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태양이 말하되 (1937)"의 두 판 사이의 차이

한성대학교 미디어위키
이동: 둘러보기, 검색
(새 문서: 아지 못할 새<br> 조그만 태양이 된<br> 나의 마음에<br> 고향은<br> 멀어갈수록 커졌다.<br> 누구 하나<br> 남기고 오지 않았고,<br> 못 잊을<br>...)
 
1번째 줄: 1번째 줄:
 +
==소개==
 +
 +
==번역문==
 
아지 못할 새<br>
 
아지 못할 새<br>
 
조그만 태양이 된<br>
 
조그만 태양이 된<br>
44번째 줄: 47번째 줄:
 
나는 우리의 무덤 앞에 설<br>
 
나는 우리의 무덤 앞에 설<br>
 
비석의 글발을 읽는다.<br>
 
비석의 글발을 읽는다.<br>
 +
 +
==어린 태양이 말하되 원문==
 +
아직 못할 새<br/>
 +
조그만 太陽이 된<br/>
 +
나의 마음에<br/>
 +
고향은<br/>
 +
멀어갈쑤록 커졌다<br/>
 +
<br/>
 +
누구 하나<br/>
 +
남기고 오지 않았고,<br/>
 +
못 잊을<br/>
 +
꽃 한 포기 없건만,<br/>
 +
기적이 울고<br/>
 +
大陸에 닿은 한 가닥 줄이<br/>
 +
最後로 풀어지며,<br/>
 +
그만 물새처럼<br/>
 +
나는 외로워졌다.<br/>
 +
<br/>
 +
잊어버리었던 고향의<br/>
 +
어둔 現實의 무게가<br/>
 +
떠 올으려는 어린 太陽을<br/>
 +
바다 속으로 누를 듯<br/>
 +
사납다만.<br/>
 +
<br/>
 +
나무 하나 없는<br/>
 +
하늘과 바다 사이<br/>
 +
구름과 바람을 뚫고,<br/>
 +
하룻 저녁<br/>
 +
너른 水平線 아래로<br/>
 +
아름다이 가라앉는<br/>
 +
落日이<br/>
 +
나의 가슴에<br/>
 +
놀처럼 붉다.<br/>
 +
<br/>
 +
이제는 먼 고향이여!<br/>
 +
감당하기 어려운 괴로움으로<br/>
 +
나를 내치고,<br/>
 +
이내 아픈 신음 소리로<br/>
 +
나를 부르는<br/>
 +
그대의 마음은<br/>
 +
너무나 잔망궂은<br/>
 +
청년들의 運命이구나!<br/>
 +
<br/>
 +
참아야 할 苦難은<br/>
 +
나의 용기를 돋우고,<br/>
 +
외로움은<br/>
 +
나의 용기 위에<br/>
 +
또 한가지 光彩를 더했으면……<br/>
 +
<br/>
 +
아아 나의 大陸아!<br/>
 +
그대의 말없는 運命 가운데<br/>
 +
나는 우리의 무덤 앞에 설<br/>
 +
碑石의 글발을 읽는다.<br/>
 +
<br/>
 +
―『'''[[회상시집]]'''』<br/>
 +
 +
==어린 태양이 말하되 (2) 원문==
 +
아지 못할 새<br/>
 +
조그만 太陽이 된<br/>
 +
나의 마음에<br/>
 +
고향은<br/>
 +
멀어갈사록 커젓다<br/>
 +
<br/>
 +
누구 하나<br/>
 +
남기고 오지 안헛고<br/>
 +
못 잊을<br/>
 +
꽃 한 포기 없건만<br/>
 +
기적이 울고<br/>
 +
大陸에 다은 한 가닥 줄이<br/>
 +
最後로 풀어지며<br/>
 +
그만 물새처럼<br/>
 +
나는 외로워젓다.<br/>
 +
<br/>
 +
잊어버리엇든 고향의<br/>
 +
어둔 現實의 무게가<br/>
 +
떠 오르랴는 어린 太陽을<br/>
 +
바다 속으로 누으를 듯<br/>
 +
사나웁다만.<br/>
 +
<br/>
 +
나무 하나 없는<br/>
 +
하눌과 바다 사이<br/>
 +
구름과 바람을 뚤코,<br/>
 +
하룻 저녁<br/>
 +
너른 水平線 아래로<br/>
 +
아름다이 가라앉는<br/>
 +
落日이<br/>
 +
나의 가슴에<br/>
 +
놀처럼 붉다.<br/>
 +
<br/>
 +
이제는 먼 고향이여<br/>
 +
감당키 어려운 괴로움으로<br/>
 +
나를 내치고<br/>
 +
이내 아픈 신음 소리로<br/>
 +
나를 부르는<br/>
 +
그대의 마음은<br/>
 +
너무나 진망구진<br/>
 +
청년들의 運命이구나<br/>
 +
<br/>
 +
참아야 할 苦難은<br/>
 +
나의 용기를 도두고<br/>
 +
외로움은<br/>
 +
나의 용기 우에<br/>
 +
또 한가지 光彩를 더햇으면……<br/>
 +
<br/>
 +
아아 나의 大陸아<br/>
 +
그대의 말없는 運命 가운데<br/>
 +
나는 우리의 무덤 앞에 설<br/>
 +
碑石의 글ㅅ발을 읽는다.<br/>
 +
<br/>
 +
―『'''[[동아일보]]'''』, 1937.6.23<br/>
 +
 +
==어린 태양이 말하되 (3) 원문==
 +
아지 못할 새<br/>
 +
조그만 太陽이 된<br/>
 +
나의 마음에<br/>
 +
고향은<br/>
 +
멀어갈쑤록 커졌다<br/>
 +
<br/>
 +
누구 하나<br/>
 +
남기고 오지 않았고,<br/>
 +
못 잊을<br/>
 +
꽃 한 포기 없건만,<br/>
 +
기적이 울고<br/>
 +
大陸에 닿은 한 가닥 줄이<br/>
 +
最後로 풀어지며,<br/>
 +
그만 물새처럼<br/>
 +
나는 외로워졌다.<br/>
 +
<br/>
 +
잊어버리었던 고향의<br/>
 +
어둔 現實의 무게가<br/>
 +
떠오르려는 어린 太陽을<br/>
 +
바다 속으로 누를 듯<br/>
 +
사납다만.<br/>
 +
<br/>
 +
나무 하나 없는<br/>
 +
하늘과 바다 사이<br/>
 +
구름과 바람을 뚫고,<br/>
 +
하룻 저녁<br/>
 +
너름 水平線 아래로,<br/>
 +
아름다이 가라앉는<br/>
 +
落日이,<br/>
 +
나의 가슴에<br/>
 +
놀처럼 붉다.<br/>
 +
 +
이제는 먼 고향이여!<br/>
 +
감당하기 어려운 괴로움으로<br/>
 +
나를 내치고,<br/>
 +
이내 아픈 신음 소리로<br/>
 +
나를 부르는<br/>
 +
그대의 마음은<br/>
 +
너무나 진망궂은<br/>
 +
청년들의 運命이구나!<br/>
 +
<br/>
 +
참아야 할 苦難은<br/>
 +
나의 용기를 돋우고,<br/>
 +
외로움은<br/>
 +
나의 용기 위에<br/>
 +
또 한가지 光彩를 더했으면……<br/>
 +
<br/>
 +
아아, 나의 大陸아!<br/>
 +
그대의 말없는 運命 가운데<br/>
 +
나는 우리의 무덤 앞에 설<br/>
 +
碑石의 글발을 읽는다.<br/>
 +
<br/>
 +
―『'''[[현해탄(시집)]]'''』<br/>
 +
[http://lps3.www.krpia.co.kr.libproxy.hansung.ac.kr/viewer?plctId=PLCT00005183&tabNodeId=NODE04082110&nodeId=NODE04082232#none 임화문학예술전집]

2022년 6월 15일 (수) 02:25 판

소개

번역문

아지 못할 새
조그만 태양이 된
나의 마음에
고향은
멀어갈수록 커졌다.
누구 하나
남기고 오지 않았고,
못 잊을
꽃 한 포기 없건만
기적이 울고
대륙에 닿은 한 가닥 줄이
최후로 풀어지면,
그만 물새처럼
나는 외로워졌다.
잊어버리었던 고향의
어둔 현실의 무게가
떠오르려는 어린 태양을
바다 속으로 누를 듯
사납다만.
나무 하나 없는
하늘과 바다 사이
구름과 바람을 뚫고
하룻 저녁
너른 수평선 아래로,
아름다이 가라앉는
낙일(落日)이,
나의 가슴에
놀처럼 붉다.
이제는 먼 고향이요!
감당하기 어려운 괴로움으로
나를 내치고,
이내 아픈 신음소리로
나를 부르는
그대의 마음은,
너무나 진망궂은
청년들의 운명이구나!
참아야 할 고난은
나의 용기를 돋우고,
외로움은
나의 용기 위에
또 한 가지 광채를 더했으면……
아아, 나의 대륙아!
그대의 말없는 운명 가운데
나는 우리의 무덤 앞에 설
비석의 글발을 읽는다.

어린 태양이 말하되 원문

아직 못할 새
조그만 太陽이 된
나의 마음에
고향은
멀어갈쑤록 커졌다

누구 하나
남기고 오지 않았고,
못 잊을
꽃 한 포기 없건만,
기적이 울고
大陸에 닿은 한 가닥 줄이
最後로 풀어지며,
그만 물새처럼
나는 외로워졌다.

잊어버리었던 고향의
어둔 現實의 무게가
떠 올으려는 어린 太陽을
바다 속으로 누를 듯
사납다만.

나무 하나 없는
하늘과 바다 사이
구름과 바람을 뚫고,
하룻 저녁
너른 水平線 아래로
아름다이 가라앉는
落日이
나의 가슴에
놀처럼 붉다.

이제는 먼 고향이여!
감당하기 어려운 괴로움으로
나를 내치고,
이내 아픈 신음 소리로
나를 부르는
그대의 마음은
너무나 잔망궂은
청년들의 運命이구나!

참아야 할 苦難은
나의 용기를 돋우고,
외로움은
나의 용기 위에
또 한가지 光彩를 더했으면……

아아 나의 大陸아!
그대의 말없는 運命 가운데
나는 우리의 무덤 앞에 설
碑石의 글발을 읽는다.

―『회상시집

어린 태양이 말하되 (2) 원문

아지 못할 새
조그만 太陽이 된
나의 마음에
고향은
멀어갈사록 커젓다

누구 하나
남기고 오지 안헛고
못 잊을
꽃 한 포기 없건만
기적이 울고
大陸에 다은 한 가닥 줄이
最後로 풀어지며
그만 물새처럼
나는 외로워젓다.

잊어버리엇든 고향의
어둔 現實의 무게가
떠 오르랴는 어린 太陽을
바다 속으로 누으를 듯
사나웁다만.

나무 하나 없는
하눌과 바다 사이
구름과 바람을 뚤코,
하룻 저녁
너른 水平線 아래로
아름다이 가라앉는
落日이
나의 가슴에
놀처럼 붉다.

이제는 먼 고향이여
감당키 어려운 괴로움으로
나를 내치고
이내 아픈 신음 소리로
나를 부르는
그대의 마음은
너무나 진망구진
청년들의 運命이구나

참아야 할 苦難은
나의 용기를 도두고
외로움은
나의 용기 우에
또 한가지 光彩를 더햇으면……

아아 나의 大陸아
그대의 말없는 運命 가운데
나는 우리의 무덤 앞에 설
碑石의 글ㅅ발을 읽는다.

―『동아일보』, 1937.6.23

어린 태양이 말하되 (3) 원문

아지 못할 새
조그만 太陽이 된
나의 마음에
고향은
멀어갈쑤록 커졌다

누구 하나
남기고 오지 않았고,
못 잊을
꽃 한 포기 없건만,
기적이 울고
大陸에 닿은 한 가닥 줄이
最後로 풀어지며,
그만 물새처럼
나는 외로워졌다.

잊어버리었던 고향의
어둔 現實의 무게가
떠오르려는 어린 太陽을
바다 속으로 누를 듯
사납다만.

나무 하나 없는
하늘과 바다 사이
구름과 바람을 뚫고,
하룻 저녁
너름 水平線 아래로,
아름다이 가라앉는
落日이,
나의 가슴에
놀처럼 붉다.

이제는 먼 고향이여!
감당하기 어려운 괴로움으로
나를 내치고,
이내 아픈 신음 소리로
나를 부르는
그대의 마음은
너무나 진망궂은
청년들의 運命이구나!

참아야 할 苦難은
나의 용기를 돋우고,
외로움은
나의 용기 위에
또 한가지 光彩를 더했으면……

아아, 나의 大陸아!
그대의 말없는 運命 가운데
나는 우리의 무덤 앞에 설
碑石의 글발을 읽는다.

―『현해탄(시집)
임화문학예술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