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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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6월 15일 (수) 21:37 판 (네트워크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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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소월

개요

1922년 발표된 시로, 이별의 슬픔과 재회에 대한 기대를 표현한 작품

작품

원문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히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約束)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해설

이 시는 이별의 슬픔과 재회에 대한 갈망을 표현한 작품.'님'은 '당신'으로 호명됨. 두 개의 개여울, 즉 '당신'과 함께 앉아 있던 과거의 개여울과 '나'가 앉아 있는 현재의 개여울을 병치하며 이별의 아픔과 '당신'에 대한 그리움 표현. '그대'의 약속이 품고 있는 진정한 의미는 모르지만, 오지 않는 '그대'를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나'의 심정을 그리움이라는 보편적 감정으로 진솔하게 표현함.

분석

전체 5연 15행으로 구성된 이 시는 김소월 시 특유의 3음보 율격이 두드러짐. 시의 핵심 사건은 ‘나’와 ‘그대’의 이별. 1~3연에서는 “가도 아주 가지는/않노라”라고 약속하고 떠난 ‘그대’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의 감정이, 4~5연에서는 돌아오지 않는 ‘그대’를 기다리며 불현듯 그 약속이 영원한 이별을 통보한 것은 아니었는지, 영원히 잊지 않고 살자는 변명은 아니었는지 되새기고 있음.

의의 및 가치

김소월의 시에 등장하는 ‘님’을 시대적인 상황, 즉 국권 상실과 연관시켜 이해하는 것은 오랫동안 지속적인 논쟁의 대상이 되어왔다. 1920년대 시가 공통적으로 ‘님’과의 이별과 만남을 주제로 삼고 있고, 또 당시가 국권을 상실한 식민지 시기였기 때문에 문학사적 맥락에서 ‘님’은 민족, 조국 등의 상징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소월의 ‘님’ 시편들은 사랑하는 남녀의 만남과 이별이라는 보편적 정서의 차원에서 읽어도 뛰어난 작품이다.

2차 창작

  • 개여울은 1967년 이희목 작곡으로 노래로 만들어졌고, 1972년 정미조가 노래를 부르며 폭발적 인기를 얻게 됨.

관계

네트워크 그래프

RDF

출처

[개여울,네이버 지식백과]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