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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천하는 5대에 걸친 가계의 관계가 사회, 역사적 맥락에서 제시된다는 점에서 [[염상섭]]의 [[삼대]], [[김남천]]의 [[대하]]와 더불어 1930년대를 대표하는 [[가족사 소설]]의 한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태평천하는 5대에 걸친 가계의 관계가 사회, 역사적 맥락에서 제시된다는 점에서 [[염상섭]]의 [[삼대]], [[김남천]]의 [[대하]]와 더불어 1930년대를 대표하는 [[가족사 소설]]의 한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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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논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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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16일 (일) 18:57 판


개요

태평천하(太平天下)는 채만식의 장편소설이다. 1938년 『조광(朝光)』 1월호∼9월호 사이에 발표되었다.

일제 강점기가 된 상황을 ‘태평천하’로 믿고 있는 윤직원 영감의 위선적인 모습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총 15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최초의 제목은 《천하태평춘》이었다가 1940년 《삼인장편집》에 수록되었고, 1948년 《태평천하》라고 이름을 바꾸어 동지사(同志社)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발표시기가 대체로 겹쳤던 탁류(1937~1938)와 함께 채만식의 2대 장편으로 분류된다.

내용

지주이자 고리대금업자인 윤직원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의 가치관과 생활 양태, 그의 가문의 내력, 그에 딸린 가족의 가치관과 생활 양태를 시대상과 관련하여 묘사, 풍자한 작품이다.

전날 저녁 윤직원이 귀가할 때부터 다음날 윤직원의 손자 종학이가 사회주의 활동으로 체포되었다는 전보가 도착할 때까지의 윤직원가(家) 가족 구성원들의 양태와 그들간의 갈등을 줄거리로 한다.


줄거리

윤직원 영감은 일꾼이나 하인이란 상전을 섬기고 대가는 바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그는 인력거 삯을 깎고, 나이 어린 기생을 데리고 다니면서 아무것도 해 주지 않을 만큼 수전노이다.

윤직원은 소작인들에게 땅을 부칠 수 있게 하는 것이 자선 사업이나 되는 것처럼 위세를 부린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구한말 화적들의 습격을 받아 죽은 것에 분개하며 일본인들이 들어와 태평해졌다고 말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권력과의 결탁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윤직원은 경찰서 무도장을 짓는 데 아낌없이 기부를 하고 양반의 족보를 사들인다.

그는 족보에 도금을 한 것으로도 모자라 손자 종수와 종학이 군수와 경찰 서장이 되어 가문을 빛낼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아들 창식은 집안을 돌보지 않고 노름으로 가산만 탕진하고, 군수를 시키려던 손자 종수는 아버지의 첩 옥화와 정을 통하는 불륜을 저지른다.

며느리나 손자며느리도 고분고분하지 않고, 딸마저도 시댁에서 소박을 맞는다. 윤직원은 마지막으로 손자 종학에게 기대를 걸지만, 사상 관계로 종학이 경시청에 피검됐다는 전보를 받고 충격에 빠진다.


주요 등장인물

윤직원

구한말 세대의 인물로서, 새로운 시대의 물결을 싫어하고 오직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만 관심을 가진 인물로 일제치하를 만족스럽게 여기며, 반민족적·반사회적 행동을 일삼는다. 작가는 이 인물을 희화하며 매도하고 있다.


윤창식

윤직원의 아들로서, 개화기 세대이다. 일정한 가치관을 상실하고 주색에 빠진 타락한 인물이다.


윤종수

윤창식의 맏아들이며 윤직원의 손자로서, 식민지 세대이다. 윤직원이 군수감으로 생각하는 인물로 고향에서 군서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기대와는 달리 그는 매일같이 주색잡기나 하는 방탕한 인물이다.


윤종학

윤창식의 아들이자 윤직원 손자이다. 동경 유학을 하고 있고, 할아버지 윤 직원 영감이 장차 경찰 서장감으로 지목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할아버지나 아버지의 가치관과 생활 방식을 부정하고, 역사의식을 가지며 사회주의운동에 참여하는 인물이다.

작품 전면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묘사되는 인물이다.

해설 및 평가

식민지배 체제와 반봉건제가 결합되어 형성된 당대의 독특한 ‘식민지주’ 계급을 역사의식이 결여되어 있고 윤리적으로 타락한 인물의 구체적 일상사를 통해 효과적으로 형상화했다.

또한 그 외의 여러 세대의 전형을 그려내고 그들이 가진 가치관과 생활태도가 가지는 시대적 의미를 엄밀하게 평가하고 있으며, 그 시대가 타개하고 지향하여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암시한다.

반어적 아이러니에 기초한 풍자성을 전면에 드러낸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히며, 이러한 풍자성이 판소리나 탈춤의 사설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문체와 어우러져 미학적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태평천하는 5대에 걸친 가계의 관계가 사회, 역사적 맥락에서 제시된다는 점에서 염상섭삼대, 김남천대하와 더불어 1930년대를 대표하는 가족사 소설의 한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관련 논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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