼자가 두려운 청소년, 자기 내면을 들여다볼 준비를 하고자 하는 청소년에게 추천하고 싶다. 
  • 김선영 지음. 2016. 열흘간의 낯선 바람. 자음과모음. 228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선정도서 (2016), 어린이도서연구회 선정 어린이,청소년 추천 도서 (2017, 13세부터),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우수도서 (2016, 아동청소년).
 이 책은 주인공 송이든이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려 수만 팔로워의 ‘좋아요’를 받는다. 그렇게 현실의 ‘나’가 아닌 SNS에서의 ‘나’가 진짜 모습이길 바라며 살아간다. SNS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사람을 만나다 현실에서 무시하는 진경우의 태도에 성형수술을 결심한다. 그러나 엄마는 몽골 여행을 제안하며 혼자 열흘 간 몽골로 떠난다. 몽골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SNS 속에서의 내가 아닌, 혼자가 아님을 깨닫는다. 
 요즘에는 SNS를 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이 이용한다. ‘좋아요’ 숫자에 집착하고 팔로워 수에도 신경 쓰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러나 SNS는 진정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비쳤으면 하는 나’의 모습이다.
 책은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사랑하는 ‘존재’에 대한 성장을 다룬다. 책을 통해서 ‘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 
  • 유모토 가즈미 지음. 2005. 여름이 준 선물. 푸른숲. 267쪽. 책따세(2001 여름방학), 어린이도서연구회 청소년 권장 도서, 중앙일보 행복한 책읽기 선정 도서, 한우리가 뽑은 좋은 책, 아이북랜드 청소년 권장 도서.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인 류, 모리, 하라 세명이 모여 곧 죽을 것 같다고 생각한 할아버지를 관찰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죽음에 대한 호기심으로 감시로 시작했지만, 어느샌가 할아버지와 함께 이야기하고 쓰레기를 치우거나 페인트칠을 하거나 코스모스 씨앗을 뿌리는 등 많은 정이 들어 버렸다. 축구 합숙을 다녀온 나흘 동안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 그러나 저세상에 아는 사람이 있다며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책은 죽음이 아직 익숙지 않은, 볼 수 없다는 슬픔에 대한 어두운 주제지만 살아갈 힘을 준다. 아이의 시선에서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속에서 성장이 섞여 있다. 아직은 죽음이 익숙지 않은, 그리고 두려운 청소년에게 추천하고 싶다.  죽음이 두려움의 대상에서 삶의 한 부분으로 성장한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이희영 지음. 2019. 페인트. 창비. 206쪽. 교보교육재단 추천도서(2020), 주요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2019), 아침독서 중고등학생 추천도서(2020), 2018년 창비청소년문학, (사)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2020)
 이 책은 청소년이 직접 부모를 면접하여 점수를 매겨 선택할 수 있는 독특한 설정의 이야기이다. NC 센터(Nation’s Children)에서 부모 면접을 본다. 면접은 총 4차 면접까지 있으며, 그 이후에도 한 달간 합숙을 한다. 입양을 간 아이들은 센터에서 5년마다 확인한다. 주인공인 제누301은 13살부터 4년간 부모 면접을 했는데, 자녀보다는 복지 혜택(지원금, 연금)에 관심이 많은 예비 부모들에게 실망감을 키워왔다. 20살이 되면 혼자 NC 센터를 떠나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페인트는 ‘부모면접(parent’s interview)’을 뜻하는 아이들의 은어로 등장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서 소통하는 것 자체가 페인트처럼, 서로의 색으로 물들이는 과정과 같이 중의적으로 표현된다.
 부모와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중학교 이상의 청소년에게 추천하고 싶다. ‘나도 엄마가 처음이야’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데, 최근에 한 드라마에서 그 대답으로 ‘나도 자식은 처음이야’라는 말을 들었다. 책을 읽으며 같이 점수를 매기기도 하고, 좋은 부모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선택의 주체가 된다면 완벽한 부모를 만날 수 있을까? ‘완벽한 부모’는 없다. 부모-자식과의 관계를 넘어 친구 같은 관계, 좋은 관계에 대한 사고의 성장을 할 수 있는 책이다.

함께 읽은 책

  • 박향 지음. 2018. 파도가 무엇을 가져올지 누가 알겠어. 나무옆의자. 284쪽. 책따세(2018 겨울방학),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2018)
  • 이금이 지음. 2008. 벼랑. 푸른책들. 199쪽. 북틴넷,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2008), 한국문화예술위 우수문학도서(2008),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년권장도서(2008), 행복한 아침독서/책둥이 추천도서(2009 청소년{중1~2})
 협박이나 첫 키스, 폭력과 같은 자극적인 소재를 통해서 청소년 내면의 상처를 보여준다. 청소년들의 현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고, 어려운 상황에 있는 청소년들이 읽으며 위로를 받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줄 것이다.
  • 쿠로노 신이치 지음. 2012. 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 뜨인돌. 192쪽. 한겨레신문 추천,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경남독서한마당 추천도서.
  • 희망네트워크 엮음. 2013. 삐뚤빼뚤 생각해도 괜찮아 : 고민하는 10대를 위한 철학 상담소. 동녘. 296쪽. 책따세(2014 여름방학), 한겨레신문 추천, 문화일보 추천, 한국경제신문 추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녀년을 위한 권장도서,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철학을 통해서 질문의 대답을 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가지게 한다. 꿈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존재, 공부, 가족 등 13개의 주제로 13명의 선생님이 이야기한다. 질문이 한 번쯤은 가져봤던 생각들이라 흥미를 가지고 각 주제의 이야기를 편하게 읽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