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년 『백조(白潮)』 창간호를 통해 발표되었으며
「말세의 희탄(欷嘆)」과 더불어 같이 낸 작품이다.
단조(單調) - 이상화
비 오는 밤 가라앉은 하늘이 꿈꾸듯 어두워라.
나무잎마다에서 젖은 속살거림이 끊이지 않을 때일러라.
마음의 막다른 낡은 띠집에선 뉜지 모르나 까닭도 없어라.
눈물 흘리는 笛소리만 가없는 마음으로 고요히 밤을 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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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