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문서"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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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문서'''
 
'''노비문서'''
==대표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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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눈앞의 물욕 때문에 일상의 소중함을 몰랐죠.
 
 
 
자신을 지키세요.
 
 
 
가족들에게 상처주지 마세요.
 
 
 
그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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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제2부로 구성되어있다. 몽고군의 침입이 빈번하던 고려시대의 충주성을 배경으로 관리와 노비와의 신분해방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첨예한 갈등을 그렸다. 관리의 딸과 노비의 지도자 사이의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기본형식은 [[리얼리즘]]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노승과 취발이의 역할, 대사에 있어서 탈춤의 재담 활용하는 등 전통극을 현대극에 이입시키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줄거리==
 
==줄거리==
  
1970년대 초에 충청남도 청양 구봉금광에서 양창선이라는 광부가 매몰되어 20여 일 동안 사투 끝에 극적으로 구조된 화제의 실화를 극화한 것이다. 따라서, 내용도 그때의 실제사건과 대동소이하며, 그것을 통해서 매스컴의 허상과 인간의 우매성내지 허영을 꼬집고 있다. 그러니까 작가가 현대 매스컴의 허위를 벗기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쓴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줄거리는 광부 양창선이 매몰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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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들을 혹독하게 부리며 충주성 개축 공사를 진행하던 어느 날 몽고군이 침입해 온다. 군사들의 사기가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노승은 노비군 조직을 제안하고, 속량을 약속받은 노비들은 열심히 싸워 몽고군을 물리친다. 그러나 부사와 판관은 이후 노비 속량에 반대하며 다시 노비들을 잡아들일 계획을 세운다. 상부의 조치에 분노한 노비들은 무력으로 항거하는데, 두 세력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노승을 비롯한 여러 희생자가 나온다. 결국 노비 해방의 꿈은 좌절되고, 극은 비극적인 분위기에서 막을 내린다.  
  
매몰광부는 20여 일 만에 극적으로 구출되어 일약 대중의 스타가 된다. 그리하여 주인공은 가정을 떠나 서울에서 여기저기 신문 · 방송 · 잡지들의 인터뷰 등에 응하면서 수입도 제법 올린다. 이처럼 매스컴의 영웅으로 부상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돈을 조금 벌게 되자 자기의 격이나 분에 넘치는 요정에도 드나들게 된다.
 
  
그가 돈이 있다는 것을 안 유녀들이 유혹의 손길을 뻗치게 되고, 그 결과 주인공은 빈털터리로 전락하기에 이른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매스컴이란 사건을 따라다니는 것이므로 매몰광부 이야기도 세월이 흐르면서 대중으로부터 잊혀져갔기 때문이다. 그 결과 주인공은 하루아침에 초라한 광부의 자리로 되돌려진다. 명성도 돈도 모두 잃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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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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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의 성과와 관계없이 관객의 관심을 비교적 접근한 작품이다. <노비문서>는 지배계급과 노비계급의 대결을 그리는 가운데 계급투쟁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다. 지배자의 배신, 민중의 애환과 애정을 그렸다는 점에서 작품의 의의를 짐작하게 한다. 그것은 지배자가 지니기 마련인 권력을 파헤치면서 민중의 생존권을 지배자의 논리성에 내맡겼을 때 빚어질 수 있는 비극을 보여준 듯 하다. <노비문서>는 불필요한 멜로드라마적 요소의 개입과 이른바 한국적인 몸짓을 내건 생경한 동작으로 감동을 줄였다. 등장인물의 성격에 따라 유형화된 걸음걸이와 몸짓을 부여한 연출의 자세와 주인공들의 죽음을 그들이 세차게 이상을 밀고 나갈 때가 아니라 멈칫 뒤로 물러났다가 다시 한발짝 내 딛는 순간으로 잡은 작가의 감각이 즐겁다. 한가지 말을 하고 싶은 초조함 때문에 자칫 거칠어질 수도 있었을 취발이 역을 멋과 웃음을 담아가며 중요한 역으로 확대시키고 있다. 망설임도 움츠림도 없이 당당하게 소란스러운 노비들이 빈틈이 보이는대로 적당히 어울려 무대의 커다란 외침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좀 더 당당할 수도 있었을 목사 이자헌 역의 전운이 작게 보이고 만 것 역시 작품의 커다란 흐름에 휘몰아쳐진 때문이다.  
  
따라서, 주인공은 서울을 떠나 광산촌의 초라한 자기집 가족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동안 가정과 가족은 버려져서 매몰 이전보다도 더욱 피폐해져 있었다. 정신을 차린 주인공은 자기가 있어야 될 자리는 역시 금을 캐내어야 하는 갱도임을 인식하게 된다.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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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의 및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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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권력층의 허위의식과 폭력성, 그리고 자유를 억압하는 계급사회의 모순 등을 고려 시대라는 역사적 시간 속에서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노승과 취발이를 등장시키거나 탈춤의 재담을 활용하는 등 전통극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민중적인 정서를 드러내려 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또한 코러스가 극 진행과 무관하게 등장해 극적 상황을 직접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이는 관객이 극중 상황에 과도하게 몰입하는 것을 막아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주제 의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하지만 남녀의 사랑에 대한 멜로드라마적 처리방식, 노비를 속이는 인물로서의 목사와 부사에 대한 관계 설정이 애매한 점, 노비와 군졸 간의 대립양상이 분명하지 못한 점 등은 한계로 지적된다.  
  
이처럼 <출세기>는 현대인의 허욕을 매스컴의 횡포를 통해서 풍자 · 비판한 작품이다. 서사극 형태로 씌어진 이 작품은 1974년 드라마센터에서 공연되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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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정보==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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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ass="wikitable" style="text-align: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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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비문서 공연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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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caption-side:bottom; text-align: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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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날짜||공연단체||공연장소||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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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 4월 ||[[극단 산하]]||[[국립극장]]|| [[표재순]] 연출/ 제30회 [[현대문학상]] 희곡 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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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이화여대 연극반]]||[[이화여대]]|| [[임진택]] 연출/ 임진택이 마당극으로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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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대성]] || [[노비문서]] || A는 B를 집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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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산하]] || [[노비문서]] || A는 B를 공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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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비문서]] || [[노비문서]] || A는 B를 공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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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참고문헌==
  
네이버포털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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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ulture.go.kr/knowledge/encyclopediaView.do?vvm_seq=578&ccm_code=A021 예술지식백과-노비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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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kyorai/120059381449ㅍ네이버 블로그-노비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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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bookdb.co.kr/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14084789 인터파크-노비문서]
  
 
==작성자 및 기여자==
 
==작성자 및 기여자==

2018년 6월 20일 (수) 00:02 판


노비문서

개요

제1부, 제2부로 구성되어있다. 몽고군의 침입이 빈번하던 고려시대의 충주성을 배경으로 관리와 노비와의 신분해방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첨예한 갈등을 그렸다. 관리의 딸과 노비의 지도자 사이의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기본형식은 리얼리즘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노승과 취발이의 역할, 대사에 있어서 탈춤의 재담 활용하는 등 전통극을 현대극에 이입시키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줄거리

노비들을 혹독하게 부리며 충주성 개축 공사를 진행하던 어느 날 몽고군이 침입해 온다. 군사들의 사기가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노승은 노비군 조직을 제안하고, 속량을 약속받은 노비들은 열심히 싸워 몽고군을 물리친다. 그러나 부사와 판관은 이후 노비 속량에 반대하며 다시 노비들을 잡아들일 계획을 세운다. 상부의 조치에 분노한 노비들은 무력으로 항거하는데, 두 세력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노승을 비롯한 여러 희생자가 나온다. 결국 노비 해방의 꿈은 좌절되고, 극은 비극적인 분위기에서 막을 내린다.


작품 해설

연극의 성과와 관계없이 관객의 관심을 비교적 접근한 작품이다. <노비문서>는 지배계급과 노비계급의 대결을 그리는 가운데 계급투쟁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다. 지배자의 배신, 민중의 애환과 애정을 그렸다는 점에서 작품의 의의를 짐작하게 한다. 그것은 지배자가 지니기 마련인 권력을 파헤치면서 민중의 생존권을 지배자의 논리성에 내맡겼을 때 빚어질 수 있는 비극을 보여준 듯 하다. <노비문서>는 불필요한 멜로드라마적 요소의 개입과 이른바 한국적인 몸짓을 내건 생경한 동작으로 감동을 줄였다. 등장인물의 성격에 따라 유형화된 걸음걸이와 몸짓을 부여한 연출의 자세와 주인공들의 죽음을 그들이 세차게 이상을 밀고 나갈 때가 아니라 멈칫 뒤로 물러났다가 다시 한발짝 내 딛는 순간으로 잡은 작가의 감각이 즐겁다. 한가지 말을 하고 싶은 초조함 때문에 자칫 거칠어질 수도 있었을 취발이 역을 멋과 웃음을 담아가며 중요한 역으로 확대시키고 있다. 망설임도 움츠림도 없이 당당하게 소란스러운 노비들이 빈틈이 보이는대로 적당히 어울려 무대의 커다란 외침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좀 더 당당할 수도 있었을 목사 이자헌 역의 전운이 작게 보이고 만 것 역시 작품의 커다란 흐름에 휘몰아쳐진 때문이다.

의의 및 평가

1970년대 권력층의 허위의식과 폭력성, 그리고 자유를 억압하는 계급사회의 모순 등을 고려 시대라는 역사적 시간 속에서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노승과 취발이를 등장시키거나 탈춤의 재담을 활용하는 등 전통극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민중적인 정서를 드러내려 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또한 코러스가 극 진행과 무관하게 등장해 극적 상황을 직접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이는 관객이 극중 상황에 과도하게 몰입하는 것을 막아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주제 의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하지만 남녀의 사랑에 대한 멜로드라마적 처리방식, 노비를 속이는 인물로서의 목사와 부사에 대한 관계 설정이 애매한 점, 노비와 군졸 간의 대립양상이 분명하지 못한 점 등은 한계로 지적된다.


공연 정보

노비문서 공연 정보
공연날짜 공연단체 공연장소 비고
1973 4월 극단 산하 국립극장 표재순 연출/ 제30회 현대문학상 희곡 부문 수상
1979년 이화여대 연극반 이화여대 임진택 연출/ 임진택이 마당극으로 각색


관련항목

항목A 항목B 관계 비고
주어(S) 목적어(O) A는 B를 ~하다(P)
윤대성 노비문서 A는 B를 집필했다.
극단 산하 노비문서 A는 B를 공연했다.
노비문서 노비문서 A는 B를 공연했다.

참고문헌

[http://www.culture.go.kr/knowledge/encyclopediaView.do?vvm_seq=578&ccm_code=A021 예술지식백과-노비문서

블로그-노비문서

인터파크-노비문서

작성자 및 기여자