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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5일 (수) 02:49 기준 최신판
소개
<어린 태양이 말하되>와 <어린 태양이 말하되 (2)>, <어린 태양이 말하되 (3)>는 시인이자 평론가였으며, 문학운동가이기도 했던 임화가 쓴 시로, <어린 태양이 말하되>는 회상시집에 수록되어 있으며, <어린 태양이 말하되 (2)>는 1937년 6월 23일 동아일보에 발표했다. <어린 태양이 말하되 (3)>은 현해탄(시집)에 수록되었다.
번역문
아지 못할 새
조그만 태양이 된
나의 마음에
고향은
멀어갈수록 커졌다.
누구 하나
남기고 오지 않았고,
못 잊을
꽃 한 포기 없건만
기적이 울고
대륙에 닿은 한 가닥 줄이
최후로 풀어지면,
그만 물새처럼
나는 외로워졌다.
잊어버리었던 고향의
어둔 현실의 무게가
떠오르려는 어린 태양을
바다 속으로 누를 듯
사납다만.
나무 하나 없는
하늘과 바다 사이
구름과 바람을 뚫고
하룻 저녁
너른 수평선 아래로,
아름다이 가라앉는
낙일(落日)이,
나의 가슴에
놀처럼 붉다.
이제는 먼 고향이요!
감당하기 어려운 괴로움으로
나를 내치고,
이내 아픈 신음소리로
나를 부르는
그대의 마음은,
너무나 진망궂은
청년들의 운명이구나!
참아야 할 고난은
나의 용기를 돋우고,
외로움은
나의 용기 위에
또 한 가지 광채를 더했으면……
아아, 나의 대륙아!
그대의 말없는 운명 가운데
나는 우리의 무덤 앞에 설
비석의 글발을 읽는다.
어린 태양이 말하되 원문
아직 못할 새
조그만 太陽이 된
나의 마음에
고향은
멀어갈쑤록 커졌다
누구 하나
남기고 오지 않았고,
못 잊을
꽃 한 포기 없건만,
기적이 울고
大陸에 닿은 한 가닥 줄이
最後로 풀어지며,
그만 물새처럼
나는 외로워졌다.
잊어버리었던 고향의
어둔 現實의 무게가
떠 올으려는 어린 太陽을
바다 속으로 누를 듯
사납다만.
나무 하나 없는
하늘과 바다 사이
구름과 바람을 뚫고,
하룻 저녁
너른 水平線 아래로
아름다이 가라앉는
落日이
나의 가슴에
놀처럼 붉다.
이제는 먼 고향이여!
감당하기 어려운 괴로움으로
나를 내치고,
이내 아픈 신음 소리로
나를 부르는
그대의 마음은
너무나 잔망궂은
청년들의 運命이구나!
참아야 할 苦難은
나의 용기를 돋우고,
외로움은
나의 용기 위에
또 한가지 光彩를 더했으면……
아아 나의 大陸아!
그대의 말없는 運命 가운데
나는 우리의 무덤 앞에 설
碑石의 글발을 읽는다.
―『회상시집』
어린 태양이 말하되 (2) 원문
아지 못할 새
조그만 太陽이 된
나의 마음에
고향은
멀어갈사록 커젓다
누구 하나
남기고 오지 안헛고
못 잊을
꽃 한 포기 없건만
기적이 울고
大陸에 다은 한 가닥 줄이
最後로 풀어지며
그만 물새처럼
나는 외로워젓다.
잊어버리엇든 고향의
어둔 現實의 무게가
떠 오르랴는 어린 太陽을
바다 속으로 누으를 듯
사나웁다만.
나무 하나 없는
하눌과 바다 사이
구름과 바람을 뚤코,
하룻 저녁
너른 水平線 아래로
아름다이 가라앉는
落日이
나의 가슴에
놀처럼 붉다.
이제는 먼 고향이여
감당키 어려운 괴로움으로
나를 내치고
이내 아픈 신음 소리로
나를 부르는
그대의 마음은
너무나 진망구진
청년들의 運命이구나
참아야 할 苦難은
나의 용기를 도두고
외로움은
나의 용기 우에
또 한가지 光彩를 더햇으면……
아아 나의 大陸아
그대의 말없는 運命 가운데
나는 우리의 무덤 앞에 설
碑石의 글ㅅ발을 읽는다.
―『동아일보』, 1937.6.23
어린 태양이 말하되 (3) 원문
아지 못할 새
조그만 太陽이 된
나의 마음에
고향은
멀어갈쑤록 커졌다
누구 하나
남기고 오지 않았고,
못 잊을
꽃 한 포기 없건만,
기적이 울고
大陸에 닿은 한 가닥 줄이
最後로 풀어지며,
그만 물새처럼
나는 외로워졌다.
잊어버리었던 고향의
어둔 現實의 무게가
떠오르려는 어린 太陽을
바다 속으로 누를 듯
사납다만.
나무 하나 없는
하늘과 바다 사이
구름과 바람을 뚫고,
하룻 저녁
너름 水平線 아래로,
아름다이 가라앉는
落日이,
나의 가슴에
놀처럼 붉다.
이제는 먼 고향이여!
감당하기 어려운 괴로움으로
나를 내치고,
이내 아픈 신음 소리로
나를 부르는
그대의 마음은
너무나 진망궂은
청년들의 運命이구나!
참아야 할 苦難은
나의 용기를 돋우고,
외로움은
나의 용기 위에
또 한가지 光彩를 더했으면……
아아, 나의 大陸아!
그대의 말없는 運命 가운데
나는 우리의 무덤 앞에 설
碑石의 글발을 읽는다.
―『현해탄(시집)』
임화문학예술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