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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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6월 27일 (토) 09:32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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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요약

기형도는 독특한 색채의 시를 많이 썼고 유년의 우울한 기억이나 도시인들의 삶을 담은 독창적이면서 개성이 강한 시를 썼다. 자신만의 시 세계를 구축한 덕분이었다. 기형도 전집에서는 "기형도의 언어들은 유예된 죽음의 언어들이다"라고 평가한다.


생애

기형도는 1960년 3월 13일 경기도 옹진군 송림면 현재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면에서 3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1965년에는 경기도 시흥군 서면 소하리 현재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으로 이주를 하였다. 기형도는 집은 소하리지만 학교는 서울로 통학을 하였다. 1969년에 아버지가 뇌졸증으로 쓰러지시고 이후 어머니가 생계를 이끌어갔다. 시장에 나가는 어머니의 모습이 기형도에겐 큰 영향을 주었다. 또한 1975년 공장을 다니던 누나가 사망하였다. 평소 기형도는 가정살림을 걱정하며 어머니를 생각하는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어린시절 아버지와 누나의 죽음은 기형도에게 큰 상처로 남았다. 그는 누나가 죽은 뒤 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

이후 1979년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하게된다. 그 중 연세문학회가 그의 대학 생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자치 하였다. 1년 후 1980년 서울의 봄을 맞이하여 연세대학교 학보에 <노마네 마을의 개>를 기고하였다가 공안당국에 끌려가 조사를 받았다. 1983년 <식목제>로 《연세춘추》가 시상하는 《윤동주문학상》을 수상하였다. 1984년 졸업 전 중앙일보에 입사하여 정치부, 문화부, 편집부 기자로 일하게 되었다. 1985년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안개>가 당선되었다.

기형도는 평소 혈압이 높았으며 자신이 오래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1989년 3월 7일 새벽 종로의 파고다극장에서 심야 영화를 관람하다가 뇌졸증으로 사망하였다. 기형도는 장례를 치른 후 안성의 천주교 묘지에 묻혔고 묘비에는 세례명 "그레고리오"가 새겨져 있다.

1989년 5월에는 처음 낸 시집이자 유고시집이 된 《입 속의 검은 입》이 발간 되었고, 제목은 평론가 김현이 정했다. 19990년 산문을 모아 《짧은 여행의 기록》이 출간되었고 1994년 미발표 유고 시를 모은 《사랑을 읽고 나는 쓰네》가 나왔다. 1999년에는 《기형도 전집》이 나왔다. 2017년 광명시는 "기형도문학관"을 개장하였다.


학력

순서 학력
초등학교 서울시흥초등학교 졸업
중학교 신림중학교 졸업
고등학교 중앙고등학교 졸업
대학교 연세대학교 졸업


작품소개

연도 제목
1985년

(동아일보)

-'안개'


(<언어의 세계> 3집)

-'전문가'

-'먼지투성이의 푸른 종이'

-'10월'

-'늙은 사람'


(<학원> 3월호)

-'이 겨울의 어두운 창문'

-'백야'


(<2000년> 4월호)

-'밤눈'


(<소설문학> 11월호)

-오래된 서적


(<문학사상> 12월호)

-어느 푸른 저녁

1986년

(<시운동> 8집)

-'위험한 가계·1969’

-·1969’

-'조치원'

-'집시의 시집'

-'바람은 그대 쪽으로'


(<한국문학> 10월호)

-'포도밭 묘지1'


(<현대문학> 11월호)

-'포도밭 묘지2'


(<심상> 11월호)

-'숲으로 된 성벽'

1987년

(<소설문학> 2월호)

-'나리 나리 개나리'


(<문학사상> 4월호)

-식목제


(<한국문학> 7월호)

-'오후 4시의 희망'


(<문학사상> 9월호)

-'여행자'

-'장밋빛 인생'

1988년

(<문학과 비평> 봄)

-'진눈깨비'


(<문예중앙> 봄)

-'죽은 구름'

-추억에 대한 경멸'


(<문학사상> 5월호)

-'흔해빠진 독서

-'노인들'


(<문학정신> 8월호)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현대시사상>)

-'물 속의 사막'


(<문학사상> 11월호)

-'바람의 집-겨울 판화 1'

-삼촌의 죽음-겨울 판화4'


(<80년대 신춘문예 당선 시인선집>)

-'너무 큰 등받이 의자-겨울 판화7'


(<문학과 사회> 겨울)

-'기억할 만한 지나침'

1989년

(문학과지성사) 출간

-'유고시집 입 속의 검은 잎'


(<한국문학> 1월호)

-'성탄목-겨울 판화3'


(<현대시세계> 봄)

-'그 집 앞'

-'빈집'


(<현대문학> 3월호)

-'질투는 나의 힘'


(<외국문학> 봄)

-'가수는 입을 다무네'

-'대학 시절'

-'나쁘게 말하다'


(<문예중앙> 봄)

-'입 속의 검은 잎'

-'그날'

-'홀린 사람'

1990년

(살림출판사) 출판

-1주기 기념 산문집 '짧은 여행의 기록'

1994년

(솔출판사) 출간

-5주기 기념 문집'사랑을 읽고 나는 쓰네'

1999년

(문학과지성사) 출간

-10주기 기념 '기형도 전집'

2000년

(문학과지성사) 출간

-20주기 추모 문집 '정거장에서의 충고'


작품 특징

어둡고 축축한 현실에서 길어올린, 불길하고 처연한 상상력의 시어들은 90년대의 어떤 시인도 넘어서지 못한 울림을 낳았다. 평론가 남진우씨가 기형도 시의 양대 질료로 요약했던 '환멸과 환상' 이야말로 지난 천년의 끝무렵을 지배하는 심상이기 때문일까. 기형도 시의 처절한 아름다움에 '그로테스크 리얼리즘' 이란 이름을 붙였던 김현은 '그의 시는 현실적인 것을 변형시키고 초월시키는 아름다움, 추함과 대립되는 의미의 아름다움을 목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존재의 모습에 대한 앎으로서의 아름다움을 목표한다'고 읽어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그의 유고시집 『입 속의 검은 잎』은 일상 속에 내재하는 폭압과 공포의 심리 구조를 추억의 형식을 통해 독특하게 표현한 시 60편을 담고 있는데, 그의 시 세계는 우울한 유년 시절과 부조리한 체험의 기억들을 기이하면서도 따뜻하며 처절하면서도 아름다운 시공간 속에 펼쳐 보인다.

출처:YES24 작가파일


기형도 시의 아름다움은 가난이나 이별 등의 상처에서 독특한 '미학적 의미'를 추출해 내는 데 있다. 기형도의 시는 검고 흰 무채색의 상상력, 죽음, 어둠, 두려움과 공포, 슬픔 등 현실을 철저히 부정적이고 고통스러운 시각으로 들여다보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의 많은 시들은 근대적 삶의 위기에 대한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시 의식으로 산업 사회의 근본적인 모순과 부조리를 그리고 있다. 이처럼 현실의 어둠을 직시해 내는 시각을 지니게 된 것은 유년의 가난한 체험과 닿아 있다. 많은 직업을 전전하고 간척 사업의 실패로 인한아버지의 중풍과 가난한 삶의 체험은 그의 시를 어둠과 고통의 이미지로 채우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출처:Zum 학습백과


기형도 시를 지탱하는 숨겨진 자아의 의식은, 현실과 인간 존재의 관계망 속에서, 현실의 부조리한 세계를 절제된 정신으로 현실과의 얽혀있는 삶의 진실된 의미를 찾아내는 데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자아의 태도는 그의 유년기의 성장 의식에서부터 비롯되고 있으며, 그러한 유년기의 의식은 점차 사회적 긴장의식을 수반하면서 인간 존재의 동일성 회복을 위한 태도로 성숙되어 있음이 발견된다. 그것은 그의 시가 사회적 정황을 부조리하게 그려내면서 객관화된 자아를 내적으로 통제하고 조절하는 상상력의 힘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단국대 교수 김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