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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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교(玉川橋)

이 돌다리는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에 들어서면,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옥류천을 가로 질러 있는 것으로 산천의 정기를 옮겨다 주는 명당수가 흐르는 곳이다. 전체적인 형태는 반원아치형태의 홍예(紅霓) 2개를 이어붙여 안정감이 느껴지며, 궁궐의 다리에 맞는 격식을 갖추고 있다.

홍예가 이어지는 공간에는 억센 표정을 하고 있는 도깨비얼굴을 새겨놓아 주의를 끄는데, 공간에 맞추려는 듯 이마가 넓고 턱이 좁아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다리의 양옆에 두어 이 곳을 오가는 이들을 보호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다리 위는 중간부분이 무지개처럼 약간 둥그스름하며, 다리의 너비는 널찍하게 두었는데, 이는 임금님이 거동할 때 좌우를 옹위하는 의장대 행렬까지 고려한 것이다. 다리의 좌우로는 아름다운 난간을 세우고 양끝의 기둥 위에는 돌짐승을 둥글게 깎아 두었다.

궁궐 안의 다리인 만큼 각 부분의 양식과 조각이 특별하며, 특히 다른 궐의 어느 것보다도 아름다운 모습을 지니고 있어 이 다리만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만들어진 시기는 창경궁을 짓던 때와 연관지어 조선 성종 14년(1483)인 것으로 여겨진다.


건축

평면

남북으로 흐르는 명당수인 금천을 지나 창경궁의 정전인 명정전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조성된 옥천교는 장대석으로 쌓은 어구의 폭에 맞추어 2개의 홍예를 틀고 장방형의 무사석과 그 상부에 난간석을 둘러 좌,우 난간을 세웠다. 석교 상판부는 귀틀석을 설치하고, 청판석을 깔아 다리상판을 구성하였다. 홍화문에서 명정문과 명정전에 이르는 통행로는 궁궐의 법식에 맞도록 삼도로 구획되었는데, 옥천교의 상판부 역시 이 법식을 따라 세 개의 구획으로 나뉘어져 있다. 중앙의 어로는 왕만이 다닐 수 있는 길로 좌우보다 한 단 높고, 폭을 넓게 만들어 위계를 높였다.

옥천교 전경 옥천교 평면
옥천교 전경.png
옥천교 평면.png

입면

어구 석측면과 맞닿아 홍예를 틀어 2칸으로 구성하고, 두 홍예가 만나는 중앙부와 양쪽 끝단에는 각각 한단의 석단석을 놓고, 홍예가 겹치는 삼각형 부위에는 귀면으로 조각된 청정부사를 배치하여 잡귀를 쫗는 주술적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한단의 선단석 위에 7개의 홍예석으로 홍예를 틀어 무사석을 얹고, 상부의 난간지대석 위에 법수석주와 난간석주를 배치하여 모두 5칸으로 구성하였으며, 각 칸에는 2개의 풍혈을 뚫고 하엽 문양 조각으로 장식하여 옥천교의 외부 입면을 형성하였다. 중앙부의 홍예 선단석 남쪽과 북쪽면에는 네모진 큰 돌을 놓았는데 남쪽에 놓인 돌은 중앙의 선단석과 맞닿아 있고, 북쪽에 놓인 돌은 선단석과 맞물려 첫 번째 홍예석 끝을 받도록 되어있다.


1)홍예

홍예 중앙하부
홍예 중앙하부.png


홍예는 상부의 압축력을 받아 하중이 홍예의 축을 따라 내려가 양끝단에서 좌우면으로 분산되도록 하는 구조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옥천교는 홍예의 양단부를 받치는 선단석 위에 홍예를 틀기 위한 사다리꼴 형태의 홍예석을 좌우에 3개씩 축조하고, 홍예의 최상부에 홍예종석을 끼워 홍예를 완성하였다.


2)무사석

옥천교 무사석 내부(난간지대석입면) 옥천교 무사석 외부입면
옥천교 무사석 내부(난간지대석 입면).png
옥쳔교 무사석 외부입면.png


홍예석 위에 얹은 무사석은 장방형의 장대석이 사용되었다. 홍예석과 맞닿은 부부은 호예석 윗면과 맞추어 밑면과 옆면을 굴려 파서 다듬었고, 그 외의 부재는 방방형의 네모진 형태로 다듬어져 있다. 최상부의 무사석은 난간을 받고, 석교 내부면에서 청판석의 마구리면을 막고 있으므로 나간지대석 또는 귀틀석의 여러 용도로 쓰이고 있다. 옥천교의 바닥이 중앙부가 들린 구룽형으로 구성되어 무사석 역시 바닥의 곡률에 맞추어 양단부에 중앙부를 향해 들어올렸다. 하지만, 무사석 상부면에 곡률은 두지 않고 직선으로 처리한 후 무사석을 경사지도록 다듬거나, 경사지게 설치하여 중앙부에서 최고높이가 되도록 하였다.

단면

삼도로 구획된 옥천교의 상판부는 3개의 길로 나뉘어져 있다. 중앙의 어로는 왕만이 다닐 수 있는 길로 좌우 방로보다 한 단 높고, 폭을 넓게 만들었다. 동서방향으로 석교 중앙지점이 동서측 끝지점보다 더 들린 구룽형으로 직석이 아닌 호형의 석교로 구성되었다. 홍예높이는 오차범위 내에 있어 수평을 비교적 정확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최상부에서의 오차는 난간지대석의 크기에 따른 오차로 확인되었다.

옥천교 어구 전경 옥천교 어구 석축
옥쳔교 어구 전경.png
옥쳔교 어구 석축.png


법수석주 및 난간주석

법수석주는 동서측 모서리에 모두 4개가 사용되었는데 기둥부와 연꽃무늬로 조각한 상륜부, 그리고 최상부의 석수상으로 구성되었다. 기둥은 사각의 단면으로 모두 쇠시리를 하여 모서리는 빗모접기, 각 면은 쌍사를 접었다. 기둥과 난간의 맞춤을 위해 홈을 파내어 난간석이 기둥면 내부로 들어가도록 하였다. 법수 상부의 석수상은 해태상을 조각해 올려 궁궐의 제도에 따랐다. 동측의 해태상은 서로 마주보고 있으며, 서측의 해태상은 임금님이 계신 명정전을 향하고 있다. 난간주석을 기둥부와 복발, 그리고 보주로 나뉘어 구성되었다. 법수석주 및 난간주석의 고정은 남북측면에 난간을 받는 난간지대석에 홈을 판 후 맞춤하였다.


1)난간

난간은 8각의 단면형태를 지닌 돌란대와 풍혈, 그리고 하엽문양의 동자 등 모두 3개의 요소로 구성되었으나, 이들은 모두 하나의 석재로 이루어져 법수석주 및 난간주석의 파인 홈과 맞춤되어있다. 통석을 가공하여 이런 여러 구성요소를 표현함으로 인해 구조적인 변형을 최소화하였다. 난간의 입면은 나간주석에 의해 5칸으로 꾸며져 남북측 양면에 모두 10개가 설치되었다. 난간주석의 양옆은 반쪽의 하엽동자가 조각된 난간석을 끼워 넣고, 중앙부는 온장의 하엽동자를 양각하여 장식하였다. 난간석의 각 칸에는 2개의 풍혈을 뚫어 놓았는데, 주변에 사각의 얇은 줄홈을 파서 치장하였다.

옥천교 난간 주석 옥천교 난간 전경
옥천교 난간주석.png
옥천교 난간 전경.png


2)벽사시설

잡귀의 침입을 막고 재양으로부터 보호받고자 동물이나 귀신의 얼굴을 조각해 놓는데, 이러한 벽사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옥천교의 시설로는 동서측 4모서리에 설치된 법수 위의 해태상과 2개의 홍예가 맞닿는 남북측면 중앙의 삼각형 지점에 설치된 청정무사가 있다. 귀면의 조각은 잡귀를 쫓는 주술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장식이다.

옥천교 해태상 옥천교 청정무사
옥천교 해태상.png
옥천교 청정무사.png


건축 용어해설

  • 홍예석: 홍예를 틀 때 쓰이는 한쪽은 넓고 다른 편이 조금 좁게 사다리꼴로 만든 돌/ 홍예돌, 아치돌
  • 홍예춤: 홍예를 축조한 돌이나 벽돌 자체의 높이/홍예운도,아치춤
  • 홍예굽:홍예의 양단을 받는 돌/홍예대
  • 홍예틀기: 돌이나 벽돌로 홍예형태를 쌀기 위한 일 /홍예쌓기
  • 홍예종석: 홍예석에서 꼭대기 중앙부에 끼운 돌 /이맛돌
  • 홍예중심: 홍예 안둘레 곡선의 중심점
  • 홍예높이: 홍예굽에서 홍예종석까지의 수직거리
  • 홍예총높이: 지면에서 홍예종석까지의 수직높이
  • 무사석: 네모반듯하게 다듬어 성벽 담벽 등에 높이 쌓아 올리는 돌 홍예석 옆에 쌓는 크고 긴 네모반듯한 돌
  • 청정무사: 연달아 있는 좌우 홍예의 사이에 끼우는 좌우 2변이 완곡선으로 된 삼감형의 돌
  • 부형무사: 홍예의 이맛돌 위에 쌓는 원호형으로 밑면을 둥글게 파서 다듬은 돌
  • 선단석: 홍예를 틀 때 홍예석의 맨 밑에 쌓는 네모진 큰 돌
  • 돌란대: 난간의 맨 위에 건너댄 재로 단면은 원형, 8각혀ㅇ, 6각형, 4각형이 있음 /난간두겁대, 회란대
  • 법수석주: 난간의 모서리 또는 끝머리에 세우는 굵고 높은 난간기둥의 상부를 쇠시리로 장식한 기둥 /나간법수 엄지기등
  • 난간주석: 돌난간에 세우는 기둥 돌. 대개 엄지기둥을 말하며 줄여서 석주로 통함.
  • 통판난간: 돌란대까지 통판으로 하여 난간동자주석, 연화무늬를 새기고, 그 사이를 안상으로 파내어 트이게 한 판석난간
  • 난간지대석: 난간기둥을 받는 지대석
  • 귀틀석: 돌다리 등에서 청판석을 놓기 위해 길게 건너대는 돌 /이기석
  • 청판석: 돌아리 등에서 귀틀석에 얹혀 바닥까지 깐 넓은 판석
  • 원수: 난간주석의 맨위에 둥글게 조각한 장식 /법주, 보주, 연봉, 정석
  • 하엽동자: 돌난간에 세워 두겁돌을 받치는 연잎무늬로 조각한 동자기둥
  • 어로: 대궐 안에 있는 중앙부의 길 /임금이 다니는 길 /정로
  • 방로: 1단 높게 만든 어로의 좌우 또는 한편에 잇대어 조금 낮게 꾸민 옆길
  • 어구: 대궐로부터 흘러나오는 개천
  • 박석: 바닥에 깐 넓고 얇은 돌


전통문양

<옥천교의 전통문양>
문양 이름 내용 사진
도철문 도철문은 괴수문의 일종으로 벽사를 상징한다. 원래 괴수는 눈이 불거지고 입은 크고 무섭게 벌어졌으며

뿔이 있는 모습으로 사람을 해치는 흉악한 짐승으로 생각되었다. 도철문은 이 괴수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악귀를

퇴치할 목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 은나라·주나라 때에 종이나 솥 등의 동기(銅器)에 도철문을 새겨 넣었다.

도철문.jpg
동물문 동물문의 하위분류에 들어가지 않는 기타의 동물 표현이 여기에 해당한다. 동물문.jpg
기하문 기하문의 하위분류에 들어가지 않는 기타의 추상적인 무늬 표현이 여기에 해당한다. 기하문.JPG
연꽃문 불교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연꽃은 다양한 불교 관련 유물에 장식되었다. 그러나 연꽃은 세계 각지에 자생하는 식물로서

불교 발생 이전부터 이집트, 중국, 인도 등에서 건축물이나 미술품의 장식 무늬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 우리나라에서 연꽃문은

삼국시대 불교의 유입 이후로 우리나라의 많은 예술품과 생활도구에 연꽃이 표현되었다. 유교에서도 연꽃은 군자의 청빈과 고고함에 비유하였다.

도교에서는 팔선(八仙) 가운데 하나인 하선고(荷仙姑)가 가지고 다니는 신령스러운 꽃으로 받아들였다.

연꽃문.JPG


옥천교의 사계절



▶옥천교 봄의 모습

찾아가는 길

지도를 불러오는 중...
  • 지하철
    •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출구 300m 직진
    • 횡단보도 건너 왼쪽길로 직진 300m


  • 버스
  • 혜화동로터리 방향에서 홍화문쪽으로(정류소번호 : 01002)
    • 파랑버스(간선) : 100, 102, 104, 106, 107, 108, 140, 143, 150, 151, 160, 162, 171, 172, 272, 301, 710
    • 공항버스 : 6011
  • 원남동사거리 방향에서 홍화문쪽으로(정류소번호 : 01224)
    • 파랑버스(간선) : 151, 171, 172, 272, 601


  • 자동차
    • 경부고속도로 – 서초IC – 반포IC - 한남IC - 한남대교 - 남산1호터널 - 청계천2가 사거리 - 종로2가 사거리 - 재동교차로(안국역) 우회전 - 돈화문 교차로

- 원남사거리 좌회전 후 직진 - 서울어린이과학관 맞은편 신호앞에서 좌회전 (서울어린이과학관 지나 바로 주차장)

출처

문화재청[1]

국가문화유산포탈[2]

문화포털[3]

문화유산채널[4]

네이버 포스트(창경궁 봄여름가을겨울 사진)[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