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벌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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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황산벌(2003)


영화의 역사적 배경

계백의 백제군과 김유신의 신라군이 황산벌에서 벌인 싸움

백제 의자왕 때인 660년 황산벌에서 계백이 이끄는 백제군과 김유신이 이끄는 신라군이 벌인 큰 전투이다. 황산벌은 지금의 충청남도 연산 지방이다. 이 전투에서 신라군에 패하면서 백제는 멸망의 길로 접어들었다.

소개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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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고구려, 신라, 백제 3국의 분쟁이 끊이질 않았던 660년, 딸의 원수인 백제 의자왕에게 앙심을 품은 김춘추(태종 무열왕)는 당나라와 나.당 연합군을 결성하여 김유신 장군에게 당나라의 사령관인 소정방과의 협상을 명령한다. 나이로 밀어부치려던 김유신. 불과 몇 년 차이로 소정방에게 밀리게 되고, 결국 7월 10일까지 조공을 조달해야 한다. 덕물도 앞바다까지 조공을 운반하기 위해선 백제군을 뚫어야 하는데, 백제에는 김유신의 영원한 숙적 계백 장군이 버티고 있으니... 고구려를 치러 가는 것일 거라고 애써 자위하던 그들은 신라군이 남하하여 탄현으로 오고 있다는 전갈에 신라와 당나라가 백제를 공격하려는 것임을 확인하며 불안에 휩싸인다. 그러나, 의자왕에게 적개심을 품은 중신들은 자신들의 군사를 내 주지 못하겠노라 엄포를 놓고, 의자왕은 자신의 마지막 충신 계백 장군을 부른다. 무언의 술 다섯 잔 속에 의자왕으로부터 황산벌 사수를 부탁받은 계백은 목숨 바쳐 싸우기 위해 자신의 일족까지 모두 죽이고 황산벌로 향하는데... 욕싸움, 인간장기 게임을 넘나드는 5천 백제군과 5만 신라군의 전투는 의외로 4전 4패로 백제군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당나라와 약속한 7월 10일이 다가온다. 마지막 전투의 승리를 위해 김유신은 병사들의 독기 진작을 위한 ‘화랑 희생 시키기’ 전략을 마지막 카드로 내미는데... 과연 진정한 역사의 승리자는 누가 될 것인가?

인물 설명

  • 주요 실존 인물

<백제>

계백 (배우 박중훈)

  • 계백 (배우 박중훈)

우리는 명색이 결사대여! 아, 결사대가 일당 10도 못혀? 아 그들에게 단단히 일러라. 죽기 전에 신라놈들 열놈 죽였는가 안 죽였는가 나한테 확인 받고 뒤지라고! 알겠능가!
백제 5천 결사대의 지휘관. 역사대로 출전 전 자기 손으로 처자식의 목숨을 끊고 좌평들을 위협하여 결사대를 이끄는 인물.


의자왕 (배우 오지명)

  • 의자왕 (배우 오지명)

계백아... 니가... 거시기 혀야겄다
백제의 마지막 왕. 영화에서는 왕 답지 않게 서민적인 말투가 특징이다.


<신라>

김유신 (배우 정진영)

  • 김유신 (배우 정진영)

다 미친 기야, 전쟁은 미친 놈들 짓인 기야! 화랑들을 계속 보내! 꽃은 화려할 때 지는 기야!
신라의 대장군.


  • 그 외 영화 속 캐릭터
  • 거시기 (배우 이문식): 백제군의 일반 병사.
  • 계백 처 (배우 김선아): "호랭이는 가죽 땜시 디지고, 사람은 이름 땜시 디지는 거여”

영화로 보는 역사

실제 역사와의 차이점

  • 영화는 김유신이 계백에게 시종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묘사하면서 황산벌 전투 이전에 김유신이 여러 번 계백에게 패한 바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어느 기록에도 황산벌 전투 이전에 김유신과 계백이 맞붙었다는 흔적이 없기 때문에 부합하지 않는다.
  • 영화는 또 김유신의 오른팔 격으로 천존이라는 역사상 실제 인물을 내세워, 그로 하여금 계백의 목을 치게 하면서, 이 당시 천존을 30대로 설정했으나, 「삼국사기」에 따르면 이미 649년(진덕왕 3년)에 김유신과 함께 대(對) 백제 전투에 당당한 장군으로 출전했다. 그러므로 황산벌 전투 당시 천존은 이미 40-50대는 족히 되었다고 봐야 한다.

영화 선정 이유 및 영화의 의의

  • <황산벌>은 모든 등장인물들이 사투리를 사용하며 백제인은 전라도 사투리를, 신라인은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한다. 사투리를 통해 개그 요소를 주면서도 역사를 재해석한 영화다. 또한 보통의 역사 영화와는 달리 전투가 일어난 '사건'뿐만 아니라 그 속의 '인간'들의 모습에 집중했다. 영웅서사에서 벗어난 역사 영화이다.
  • <황산벌>은 김유신과 계백의 대결을 '거시기와 머시기'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백제와 신라의 대결은 이준익 감독 특유의 익살스러움이 반영된 응원전, 욕 싸움, 맞짱, 인간장기로 재해석했다. 여기서 사투리‘거시기’라는 단어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거시기’는 <황산벌>에서 또 다른 주인공처럼 기승전결을 갖는다. 의자왕이 계백에게 “니가 거시기해야겄다”고 말하면서 시작되는 거시기의 일대기는 계백이 “뭐시기할 때까정 갑옷을 거시기한다”고 말할 때 중요한 복선으로 제시되며, 김유신과 계백이 장기를 두는 대목에서 “거시기할 때까정 못 벗제” 할 때 정체를 드러낸다. 전쟁과 정치가 얼마나 부질없고 웃기는 짓인가를 폭로하는 ‘거시기’의 활약은 황산벌 전쟁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평민의 이름이 ‘거시기’라는 사실에 이르면 결코 가볍지 않은 울림마저 갖는다. <황산벌>에 따르면 역사란 결국 ‘거시기’에 대한 해석으로 귀결된다.
  • "<황산벌>은 일간신문의 정치풍자만화 같은 영화다. 오늘의 현실을 누구나 알고 있는 역사의 한 장면에 빗대는 기술이 웃음과 쾌감을 불러오는 만화. 유려한 형식이나 세련된 표현의 미를 찾는 이들에겐 거칠고 투박해 보여도 여기엔 다른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촌철살인의 미학이 있다. 그것은 계백의 머리를 칼로 내리칠 때, 그의 뇌리를 스쳤던 아내의 울부짖음 같은 것이다. 사내들의 대의명분과 비장함을 깔아뭉개는 그녀의 항변은 잊지 못할 잔영을 남기진 않지만 그 공명은 오래 깊이 울려퍼진다. 별안간 뒤통수를 치는 그런 공감이 <황산벌>을 좋은 코미디로 기억하게 만드는 강력한 이유다." -씨네 21, 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