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천국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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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천도교 따위에서, 하늘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이 현실 사회에서 세워야 한다는, 영육(靈肉)이 모두 완전한 이상 세계.


내용

천도교에서는 사후세계를 믿지 않기 때문에 천도교에서 추구하는 유토피아는 지상천국이다. 천도교에서 이야기하는 지상천국이란 지상신선들이 사는 세상을 말한다. 지상신선에 대한 이야기와 지상천국과 관련된 이야기는 천도교 경전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용담유사 ‘몽중노소문답가’에 보게 되면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개벽 아닐런가.” 라는 구절이 있다. 그리고 동경대전 ‘포덕문’에 보게 되면 “나도 또한 개벽이후 노이무공 하다가서 너를 만나 성공하니”라는 구절이 있다. 이러한 말씀들은 모두 한울님께서 수운대신사에게 하신 말씀인데 바로 후천개벽을 암시하고 있는 말씀들이다. 천도교에서는 한울님께서 이 세상을 다시 개벽해서 선천세상과는 다른 후천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모든 사람들이 한울님을 모시고 살고 있다는 시천주侍天主 진리를 세상에 내놓으셨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므로 후천개벽이란 세상 사람들 모두가 ‘시천주’ 진리를 믿고 사람을 한울님처럼 공경하며 살아가는 사인여천事人如天 세상을 새롭게 열어가는 것을 말한다.

천도교에서는 후천개벽이 이루어진 새로운 세상을 ‘춘삼월 호시절’로 표현한 것을 경전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동경대전 「시문」에 보게 되면 “봄이 오는 소식을 응당히 알 수 있나니 지상신선의 소식이 가까워 오네.”라는 구절이 있다. 그리고 용담유사 「권학가」에 보게 되면 “춘삼월 호시절에 놀고 보고 먹고 보세.”라는 구절도 있다. 이처럼 후천개벽의 새로운 세상은 만물이 소생하는 화창한 봄날과 같이 좋은 환경에서 먹고 사는 걱정 없이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지상신선들의 세상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지상신선이 되게 되면 물욕이 다 사라진 상태이기 때문에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러므로 지상신선들이 많이 사는 세상이 되게 되면 물질문명을 추구하는 사회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정신적인 자유와 행복을 추구하는 정신문명의 사회로 바뀌게 된다. 이러한 세상이 바로 천도교에서 추구하는 지상천국地上天國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