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2016)

한성대학교 미디어위키
이동: 둘러보기, 검색

동주(2016)


영화의 역사적 배경

영화 <동주>는 대한민국의 시인 윤동주의 삶과 작품을 다룬 작품이다. 윤동주는 20세기 초반의 일제 강점기와 그 이후의 한국을 배경으로 활동한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윤동주는 일제의 억압 아래에서 자주적인 문학 활동을 펼쳤으며, 그의 작품은 독립 운동, 애국주의, 사회적인 불평등 등을 다루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그의 깊은 내면과 독립운동에 대한 갈망을 담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현대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시집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영화 <동주>는 그의 투쟁과 열정, 그리고 그의 시적인 세계를 통해 그의 삶을 재현하고 있다. 이 영화는 윤동주가 일제 강점기에 대한 저항과 한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배경과 그의 시적인 유산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소개

예고편

줄거리

이름도, 언어도, 꿈도, 모든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일제강점기. 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갑내기 사촌지간 동주와 몽규. 시인을 꿈꾸는 청년 동주에게 신념을 위해 거침없이 행동하는 청년 몽규는 가장 가까운 벗이면서도, 넘기 힘든 산처럼 느껴진다. 창씨개명을 강요하는 혼란스러운 나라를 떠나 일본 유학 길에 오른 두 사람. 일본으로 건너간 뒤 몽규는 더욱 독립 운동에 매진하게 되고, 절망적인 순간에도 시를 쓰며 시대의 비극을 아파하던 동주와의 갈등은 점점 깊어진다. 어둠의 시대, 평생을 함께 한 친구이자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윤동주와 송몽규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인물 설명

  • 주요 실존 인물

윤동주 (배우 강하늘)

  • 윤동주 (배우 강하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시인, 윤동주. 청춘이 탄압받던 일제강점기, 그에게도 꿈, 우정, 사랑이 있었다. 수줍음을 많이 타는 조용한 성격의 정적인 인물이다. 의사가 되라는 아버지의 반대에 무릅쓰고 시를 계속해서 쓴다.


송몽규 (배우 박정민)

  • 송몽규 (배우 박정민)

"니는 계속 시를 쓰라. 총은 내가 들꺼이까."
"두려워 할꺼이 없다. 우리는 혼자가 아이야."
윤동주와 일생을 함께한 독립운동가, 송몽규. 윤동주에 비해서 활발하고 적극적이며, 불의에 맞서는 일이라면 망설이지 않고 나서는, 윤동주보다는 동적인 성격의 인물이다. 윤동주와 성격의 차이가 있다 보니 독립 운동에 대한 가치관 차이로 동주와 부딪힌다.


  • 그 외 영화 속 등장인물

영화로 보는 역사

실제 역사와의 차이점

  • 윤동주의 동학인 쿠미와 지도교수인 다카마쓰 교수의 역할에 대해, 이준익 감독은 일본인 중에도 양심있는 사람이 있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쿠미는 영화 줄거리를 위해 만든 가공의 인물이지만, 다카마쓰 교수는 실존 인물이다.
  • 영화 후반부에 동주가 이런 시대에 시를 쓰겠다고 한 게 부끄럽다면서 독립운동 가담 혐의를 시인하는 내용의 서류에 서명하지 않는 장면이 나올 때 고등 형사의 눈을 잘 보면 눈물이 고여 있는데, 이 장면에 대한 해석이 갈리고 있다. 그 전까지 고등 형사의 대사와 행동을 보면 동주에게 '네놈 같은 감상주의자 때문에 이 나라가 전쟁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다' 라는 말을 하는 등 일본의 군국주의를 대표하고 있어서 형사가 동주에게 감화되었다고 보기 어렵고, 그렇다고 동정의 눈물이라고 보기에도 애매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한국어든 일본어든 뜻을 모르더라도 비통함에 울부짖는 사람의 감정은 느껴지기 마련이므로, 그 형사도 알 수 없는 그 한국어에 마음이 아팠던게 아닐까? 실제로 점점 형사는 동주와 심문을 하면서 냉정함을 잃고 멘붕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사실 의외로 별 의미가 없을수도 있다. 이 장면에서 형사의 눈을 클로즈업하는 등 강조하지 않기 때문에 얼핏 보면 눈물이 고여있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기 힘들다. 그런 면에서 보면 단순히 강하늘의 열연에 김인우가 눈물조절에 잠깐 실패한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윤동주 시인의 행적과 최후를 생각하면 이 장면은 눈물없이 보기 힘들고, 상대배우인 김인우 역시 이 영화 시나리오와 배경들을 이해했다면 이 상황에서 눈물을 참는것이 상당히 어려웠을 것이다. 물론 배우가 의도치 않게 감정조절에 실패한 걸 일부러 감독이 편집하지 않고 내보냈을 수도 있다.

영화 선정 이유 및 영화의 의의

  • 감독의 의도로 흑백화면으로 제작되었다. 암울한 시대상에 맞추어 의도적으로 흑백화면으로 제작한 영화로, 기법이 신선하여 이 영화를 선정하게 되었다. 흑백 촬영은 영화가 일제강점기의 어두운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도 더욱 집중적인 분위글 연출한다. 흑백 촬영은 영화의 목적과 감정을 강조하고, 역사적인 배경을 보다 명확하게 표현한다.
  • 동주에게서 태어난 시를 통해 우리는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의 세계가 얼마나 아름답고 단단한지 알게 된다. 일본의 행패와 폭력 앞에 몽규는 총을 들고, 동주는 칼과 같은 글쓰기로 싸웠다. 그러나 하나둘 목숨을 걸며 사라지는 친구들 앞에서 함께 총을 들지 못하는 자신이, '나약한 감부끄러움의 시선으로 본다는 것은 소통할 줄 안다는 뜻이다.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 보고, 타인의 입장에 서 볼 수 있는 사람만이 부끄러움을 알 수 있다. 자기만 볼 줄 알고 타인의 세계에는 눈길을 보내지 못하는 사람은 부끄러움을 알 길이 없다. 그리고 작금의 한국 사회에는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가. 책임지려 하지 않는 지도자, 돈만을 성공으로 규정하는 미디어, 비판인 척하는 비난과 혐오가 난무하는 인터넷, 경제성장이라는 괴물 앞에서 망가져 가는 지구, 그리고 거기에 피해입는 사회적 약자들. 각자도생이라는 규칙으로, 먹고 살아야한다는 이유로 부끄러움을 잊어가는 시대 앞에 부끄러움의 능력은 귀한 능력이다. 나약함이 아닌 건강하고 강인한 감정이다. 나는 지금 부끄러운 삶을 살고 있는가, 질문해 봤을 때 전혀 그렇지 않다면 지금처럼 사는 게 잘못된 것은 아닌지 고민해 봐야 할지도 모른다. 죄목이 나열된 종이에 서명하라는 일본 순사의 말에 동주와 몽규는 '부끄럽다'고 말한다. '우리'에게는 몽규의 날카로움이 필요한 만큼 동주의 조용하나 묵직한 응시도 필요하다. 양심을 따르기는 누구나 힘들고, 때로는 두려운 일이다. 그러니 동주의 시가 부끄러움으로 쓰였다고 어떻게 쉽게 쓰일 수 있었을까. 동주의 시는 시대의 고민들 앞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 나가는 이들에게, 그러나 때로 그 길이 사무치게 괴롭고 힘겨울 때, 그 길이 맞는다고 말해주는 위로이자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