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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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Claude Monet)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 인상파 양식의 창시자 중 한 사람으로, 그의 작품 《인상, 해돋이》에서 ‘인상주의’라는 말이 생겨났다. ‘빛은 곧 색채’라는 인상주의 원칙을 끝까지 고수했으며, 연작을 통해 동일한 사물이 빛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탐색했다. 말년의 《수련》 연작은 자연에 대한 우주적인 시선을 보여준 위대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2]

생애

클로드 모네(Claude Monet)는 1840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소년시절을 영국 해협의 항구 도시인 르 아브르에서 보냈으며, 그곳에서 화가 외젠 부댕(Eugène Boudin)을 만나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며 외광묘사에 대한 기초적인 화법을 배웠다. 또한 이 과정에서 네덜란드의 풍경화가 요한 바르톨드 용킨트(Johan Barthold Jongkind)를 알게 되었고, 그로부터 대기 중의 빛을 포착해내는 기법을 익혔다. 훗날 모네는 용킨트를 가리켜 자신이 예술가의 눈을 키우도록 가르침을 베풀어준 진정한 거장이라 말하기도 했다.

모네는 1859년 19세 때 파리로 가서 아카데미 쉬스에서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와 교우했다. 1860년 군대에 소집되어 1년간 알제리 주둔지에서 복무했으며, 1862년 장티푸스에 걸려 군에서 제대했다. 그는 곧 파리로 돌아와 샤를 글레르(Charles Gleyre) 밑에서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 알프레드 시슬레(Alfred Sisley), 프레데리크 바지유(Frédéric Bazille) 등과 사귀며 공부했다. 이들의 우정은 새로운 생각과 열정이 반영된 미술운동을 탄생시키는 밑거름이 되었다.

1867년 그의 모델이며 애인이었던 카미유 동시외(Camille Doncieux)가 그의 첫 아들 장(Jean)을 낳았다. 1869년 르누아르와 함께 파리에서 가까운 센 강변의 인기 있는 해수욕장 라 그루니에르에서 함께 작업했다. 모네는 1870년 카미유와 결혼했으며, 이어 발발한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으로 가족과 함께 런던으로 이주했다. 그는 런던에서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존 컨스터블(John Constable) 등의 영국 풍경화파의 작품들을 접했다. 이것은 명쾌한 색채표현이란 점에서 커다란 기술적 향상을 그에게 가져다주었다.

1871년 프랑스로 돌아와 파리 근교의 아르장퇴유에 집을 마련했다. 1873년 화가, 조각가, 판화가 등으로 이뤄진 무명예술가협회를 조직했는데, 이것이 인상주의의 모태가 되었다. 1874년 첫 번째 그룹전을 열어 《인상, 일출》을 출품했다. 이 전시를 관람한 비평가 루이 르로이(Louis Leroy)는 모네의 《인상, 일출》에 대한 조롱의 의미를 담아 처음으로 ‘인상주의’라는 말을 사용했다. 그리고 인상파란 이름이 모네를 중심으로 한 화가집단에 붙여졌다. 모네는 이후 1886년까지 모두 8회 동안 이어진 인상파 전시에서 5회에 걸쳐 많은 작품을 출품하여 대표적 지도자로서의 위치를 굳혔다.

모네는 1876년 부유한 미술품 수집가인 에르네스트 오셰데(Ernest Hoschedé)와 그의 아내 알리스(Alice Hoschedé)를 만나 그들 부부의 집을 장식할 작품을 의뢰받았다. 1878년 후원자인 오셰데가 경기 불황으로 은행파산 선고를 받고 벨기에로 사라져버렸다. 이곳저곳을 전전하던 알리스는 여섯 자녀를 데리고 모네의 베퇴유 집에서 함께 생활하기로 결정했다. 이듬해 모네의 아내가 사망했고, 알리스와 모네는 연인이 되었다. 1883년 모네는 노르망디 지방의 지베르니로 이사해 평생을 그곳에서 살았다. 두 사람은 1892년 에르네스트가 사망하자 결혼했다.

모네는 1890년 이후부터 하나의 주제로 여러 장의 그림을 그리는 연작을 많이 제작했다. 《건초더미》를 비롯해 《포플러 나무》, 《루앙 대성당》, 《수련》은 대표적인 연작 작품이다. 모네는 연작을 통해 동일한 사물이 빛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잘 표현해낼 수 있었다. 폴 세잔(Paul Cézanne)은 빛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네의 능력에 감탄하면서 ‘모네는 신의 눈을 가진 유일한 인간’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모네의 눈에는 매 시간, 매 분, 매 초마다 빛의 변화가 느껴졌다. 때문에 그는 태양이 뜨고 질 때까지 캔버스를 바꿔가며 하나의 대상을 그렸다. 하루 종일 빛을 직접 보면서 작업하느라 모네의 시력은 크게 손상되었다.

모네는 1893년 지베르니에 정원을 넓힐 수 있는 대지를 더 구매하고, 그곳에 연못을 만들어 수련을 심고, 연못 위로 일본풍의 아치형 다리를 놓았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연못과 정원에서 영감을 얻은 벽화작업에 착수했다. 《수련》연작은 모네가 제1차 세계대전의 전사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제작한 생애 마지막 작품으로 자연에 대한 우주적인 시선을 보여준 위대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늘날 이 그림들은 파리의 튈르리 정원에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에 있다. 모네는 말년에 백내장으로 거의 시력을 잃게 되었지만 그림 그리기를 끝까지 멈추지 않았다. 그는 1926년 86세를 일기로 지베르니에서 생을 마감했다. [3]

연보

연도 내용
클로드 모네 연보[4]
1840
  • 11월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출생
1862
  • 샤를 글레를 밑에서 르누아르, 시슬레, 바지유 등과 교류
1870
  • 동료이자 연인인 카미유 동시외와 결혼
  • 대부분의 작품 소재로 카미유를 선택
  •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으로 인해 영국 런던으로으로 피란
1871
  • 다시 프랑스로 돌아와 파리 근교 아르장퇴유에 정착하면서 다양한 주제와 스타일 개발
  • 센강에서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자연을 그려내기 위해 통나무배를 제작하여 그 안에서 작업
1874
  • 무명예술가협회 그룹전을 열고 《인상, 해돋이》을 출품
1877
  • 《생라자르 기차역》 완성
1883
  • 에트르타의 자연광경에 매료되어 다몽항, 이몽항, 아발항의 기암석, 에귀유의 뾰족한 바위 그림
1888
  • 지중해 연안의 앙티브에서 남부의 강렬한 빛과 색채에 대한 표현의 문제에 도전
1891
  • 《해질녁의 건초더미》 완성
1894
  • 《루앙 대성당, 서쪽 파사드, 햇빛》 완성
1906
  • 1차 세계대전 전사자들을 추모하며 《수련》연작 완성
1926
  • 12월 5일 지베르니에서 사망

주요작품

《정원의 여인들 Women in the Garden》(1866~1867)

《정원의 여인들 (Women in the Garden)》
정원의 여인들.jpg[5]
연도 1866-1867
매체 캔버스에 유화
크기 높이: 255 cm (100.3 ″); 넓이: 205 cm (80.7 ″)
소장 Musée d'Orsay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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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1840~1926)의 《정원의 여인들》은 그가 야외에서 작업한 초기 실험 단계의 작품으로 훗날 인상주의 회화 발전의 기초가 되었다. 모네는 이 작품을 1867년 살롱전에 맞추어 완성하였지만 살롱의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의 전시를 거부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네는 야외의 자연광선 아래에서 눈에 보이는 사물의 인상을 물감으로 기록하는 이 같은 방식을 포기하지 않았다.

모네는 높이 2.5m가 넘는 이 작품을 야외에서 그리기 위해 정원에 도랑을 파서 그 안에 그림의 아랫부분을 묻어 캔버스를 고정시켰다. 그리고 도르래로 캔버스를 들었다 내렸다 높이를 조정하면서 그림을 그려 나갔다. 또 나뭇잎이 구름에 덮이면 자신이 원하는 색으로 반짝일 때까지 붓을 내려놓고 하염없이 기다렸다. 이러한 노력이 결국 그를 인상주의의 선두주자로 서게 한 것이다.

《정원의 여인들》에는 아내 카미유를 향한 모네의 따듯한 시선이 잘 담겨 있다. 카미유는 직업 모델로 두 사람은 1865년 화가와 모델로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 이 무렵 모네가 그녀를 모델로 그린 그림들은 한결같이 아름답고 화사하다. 이 작품에서도 정원 산책로를 거닐며 꽃을 꺾는 모습이 내리쬐는 햇살 속에 정겨움을 더한다. 그림에는 모두 네 명의 여인이 등장하지만 모델은 모두 카미유이다. 카미유는 여러 차례 옷을 갈아입으며 기꺼이 그의 모델이 되어 주었다.

작품은 비록 살롱전에 입선하지 못하였지만, 모네는 빛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세밀한 관찰로 자신의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하였으며, 자연을 새롭게 재현하는 방법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사이 모네와 카미유 사이에서는 아들 장이 태어났고, 모네는 깊은 만족감과 창작 의욕 속에 작업을 계속 하였다. 그 당시 모네가 한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저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합니다. 지금 작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6]

《인상, 해돋이 Impression, Sunrise》(1872)

《인상, 해돋이 Impression, Sunrise》
인상 해돋이.jpg[7]
연도 1872
매체 유화
크기 높이: 48 cm (18.8 ″); 넓이: 63 cm (24.8 ″)
소장 Musée Marmottan Monet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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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4년 모네가 "화가·조각가·판화가의 무명예술인협회전"에 출품하여 이 그룹에 "인상주의"라는 이름이 붙게 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그것은 이 그룹전의 그림을 보고 자기들의 시각적 인상을 확실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전통적인 표현수단을 버린 예술가들에 대한 경멸의 뜻을 강조하기 위해서 신문에 이 그림의 제목을 따서 "인상주의자들의 전람회"라 한 데서 유래한다.

아침 안개 속에 잠든 항구에 떠오르는 태양. 한 작은 배가 노를 저으면 파도가 반짝반짝 일렁이며 붉게 물들고 멈출 것 같지 않은 필촉(筆觸)은 안개 속에서 투시(透視)되는 빛을 잡아 진동한다. 모네는 이른 아침 포구에 전개된 붉은 해, 붉게 물든 잔잔한 파도, 배에서 뿜는 흰 연기, 하늘과 안개의 조화된 분위기를 순간적으로 포착하여 제시하고 있다. 즉 자연을 포함한 미묘한 대기(大氣)의 뉘앙스와 빛을 받아 변화하는 풍경의 한 순간을 예리하게 그려낸 것이다. 당시의 사람들은 런던·네덜란드 등지에서 이와 같이 빛에 개안(開眼)한 모네의 새로운 시각을 좀처럼 이해하지 못하였다.

파리에서 태어난 모네는 초기에 마네 등의 영향을 받아 인물화도 그렸으나 뒤에 밝은 야외의 풍경화를 그리게 되었고, 런던에서 영국 풍경화파의 그림에 접하여 명쾌한 색채 표현의 기술을 터득하였다. 1874년에 출품한 《인상, 일출》로 해서 그의 그룹은 인상파라 불리게 되었고, 그는 인상파의 대표적 인물이 되었다. 특히 그는 빛에 의해 변화하는 순간적인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 《루앙 대성당》 《수련(睡蓮)》 등 동일 주제를 아침·낮·저녁으로 시간에 따라 연작(連作)하기도 하였다. [8]

《생 라자르 역 Saint Lazare Train Station》(1877)

《생 라자르 역 Saint Lazare Train Station》
생 라자르역.jpg[9]
연도 1877
매체 캔버스에 유화
크기 높이: 54.3 cm (21.3 ″); 넓이: 73.6 cm (28.9 ″)
소장 National Gallery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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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6년부터 1878년까지 모네는 그의 첫번째 연작이라 할 수 있는 《생라자르 기차역》과 그 주변을 주제로 한 일련의 작품을 그렸다. 1878년 제3회 인상파 전시회에 이 연작 일곱 점이 출품되었는데, 이 그림은 그 가운데 하나이다.

철도를 주제로 한 회화로는 영국의 풍경화가 터너의 《비, 증기, 속도》 등이 있으며, 모네·피사로·시슬레 등이 이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하였다. 이들은 모두 교외에서 살았기 때문에 역과 기차가 자주 제재가 된 것이다. 모네는 1870년 런던에서 《눈보라 속의 증기선》 등 터너의 작품들을 보고 난 뒤 빛과 증기의 효과에 관심을 갖게 된다.

모네는 특히 역 구내의 정경을 여러 가지 각도에서 그렸는데, 그가 관심을 가졌던 것은 사람들이 만나거나 헤어지는 곳으로서의 "역"이 아니라, 여기서 느껴지는 동적인 분위기였다. 그는 유리 지붕을 통해 구름처럼 서리는 연기와 김 사이로 흘러드는 빛의 효과, 그러한 혼란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기관차와 객차의 형태에 매혹되었다.

문명과 합리적 사고를 상징하는 철골조과 유리가 사실적으로 표현된 역 지붕 아래로 기차가 들어오고, 기차의 내뿜는 푸른색 증기 뒤로 어렴풋하게 보이는 파리의 건물들은 형체가 희미하여 신비스러운 모습을 띠고 있다. 역 안쪽의 인물들은 작고 희미하게 묘사되어 있다. 모네는 이 그림에서 색조와 색채의 균형을 이루면서 속도감이 있는 터치로 기차역의 인상적인 모습을 포착해 내고 있다. [10]

《건초더미(해질녁) Haystacks, (Sunset)》(1891)

《건초더미(해질녁) Haystacks, (Sunset)》
건초더미.PNG[11]
연도 1891
매체 캔버스에 유화
크기 높이: 73.3 cm (28.8 ″); 넓이: 92.7 cm (36.4 ″)
소장 Museum of Fine Arts Boston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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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 프랑스의 시골 어디에서나 흔히 보이는 건초더미는 이미 밀레(Jean-François Millet, 1814-1875)의 작품에서도 등장한 모티프이다. 시골의 소박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매우 잘 전달하는 건초더미의 모티프는 도시를 떠나 고요한 시골 생활을 영위하고자 지베르니로 이사한 모네의 시선을 사로잡았음에 틀림없다. 1884년부터 1886년에 이르기까지 3년에 걸쳐 모네는 여름마다 건초더미 연작 시리즈를 제작하였다. 이후 1890년 이후에 제작된 <건초더미> 연작 시리즈에서는 겨울을 배경으로 한 작품도 보이는 데, 이는 1890년에서 1891년 사이로 넘어가는 겨울이 특별히 초겨울에 눈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따뜻하여 모네가 건초더미의 겨울의 풍경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후기로 갈수록 <건초더미> 연작에는 건초더미가 화면의 구성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클로즈업되어 잘려진 구도로 제작된 작품도 등장한다.

모네는 그동안 제작해온 <건초더미> 연작을 1891년 5월 4일 뒤랑-뤼엘 전시하기로 계획하였으나 전시 이전에 이미 그의 작품에 대한 반응은 매우 호의적이었다. 이미 성공은 확정적이었다. 건초더미에서 보이는 태양의 빛과 대기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오묘한 색채와 섬세한 붓 터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감수성을 자아내며 시선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건초더미> 연작을 기점으로 모네는 생애 처음으로 모네는 그가 추구한 연작 시리즈에서 물질적 이익을 얻게 된다. 사람들은 모네의 <건초더미> 연작을 사기를 원했다. 이렇게 건초더미 시리즈의 작업은 화가의 생애에서 하나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만들어 주었다. 모네는 <건초더미> 연작 시리즈 이후 지베르니에 그가 원하는 집과 정원을 지을 수 있는 돈을 마련할 수 있게 되고 이후 그는 지베르니의 풍경들에서 모티프를 찾으며, 포플러와 수련 등 연작 시리즈를 계속 작업해 나가게 된다. [12]

《루앙 대성당, 서쪽 파사드, 햇빛 Rouen Cathedral, West Façade, Sunlight》(1894)

《루앙 대성당, 서쪽 파사드, 햇빛 Rouen Cathedral, West Façade, Sunlight》
루앙대성당.PNG[13]
연도 1894
매체 캔버스에 유화
크기 높이: 100.1 cm (39.4 ″); 넓이: 65.8 cm (25.9 ″)
소장 National Gallery of Art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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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 대성당》은 모네가 제작한 연작 그림이다. 오르세 미술관 소장. 모네는 빛의 작용에서, 전적으로 같은 정경을 다른 매력으로 그리려는 것을 되풀이해서 추구했다. 이 루앙 대성당에서도 모네는 한 작품마다 새로운 매력을 찾아 내고 있다.

루앙 대성당은 고딕에서도 후기에 속한 건축으로서, 이에 그 무렵의 건축은 장식한 위에 장식을 거듭하여, 그 사원도 공중에 레이스를 펼친 듯한 화려함을 보이고 있다. 모네는 정면에서, 또한 이와 같이 비스듬히 옆에서 그리는데, 동시에 흐린 날이나 갠날을 각각 다른 분위기로 그리고 있다. 인상파 이전의 회화가 일반적으로 가장 존중한 것은 물체나 인상(人像)이 입체로 된 완전한 윤곽이었다. 그러나 모네는 빛을 주안(主眼)으로 한만큼, 형태의 일체를 빛에 용해시키고 있다. 사원의 창(窓)이나 조각, 혹은 종탑은 모네의 부드러운 용해에서 일층 레이스처럼 되고, 본래 어두운 회색의 석조건축은 다시 모네의 손에 의해서 하나의 색조로 표현된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한없는 억양을 낳고, 음영(陰影) 속에도 색을 빛내어 몽환 속에 보는 듯한 매력까지 창조해 내고 있다. [14]

《수련 Water Lilies》(1906)

《수련 Water Lilies)》
수련.jpg[15]
연도 1906
매체 캔버스에 유화
크기 높이: 92.5 cm x 넓이: 73.5 cm
소장 Kawamura Memorial DIC Museum of Art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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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년에 지베르니에 집을 마련하고, 그의 유명한 정원을 가꾸기 시작하면서 클로드 모네의 작품 양상은 변화한다. 그는 정원을 만들면서 새로 판 연못에 수련과 수생 식물, 아이리스 등을 심고, 연못을 가로지르는 일본식 다리를 세우고, 정원 곳곳에 벚나무와 버드나무, 각종 희귀한 꽃을 심어 재배했다. 여섯 명의 정원사를 두고도 몸소 정원일을 할 정도로 모네는 정원에 애착을 보였고, 이런 열정이 그가 ‘수련’ 연작을 제작하는 하나의 계기가 된다.

모네는 이곳에서 마지막 연작인 ‘수련’ 연작을 제작했는데 그 수가 무려 250여 점에 달한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빛과 대기의 변화에 따른 인상을 포착하고, 눈부시게 빛나는 색채에 대한 강렬한 관심도 지속되지만, 그는 회화적 공간에 대한 연구에도 점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수련’ 연작은 이런 화가의 관심을 반영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이 그림은 색채의 장식적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는 오랑주리 미술관에 전시될 ‘수련’ 연작에서 완성된다.

지병인 백내장으로 시력이 악화되어 점차 추상화‧단순화 경향이 두드러지는 이 시기에 모네는 회화 공간에서 추상적 탐색을 시작한 듯하다. 수평선은 점차 위로 올라가다가 이후에는 완전히 사라지고 반영이 나타나는 수면의 표현만 나타난다. 이 그림에서 모네는 수련과 수면을 묘사하면서 두 가지 다른 회화적 제스처를 취했다. 그는 가로로 긴 터치를 사용하여 수련을 그렸고, 수면은 수직적인 터치를 유지하고 있다.

영역이 분명하게 구별되지 않는 수면과 그 위에 떠 있는 수련을 암시적인 방식으로 구분한다. 물은 더 이상 투명하지 않고, 주변에 있는 식물이나 하늘을 반사하지도 않는다. 모네의 이 그림에서 물은 색이 감도는 대기가 되었고, 흐릿하게 병치된 색들은 이를 따라 부유하다 통합된다. 원근법적인 효과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수평선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이 그림에서는 수면 자체가 주인공이 된다. 여기에 작품의 근대성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이후 추상표현주의의 전면 색면 회화를 예고한다.[16]

함께 즐길 거리

작가 및 작품 교육

  • 명화이야기

명화이야기.jpg

명화이야기_클로드모네

서양미술의 주요 화가들과 미술작품에 대해서 공부하고 감상을 하는 것이 본 수업의 주요 내용이다. 매주 2-3명의 화가에 대해 공부하고 그들의 주요 작품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파헤쳐봄으로써 그림 감상의 묘미를 느껴본다. 수업을 진행해감에 따라 학생들은 그림감상에 흥미를 느낄 뿐 만 아니라, 스스로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며, 서양미술사에 대한 전반적인 교양을 쌓게 된다.[17]

작품 전시

  • 모네, 빛을 그리다3
기간: 2019.11.30. ~ 2020.02.29.
장소: 본다빈치뮤지엄 능동



'모네, 빛을 그리다 展'을 통해 세번째로 만나는 컨버전스 아트전회가 오픈되었다. 전시회를 주관하는 본다비치는 2D, 3D 기술들을 통해 아름다운 아날로그 감성을 재현하는데 성공하면서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반 고흐, 헤세, 모네 전까지 컨버전스 아트전시회를 이어오고 있다. 인상파의 창시자로 불리는 모네의 작품과 삶을 통해서 오늘의 나를 힐링해보길 바란다.[18]


  • 모네에서 세잔까지: 국립이스라엘미술관 인상파 걸작展
기간: 2020.01.17.~ 2020.04.19.
장소: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19]

컬쳐앤아이리더스는 2020년 1월 17일부터 4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모네에서 세잔까지:국립이스라엘미술관 인상파 걸작展>을 개최한다. 세계 최대 박물관인 국립이스라엘 미술관 컬렉션에서 엄선한 인상주의 107점의 명화를 통하여, 19세기 후반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예술운동의 한 갈래인 인상주의 작품과 작가들이 현대 예술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이 전시에는 인상파의 창시자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최고 걸작으로 잘 알려진 수련 연작 중 그가 시력을 잃기 전 완성한 <수련 연못 Pond with Water Lilies,1907>이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되며,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폴 고갱, 폴 세잔 등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대표 작가들의 작품 또한 선보인다. 최근 인터랙티브나 미디어 아트에 편중된 전시의 경향으로 회화 작품을 그리워한 한국 전시 관람객들과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삶의 휴식과 같은 작품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회화,판화 등 총 107점 클로드 모네의 걸작 <수련 연못 Pond with Water Lilies,1907>을 포함하여 폴 고갱의 우파우파(불춤) Upa Upa(The Fire Dance)>, 폴 세잔의<강가의 시골 저택 Country House by a River>, 알프레드 시슬레의<생 마메스의 루앙 강에 있는 바지선> 등 인상주의와 후기인상주의 대표작 총 107점의 작품을 공개한다.[20]

작가 및 작품 관련 영상

  • Monet_Live Paintings
 [21]
  - 모네의 작품이 마치 살아움직이는 것처럼 만든 영상


  • Monet kertje Givernyben
 [22]
  - 모네 작품의 배경이 된 실제 정원 영상
  •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 모네와 세잔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남프랑스 시골 마을에서 만난 두 소년, 화가를 꿈꾸는 폴과 글을 쓰는 에밀은 어린 시절부터 희망, 좌절, 꿈과 사랑까지 모든 것을 공유한다. 서로를 동경하고 무척 아끼면서도, 냉혹한 평가 또한 서슴지 않으며 함께 성장하는 두 사람은 청년이 된 후, 파리에서 다른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화가와 작가의 길로 들어선다. [테레즈 라캥], [목로주점] 등을 출간하며 명성을 쌓는 에밀과 천재적인 재능이 있음에도 세상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폴. 한때는 모든 것을 함께했지만, 엇갈리는 운명을 맞이하고 에밀이 비참한 화가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발표하자 폴은 에밀을 찾아가는데...40년에 걸친 두 예술가의 위대한 우정이 공개된다![23]

출처

  1. pxhere, CC0, https://pxhere.com/ko/photo/1254240
  2. doopedia, Copyright © DOOSAN Corporation, 온라인에서 백과사전 상세페이지를 링크하는 방식은 사용이 가능합니다., http://www.doopedia.co.kr/doopedia/master/master.do?_method=view&MAS_IDX=101013000899745
  3. doopedia, Copyright © DOOSAN Corporation, 온라인에서 백과사전 상세페이지를 링크하는 방식은 사용이 가능합니다. http://www.doopedia.co.kr/doopedia/master/master.do?_method=view&MAS_IDX=101013000899745
  4. [네이버 블로그] 아주 사적인 시간, CC BY-SA, https://blog.naver.com/aeya486/220604732020
  5. wikimedia, CC0,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Claude_Monet_024.jpg
  6. doopedia, Copyright © DOOSAN Corporation, 온라인에서 백과사전 상세페이지를 링크하는 방식은 사용이 가능합니다. http://www.doopedia.co.kr/doopedia/master/master.do?_method=view&MAS_IDX=10101300095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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