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 찾니
죽은 듯한 밤은 땅과 하늘에 가만히 덮였고 음울한 대기는 갈수록 컴컴한 저 하늘 끝에서 땅 위를 헤매는데 소리 없이 자취를 감추고 나리는 가는 비는 고요히 졸고 있는 나무 잎에 구슬 같은 눈물을 지워 어둔 밤에 헤매면서 우는 두견의 슬픈 눈물같이 굴러 떨어진다 남모르게 홀로 뛰는 혼령아 이 어둔 비 오는 밤에도 쉬지 않고 날뛰며 무엇을 너는 찾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