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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및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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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및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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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칭 시점으로 되어 있는 이 작품은 학력과 연령에 있어 크게 격차가 벌어지는 화자의 시점을 통해서 실패한 지식인의 행적이 역설적으로 드러나도록 묘사한 사실주의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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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칭 시점으로 되어 있는 이 작품은 학력과 연령에 있어 크게 격차가 벌어지는 화자의 시점을 통해서 실패한 지식인의 행적이 역설적으로 드러나도록 묘사한 [[사실주의]]의 소설이다.
  
이 작품은 시종일관 판소리 사설 같은 풍자 문체를 사용하였다. 풍자소설은 혹독한 공격성을 동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 인물을 일정하게 객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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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시종일관 [[판소리]] 사설 같은 [[풍자]] 문체를 사용하였다. 풍자소설은 혹독한 공격성을 동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 인물을 일정하게 객관화할 수 있다.
  
  
작가는 작품에서 특이한 수법을 쓰고 있는데, 즉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인물의 입을 통하여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인물을 부정하게 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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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풍자적 문제를 바탕으로, 작품에선 특이한 수법이 쓰이고 있는데, 즉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인물'의 입을 통하여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인물'을 부정하게 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나’가 올바른 것처럼 보이게 하면서 속으로는 ‘치숙’이 정당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자신의 입을 통하여 자신을 풍자의 대상이 되게 하고 있다.  
 
‘나’가 올바른 것처럼 보이게 하면서 속으로는 ‘치숙’이 정당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자신의 입을 통하여 자신을 풍자의 대상이 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수법은 일제강점기의 다른 어느 작품에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 수법이다. 채만식의 작가로서의 양심과 능력을 단적으로 보여준 작품이라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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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수법은 [[일제강점기]]의 다른 어느 작품에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 수법이다. [[채만식]]의 작가로서의 양심과 능력을 단적으로 보여준 작품이라 평가된다.
  
  
  
 
===관련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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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숙`과`잉여인간의 일기`의 비교연구 (심재호,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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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숙>의 서사구조와 서술방식 연구 (송현호,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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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소설의 '비판적 읽기' 교육 연구 : 『 태평천하』와 「 치숙」을 중심으로 (이민선, 2002)
  
 
==참고문헌==
 
==참고문헌==

2019년 6월 16일 (일) 21:23 판


개요

치숙은 채만식의 단편소설이다. 1938년 3월 7일부터 14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되었었다. 레디메이드 인생명일소망패배자의 무덤냉동어 등 일련의 작품들과 아울러 일제강점기 지식인의 수난과 현실에 대응하는 양상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내용

제목이 뜻하는 바와 같이 이 작품은 ‘부끄러운 아저씨’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회주의 운동을 하고서 감옥살이 5년만에 풀려난 한 진보적 지식인에 관한 이야기를 그 조카가 1인칭 시점인물이 되어 전한다.

줄거리

화자인 '나'는 소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했으나, 현실에 민첩하게 적응하는 기회주의적 인물이다. 아저씨는 사회주의자 지식인으로, 대학 졸업 후 사회주의 운동을 하다가 옥살이를 하게 되고, 지금은 병에 걸려 폐인이 되다시피 한 인물이다. 나는 아저씨가 이제는 정신을 차리고 돈을 벌어, 아저씨를 지키고 있는 아주머니에 대한 은혜 갚을 생각은 뒷전인 채 병이 나으면 또 다시 사회운동을 하겠다는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 아저씨는 도리어 일본인 주인의 눈에 들어 일본 여자에게 장가들어 잘 살아보겠다는 나를 도리어 딱하다고 하는 입장이나, 나에게 있어서 아저씨는 세상 물정을 전혀 모르는 참 한심한 인물이다.


주요 등장인물

'아저씨'

화자인 '나'의 오촌 고모부로서, 경제학을 전공한 지식인이다. 그는 민족적 저항 활동으로서 사회주의운동에 참여하다가 체포되어 감옥살이를 하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폐병까지 걸리게 되어 감옥에서 나온 후부터는 병석에 누워 폐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나'

'아저씨'의 조카로서, 일본인 상점의 점원으로 일하고 있다. '나’는 이 시대야말로 평화로운 시대로서 나라가 모든 것을 잘 알아서 해주고 있으므로, 나라의 지시에 잘 따르면 모든 조선 사람은 잘 살게 된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그에게 있어서 아저씨는 어리석은 짓을 해서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가족을 고생시키고 몸을 망치고 지식과 학벌을 무용지물로 만든, 무능하고 한심한 인간으로밖에 보이질 않는다.


해설 및 평가

일인칭 시점으로 되어 있는 이 작품은 학력과 연령에 있어 크게 격차가 벌어지는 화자의 시점을 통해서 실패한 지식인의 행적이 역설적으로 드러나도록 묘사한 사실주의의 소설이다.

이 작품은 시종일관 판소리 사설 같은 풍자 문체를 사용하였다. 풍자소설은 혹독한 공격성을 동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 인물을 일정하게 객관화할 수 있다.


이러한 풍자적 문제를 바탕으로, 이 작품에선 특이한 수법이 쓰이고 있는데, 즉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인물'의 입을 통하여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인물'을 부정하게 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나’가 올바른 것처럼 보이게 하면서 속으로는 ‘치숙’이 정당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자신의 입을 통하여 자신을 풍자의 대상이 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수법은 일제강점기의 다른 어느 작품에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 수법이다. 채만식의 작가로서의 양심과 능력을 단적으로 보여준 작품이라 평가된다.


관련논문

  • `치숙`과`잉여인간의 일기`의 비교연구 (심재호, 1998)
  • <치숙>의 서사구조와 서술방식 연구 (송현호, 1992)
  • 풍자소설의 '비판적 읽기' 교육 연구 : 『 태평천하』와 「 치숙」을 중심으로 (이민선, 2002)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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