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계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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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이 시는 신경림 자신이 주도한 민요 운동과 직접적인 운동과 관련성이 높다. 그는 일찍부터 민요에 관심을 가져 광범위하게 민요를 수집하였고 민요 보급 운동에 적극 참여하기도 하였다. 이를 습득한 민요의 가락이 목계장터에 그대로 반영되어있다. 즉 전통민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4음보의 가락을 토대로 하며 음보를 구성하는 음절수도 3.4.조에 기반하고 있다.

작품은 떠돌이 장사꾼들의 삶의 공간인 목계장터를 중심으로 민중들의 삶과 애환의 정서를 토속적인 언어로 담담하게 표현하고 잇다. 여기서 민요적 가락과 일상 어휘를 사용함으로써 작품의 서정성이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전문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나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 볕도 서러운 방물 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산서리 맵차거든 풀 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

민물 새우 끓어 넘는 토방 툇마루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치로 변해

짐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도라네.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하네.

작품해설

시의 구성

  • 1~7행

떠나는 삶 - 바랑

  • 8~11행

머무르는 삶 - 정착

  • 12~14행

떠나는 삶

  • 15행~16행

떠나고 머무르는 삶


어휘 및 시어 풀이

  • 박가분: 여자들이 쓰는 화장품의 일종
  • 방물장수: 여자들에게 소용되는 물품을 파는 상인
  • 토방: 마루를 놓게 된 처마 밑의 땅
  • 하늘은 날 더러 구름이-바람이 되라하네: '구름'과 '바람은 주로 '떠남'혹은 아무 것에도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운 상태를 상징
  • 청룡 흑룡 흩어진 비 개인 나루: 목계 나루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에서 취재한 작품이다.
  • 산은 날더러 들꼬치~잔돌이 되라하네: '들꽃'과 '잔돌'은 모두 찾고 보잘것없는 존재이지만, 어떤 시련에도 결코 좌절하지 않는 민초를 상징한다.
  • 산서리 맵차거든 풀 속에~ 바위 뒤에 붙으라네: '산서리'와 '물여울'은 모두 가혹한 시대 현실을 암시한다. '풀 속에 얼굴 묻고'와 '바위 뒤에 붙는' 행동은현실의 시련을 벗어나려고 애쓰는 민초들의 모습을 암시한다.


시의 특징

발랑과 정착의 삶 가운데 고뇌하고 있는 화자를 그려낸 시이다.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하네 라는 구절에서 볼 수 있듯이 자신이 방랑의 운명을 타고났다 하고 있다. 그러나 나중에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라고 하면서 정착의 삶 역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고뇌를 마지막 구절에서 다시 한 번씩 언급하며 고뇌하는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대조적인 표현 방식은 현실세계에서 농촌공동체의 시대적 삶과 화자의 개인적 삶의 사이의 갈등을 선명하게 표현한다.

이 시는 가난한 민중의 아픔과 서러움을 자연에 비유해 운명론적으로 노래하면서도 민요적 가락에 의해 음악성이 돋보이는 시이다. 운율척인 측면에서 살펴보았을 때 민요적인 가락의 역할이 크게 작용하였다. 4음보인 점과 하고, 하네, 라네 등의 어미를 지속적으롭 반복함으로써 생동감 있는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관련자료

영상

  • 수능에서의 목계장터 해석

  • 노래로 각색한 목계장터

  • 시 낭송


RDF 및 온톨로지

항목A 항목B 관계 비고
목계장터 신경림 A는 B의 대표작이다.
목계장터 역설법 A는 B를 사용한다.
목계장터 방황과 정착 A는 B를 고민한다.
목계장터 자유시 A는 B이다.
목계장터 서정시 A는 B이다.
목계장터 남한강 상류 A는 B에 위치한다.
목계장터 향토적성격 A는 B를 띄고있다.
목계장터 토속적 A는 B를 띄고있다.
목계장터 농무 A는 B와 유사하다.

목계장터구축.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