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성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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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평양성(2011)


영화의 역사적 배경

고구려 보장왕 때인 668년 고구려가 도성인 평양성에서 신라ㆍ당나라 연합군과 벌인 전투로, 고구려가 패해 함락되었다. 《구당서(舊唐書)》와 《신당서(新唐書)》, 《삼국사기(三國史記)》 등에 관련된 기록이 전해진다.

임진왜란 중이던 1592년 6월(선조 25, 음력. 이하 모두 음력) 평양성이 함락된 때부터 명군과의 협공으로 평양성을 탈환한 때까지 평양에서 일본군과 조선군 사이에 벌어졌던 네 차례의 전투를 말한다. 좁은 의미로는 이여송(李如松)이 이끄는 명군과 조선군이 평양성을 탈환한 1593년(선조 26) 1월의 전투만을 뜻하기도 한다.

소개

예고편

줄거리

‘황산벌’전투를 기억하시는가? 그 후 8년, 백제를 손안에 넣은 신라가 이번엔 고구려 평양성을 타겟으로 콕~ 점 찍었다. 삼국을한꺼번에 꿀꺽~ 삼키기 위해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마지막 보루- 그곳이 고구려 평양성 되시겠다. “연개소문이 죽는 순간 고구려는 끝난기고, 이제부터는 신라와 당나라의 전쟁이 시작된기야!” 삼국통일의 노른자, 고구려의 평양성을 호시탐탐 노리는 능구렁이 야심가가 있었으니, 그가바로 신라 김유신이다. 한반도 전체를 삼키려는 당나라의 야욕을 알아차리고 조심스럽게 고구려와 연합 작전을 계획, 삼국통일을 준비하는 김유신. 하지만난데없이 당나라로 망명한 고구려의 정통 후계자 남생 때문에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리게 된다. “아바지, 걱정 푸~욱 노시라요, 내래 다 쓸어버리가시여!” 이리저리 민폐만 끼치고 다니는 남생 때문에 속이 뒤집히는 이가 한 명 더 있으니, 남생의동생 남건이다. 아버지연개소문의 뜻을 받들어, 형 남생의 방해공작을 꿋꿋하게 버텨내는 남건. 신라의 멀티연합군에 맞서 고구려를 지키기 위해 기상천외한 신무기를 앞세워 평양성을 사수한다.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줄을 잘 서야한당께" 있는 놈, 잘난 놈, 가진 놈들의 이전투구 속에서도 제 한 목숨 건사하는 것이 유일한 삶의 목표인 남자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거-시-기- 다. 8년 전 황산벌 전투에서 홀로 살아남은 불사신 거시기가 이번에는 신라군에서 두 번째 군 생활을 하는 불운을 맞게 됐다. 그의 전쟁 철학은 잘 싸우는 것이 아니라, 줄을 잘 서서 살아남는 것, 그 뿐이다. 동상이몽- 꿍꿍이가 다른 그들이 평양성에서 펼치는, 우리가 몰랐던 역사의 뒷 이야기! 손 안대고 코 풀고, 피 흘리지 않고 승리하기 위한 김유신의 노망난 척, 생떼 작렬, 미션임파서블 작전이 펼쳐지고, 기상천외한 에코무기와 최첨단 신무기로 적들을 교란시키며 고군분투 하는 외로운 카리스마 남건. 그 잘난 놈들 틈바구니에서 거시기는 상상초월 전투 중 오매불망 님자 갑순이와 사랑에 빠져 고구려로 국적 세탁까지 감행하려 하는데… 2011년 1월, 한반도 역사상 가장 기상천외한 전쟁이 시작된다!

인물 설명

  • 주요 실존 인물

김유신 (배우 정진영)

  • 김유신 (배우 정진영)

전쟁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게 좋은기라
신라의 대장군. 늙고 쇠약하여 풍까지 맞은 채로 전투에 참전한다.


남건 (배우 류승룡)

  • 남건 (배우 류승룡)

고구려 말의 재상. 연개소문의 둘째 아들. 협상은 항복이라고 생각해, 당나라와 협상 하고자 하는 형 남생과 대립하는 인물이다. 외교정책으로 강경책을 주장했다.

남생 (배우 윤제문)

  • 남생 (배우 윤제문)

고구려 말의 재상. 연개소문의 첫째 아들. 아버지와 남건과 달리 정치적 협상을 중요하게 생각한 인물이다. 외교정책으로 온건책을 주장했다.


  • 그 외 영화 속 캐릭터
  • 거시기 (배우 이문식): 백제군의 일반 병사. 황산벌 전투에서 생존본능으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서민이다.
  • 갑순 (배우 선우선): 고구려의 당찬 여장부. 거시기와 결혼한다.
  • 문디 (배우 이광수): 김유신의 특공대로 결정적인 임무를 맡고 일반 병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영화로 보는 역사

실제 영화와의 차이점

  • <평양성>에서는 연개소문이 죽으면서 정치는 남생에게, 군사는 남건에게 맡긴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 그러한 정황을 엿볼 수 있는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 영화에서는 평양성 포위 때 남생이 성 안에 있었다고 그렸지만 남생은 처음부터 성 밖에서 평양성 공격에 힘을 보탰다고 한다.
  • <평양성>에서는 신라군의 총사령관으로 김유신이 등장, 평양성 전투를 직접 지휘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김유신이 고구려 멸망 이후 신라와 당나라의 관계를 대비하기 위하여 고구려와 연합하고 당나라의 군사력을 최대한 깎아놓으려는 등의 물밑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묘사한다. 하지만 실제로 김유신은 당시 74세의 노령이었고, 풍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했기 때문에 신라의 왕이었던 문무왕이 출병하지 않도록 명을 내렸다고 한다. 따라서 김유신이 직접 평양성 전투에서 군을 지휘했다고는 볼 수 없다.
  • <평양성> 속에서 묘사된 평양성의 모습은 그리 크지 않다. 전투가 발생한 성문은 단 하나이고, 성의 높이도 그다지 높지 않으며, 전체적으로 밋밋한 모습을 보인다. 또한 축조에 사용된 돌은 길쭉하고 납작하다. 하지만 실제로 평양성은 성벽의 둘레가 23km에 달하였고, 6개의 산봉우리를 연결하였으며 확인된 성문만 16개에 달하는 대규모 성이었다고 한다. 또한 축조에 사용된 돌은 통돌로 <평양성>에서 보이는 돌보다 5배 이상 두꺼운 것이었다.
  • <평양성>에서 신라-당나라 연합군과 맞서는 고구려군은 꿀을 담은 주머니를 던진 후 벌을 풀어 적을 공격한다거나, 여러 대의 화살을 한데 묶어 공중으로 쏘아 올리면 화살을 묶고 있던 장치가 폭발하며 화살이 분산되는 식의 거대한 쇠뇌를 사용한다. 이러한 전술 혹은 무기의 실존여부는 밝혀진 바 없다. 다만 개연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라 할 수 있다. 특히 쇠뇌의 경우 당시의 신라의 쇠뇌 기술이 뛰어나 당나라도 탐내했다는 정도의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고구려군 또한 뛰어난 쇠뇌를 활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가정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사료된다.

영화 선정 이유 및 영화의 의의

  • <평양성>은 전투하는 병사들이 각 지역 사투리를 걸쭉하게 쓰는 등 전작 <황산벌>의 재미 요소를 많이 가져왔다.


  • 황산벌 전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서민 '거시기' 캐릭터가 이곳에도 나와 이준익 감독의 전쟁 무용론, 즉 전쟁은 어떤 경우에도 서민들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보여준다. 살아 남는 것이 목표인 거시기의 모습을 보여주며 전쟁에서 누가 가장 희생되는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다. 거기서 더 나아가서 이 영화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을 돌아보게 만들어 준다. "가장 나쁜 평화도 가장 좋은 전쟁보다는 낫다."라는 의미를 영화 속에서 해학적이고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영화다.


  • <평양성>은 전작 <황산벌>에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은 살아야 하고, 또 살아간다는 주제의식도 그대로 전한다. 사실 전작에 비해 많은 이야기를 다뤄 다소 산만하고 정리가 안 된 느낌이 있지만 할리우드 스펙터클과는 다른 우리나라식 공성전의 소박함에서 재미를 느끼게 하고, 백제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던 고구려의 멸망 과정을 코믹하지만 뼈아프게 그려냈다.


  • <평양성>은 민족자주의 관점을 드러낸다. 평양성 전투를 비롯해 우리 역사에서 나당 연합군에게 속절없이 무너진 고구려와 백제의 멸망은 근대사 관점에서 보면 외세를 끌어들여 형제의 목을 친 전쟁이었다. 하지만 이준익 감독은 대제국 고구려의 속절없는 패망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에 영화에서 고구려와 신라의 의기투합을 보여준다. 이것들을 역사 왜곡이라 할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 역사적 사건을 새롭게 인식하고 해석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